“국정에서 손 떼라”…압박 수위 높이는 野

<앵커 멘트>

야당은 연일 김병준 총리 지명 철회와 박근혜 대통령의 2선 후퇴를 요구하며 청와대와 여당을 압박하고 있습니다.

대통령과 여야 대표들과의 회담이 최순실 정국의 향배를 가늠할 중요 변수로 떠오른 가운데, 일단 국민의당은 청와대가 회담을 제안해오면 응하겠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정아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더불어민주당 의원 20여 명이 청와대 앞에 모였습니다.

박근혜 대통령은 민심을 받아들여 국정에서 손을 떼라고 촉구했습니다.

<녹취> "국정에서 즉각 손 떼라!"

민주당은 총리 지명 철회와 대통령의 2선 후퇴 등을 수용하지 않으면 대통령과 여야 대표간 회담에도 응하지 않겠다고 경고했습니다.

<녹취> 추미애 : "이제 결자해지만 남았다. 대통령만 결단하면 문제는 풀리는 것"

국민의당도 대통령의 새누리당 탈당 등 4대 조건을 수용하지 않으면 정권 퇴진을 요구하겠다고 압박했습니다.

<녹취> 장진영 : "네 가지 대안을 제시한 바 있다. 김병준 내정자에 대한 지명철회는 그 첫걸음이다."

다만, 박지원 비상대책위원장은 청와대의 공식 제안이 오면 영수 회담은 수용하겠다며, 대통령과 만나 총리 지명 철회 등을 요구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새누리당도 일단 대통령과 여야 대표들간 회담을 열어 총리 내정 문제 등을 대화로 풀어가자고 호소했습니다.

<녹취> 염동열 : "야당 초당적 대승적 협조가 매우 절실한 상황입니다."

여야 3당 원내수석부대표들은 '최순실 국정개입 파문' 별도 특검과 관련해 오늘 첫 협상을 벌입니다.

새누리당은 야당이 요구한 별도 특검까지 수용하면서 악재를 조속히 털어내려는 입장인 반면, 야당은 검찰 수사를 지켜보며 서두르지 않겠다는 입장이어서 협상 타결이 쉽지 않을 전망입니다.

KBS 뉴스 정아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