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그램] ‘곰’들이 지배한 한·미·일 야구

입력 2016.11.07 (08:46) 수정 2016.11.07 (0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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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야구팬들은 1년 중 가장 슬픈 날을 야구가 끝나는 날이라고 하는데요. 한미일 프로야구가 모두 우승팀을 탄생시키며 막을 내렸습니다.

그런데 올 시즌은 공교롭게도 곰을 마스코트로 하는 팀이 모두 우승해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한성윤 기자!

<질문>
그야말로 곰의 전성시대가 열린 것인가요?

<답변>
일본의 닛폰햄이 가장 먼저 우승했고, 그 다음이 두산, 마지막으로 시카고 컵스가 우승하면서 곰이 한미일 야구를 완전히 정복했습니다.

이 세 팀은 마스코트 뿐 같은 것이 아니라, 팀 칼라를 비롯해서 여러 면에서 닮은 점이 많기 때문에, 더욱 흥미롭습니다.

먼저 두산 베어스는 두산의 전신 OB시절부터 계속해서 베어스라는 이름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두산은 예전부터 뚝심의 야구라는 평가를 받아왔는데, 2년 연속 우승하면서 전성시대를 열고 있습니다.

메이저리그의 시카고 컵스는 아기곰을 의미 하는데요.

이른바 염소의 저주를 깨면서 무려 108년 만에 우승을 차지했습니다.

일본의 닛폰햄 파이터스의 마스코트 역시 곰인데요.

12개 구단 마스코트 가운데 최고의 인기를 누리고 있습니다.

<질문>
각 마스코트에는 모두 이름이 있다고요?

<답변>
곰을 마스코트로 내세운 건 시카고 컵스가 가장 오래됐지만, 마스코트에 이름을 붙인 것은 시카고 컵스가 가장 늦었습니다.

두산 베어스는 팬 공모를 통해서 이름을 만들었습니다. 두산 마스코트의 이름은 철웅이입니다.

지난 2010년에 팬들의 공모로 만들었는데요.

이름처럼 로봇 곰입니다.

과거의 곰보다 강한 곰의 이미지를 표현하고 싶었다는 게 두산 측의 설명입니다.

시카고 컵스는 클라크라는 이름이 불었는데요.

홈구장이 있는 거리 이름에서 따왔습니다.

일본은 'Brisky the Bear' 활발한 곰이 이름인데, B.B라는 애칭으로 더욱 유명합니다.

<질문>
한미일 마스코트 모두 등번호까지 갖고 있다면서요?

<답변>
선수들의 등번호에는 의미를 가진 경우가 굉장히 많은데요.

이런 마스코트의 등번호 역시 상징적인 뜻을 갖고 있습니다.

두산 철웅이의 등번호는 숫자가 아니라 V라는 단어로 이루어져 있는데요.

예상대로 승리의 V를 나타냅니다. 시카고 컵스 클락의 등번호는 1번을 달고 있는데요.

두산 철웅이의 V처럼 최고라는 의미를 갖고 있습니다.

일본 BB는 212번을 달고 있는데요. 연고지인 삿포로시의 상징과도 같은 숫자입니다.

닛폰햄이 삿포로로 연고지를 바꾼 2004년 당시 삿포로 시의 동 숫자가 212개여서 212번을 선택했습니다.

점점 인구가 줄면서 동수도 지금은 줄었는데, 등번호 만큼은 212번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질문>
외국에서는 이런 마스코트들이 연봉 협상도 하는 일이 있다죠?

<답변>
특히 일본에서 이런 일이 많은데요.

닛폰햄의 BB같은 경우는 지난 2005년에는 연어 한 마리를 연봉으로 달라는 요구를 공식적으로 나타내기도 했습니다.

일본과 미국 모두 마스코트의 공식 웹사이트도 있을 정도인데, 우리나라는 이런 부분에 있어서, 아직 활발한 편은 아닌 상황입니다.

<질문>
단순히 마스코트만 같은 것이 아니라, 이 세 팀 모두 비슷한 야구를 추구한다면서요?

<답변>
이 세 팀의 공통점은 모두 프론트가 강하다는 점을 들 수 있습니다.

먼저 시카고 컵스는 최고의 단장으로 불려온 엡스타인을 영입했고, 결국 108년 만에 저주를 풀어냈습니다.

엡스타인은 야구를 하지 않은 예일대학 출신의 수재인데요.

28살의 나이에 보스턴 단장으로 부임했습니다.

결국 2004년 보스턴의 저주를 풀면서, 더욱 능력을 인정받았는데요.

염소의 저주를 풀 적임자로 선택 받아, 시카고로 팀을 옮겼습니다.

엡스타인이 부임한 2012년만 해도 시카고의 전력을 그지 강하지 않았는데 과감한 선수 영입과 트레이드를 통해서 시카고를 강팀으로 만들었습니다.

통계 분석에 기반한 철저한 전력 분석에다, 돈을 쓸 때는 과감한 투자하면서, 우승을 차지했는데요.

시카고의 우승은 선수나 감독보다 엡스타인 사장의 힘이 더 컸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질문>
미국과 달리 동양 야구에서는 단장보다 감독의 능력이 중시되어왔는데 두산과 니폰햄은 조금 다르다죠?

<답변>
우리나라나 일본은 유명 감독을 영입하면 성적이 올라간다는 믿음을 가진 구단들이 많은데요.

두산과 닛폰햄은 프론트 중심의 프론트 야구를 해온 팀입니다.

두산 같은 경우는 장기적인 계획을 가지고, 구단을 운영하는 대표적인 팀입니다.

두산 야구를 화수분 야구라고 하는데, 한 두명의 스타에게 의존하는 것이 아니라, 시스템에 의해서 선수들을 꾸준히 길러냅니다.

일찌감치 2군의 중요성을 깨달아서, 국내에서 가장 2군에 많은 투자를 해온 팀이 두산이기도 합니다.

김태형 감독이 스타 출신도 아니고 감독으로 초보 감독인데, 팀이 이렇게 잘나갈 수 있었던 건 감독을 뒷받침하는 프론트의 능력이 뛰어나기 때문입니다.

닛폼햄 역시 일본에선 드물게 통계 분석 전담팀을 갖고 있고요.

스타 출신이 아닌 구리야마 감독을 영입했는데, 감독과 프론토의 협력 속에 강팀으로 거듭났습니다.

<질문>
공교롭게 이 세 팀 모두 당분간 한미일 프로야구에서 정상을 유지할 가능성이 높다죠?

<답변>
두산은 이미 2년 연속 우승을 차지해서, 이른바 두산 왕조 시대가 열렸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특별한 약점이 없는데다 선수층이 넓고, 선수들의 평균 나이도 젊거든요.

당분간 두산을 위협할 팀을 찾기 어려워 보입니다.

닛폰햄 역시 최고 스타인 오타니 쇼헤이가 버티고 있고, 시카고는 명실상부한 최고의 짜임새를 갖추고 있습니다.

곰을 마스코트로 갖고 있는 이 세 팀이 당분간 전성시대를 열어갈 가능성이 아주 높은 상황입니다.

한성윤 기자 수고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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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스포츠그램] ‘곰’들이 지배한 한·미·일 야구
    • 입력 2016-11-07 08:48:42
    • 수정2016-11-07 09:13: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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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야구팬들은 1년 중 가장 슬픈 날을 야구가 끝나는 날이라고 하는데요. 한미일 프로야구가 모두 우승팀을 탄생시키며 막을 내렸습니다.

그런데 올 시즌은 공교롭게도 곰을 마스코트로 하는 팀이 모두 우승해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한성윤 기자!

<질문>
그야말로 곰의 전성시대가 열린 것인가요?

<답변>
일본의 닛폰햄이 가장 먼저 우승했고, 그 다음이 두산, 마지막으로 시카고 컵스가 우승하면서 곰이 한미일 야구를 완전히 정복했습니다.

이 세 팀은 마스코트 뿐 같은 것이 아니라, 팀 칼라를 비롯해서 여러 면에서 닮은 점이 많기 때문에, 더욱 흥미롭습니다.

먼저 두산 베어스는 두산의 전신 OB시절부터 계속해서 베어스라는 이름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두산은 예전부터 뚝심의 야구라는 평가를 받아왔는데, 2년 연속 우승하면서 전성시대를 열고 있습니다.

메이저리그의 시카고 컵스는 아기곰을 의미 하는데요.

이른바 염소의 저주를 깨면서 무려 108년 만에 우승을 차지했습니다.

일본의 닛폰햄 파이터스의 마스코트 역시 곰인데요.

12개 구단 마스코트 가운데 최고의 인기를 누리고 있습니다.

<질문>
각 마스코트에는 모두 이름이 있다고요?

<답변>
곰을 마스코트로 내세운 건 시카고 컵스가 가장 오래됐지만, 마스코트에 이름을 붙인 것은 시카고 컵스가 가장 늦었습니다.

두산 베어스는 팬 공모를 통해서 이름을 만들었습니다. 두산 마스코트의 이름은 철웅이입니다.

지난 2010년에 팬들의 공모로 만들었는데요.

이름처럼 로봇 곰입니다.

과거의 곰보다 강한 곰의 이미지를 표현하고 싶었다는 게 두산 측의 설명입니다.

시카고 컵스는 클라크라는 이름이 불었는데요.

홈구장이 있는 거리 이름에서 따왔습니다.

일본은 'Brisky the Bear' 활발한 곰이 이름인데, B.B라는 애칭으로 더욱 유명합니다.

<질문>
한미일 마스코트 모두 등번호까지 갖고 있다면서요?

<답변>
선수들의 등번호에는 의미를 가진 경우가 굉장히 많은데요.

이런 마스코트의 등번호 역시 상징적인 뜻을 갖고 있습니다.

두산 철웅이의 등번호는 숫자가 아니라 V라는 단어로 이루어져 있는데요.

예상대로 승리의 V를 나타냅니다. 시카고 컵스 클락의 등번호는 1번을 달고 있는데요.

두산 철웅이의 V처럼 최고라는 의미를 갖고 있습니다.

일본 BB는 212번을 달고 있는데요. 연고지인 삿포로시의 상징과도 같은 숫자입니다.

닛폰햄이 삿포로로 연고지를 바꾼 2004년 당시 삿포로 시의 동 숫자가 212개여서 212번을 선택했습니다.

점점 인구가 줄면서 동수도 지금은 줄었는데, 등번호 만큼은 212번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질문>
외국에서는 이런 마스코트들이 연봉 협상도 하는 일이 있다죠?

<답변>
특히 일본에서 이런 일이 많은데요.

닛폰햄의 BB같은 경우는 지난 2005년에는 연어 한 마리를 연봉으로 달라는 요구를 공식적으로 나타내기도 했습니다.

일본과 미국 모두 마스코트의 공식 웹사이트도 있을 정도인데, 우리나라는 이런 부분에 있어서, 아직 활발한 편은 아닌 상황입니다.

<질문>
단순히 마스코트만 같은 것이 아니라, 이 세 팀 모두 비슷한 야구를 추구한다면서요?

<답변>
이 세 팀의 공통점은 모두 프론트가 강하다는 점을 들 수 있습니다.

먼저 시카고 컵스는 최고의 단장으로 불려온 엡스타인을 영입했고, 결국 108년 만에 저주를 풀어냈습니다.

엡스타인은 야구를 하지 않은 예일대학 출신의 수재인데요.

28살의 나이에 보스턴 단장으로 부임했습니다.

결국 2004년 보스턴의 저주를 풀면서, 더욱 능력을 인정받았는데요.

염소의 저주를 풀 적임자로 선택 받아, 시카고로 팀을 옮겼습니다.

엡스타인이 부임한 2012년만 해도 시카고의 전력을 그지 강하지 않았는데 과감한 선수 영입과 트레이드를 통해서 시카고를 강팀으로 만들었습니다.

통계 분석에 기반한 철저한 전력 분석에다, 돈을 쓸 때는 과감한 투자하면서, 우승을 차지했는데요.

시카고의 우승은 선수나 감독보다 엡스타인 사장의 힘이 더 컸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질문>
미국과 달리 동양 야구에서는 단장보다 감독의 능력이 중시되어왔는데 두산과 니폰햄은 조금 다르다죠?

<답변>
우리나라나 일본은 유명 감독을 영입하면 성적이 올라간다는 믿음을 가진 구단들이 많은데요.

두산과 닛폰햄은 프론트 중심의 프론트 야구를 해온 팀입니다.

두산 같은 경우는 장기적인 계획을 가지고, 구단을 운영하는 대표적인 팀입니다.

두산 야구를 화수분 야구라고 하는데, 한 두명의 스타에게 의존하는 것이 아니라, 시스템에 의해서 선수들을 꾸준히 길러냅니다.

일찌감치 2군의 중요성을 깨달아서, 국내에서 가장 2군에 많은 투자를 해온 팀이 두산이기도 합니다.

김태형 감독이 스타 출신도 아니고 감독으로 초보 감독인데, 팀이 이렇게 잘나갈 수 있었던 건 감독을 뒷받침하는 프론트의 능력이 뛰어나기 때문입니다.

닛폼햄 역시 일본에선 드물게 통계 분석 전담팀을 갖고 있고요.

스타 출신이 아닌 구리야마 감독을 영입했는데, 감독과 프론토의 협력 속에 강팀으로 거듭났습니다.

<질문>
공교롭게 이 세 팀 모두 당분간 한미일 프로야구에서 정상을 유지할 가능성이 높다죠?

<답변>
두산은 이미 2년 연속 우승을 차지해서, 이른바 두산 왕조 시대가 열렸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특별한 약점이 없는데다 선수층이 넓고, 선수들의 평균 나이도 젊거든요.

당분간 두산을 위협할 팀을 찾기 어려워 보입니다.

닛폰햄 역시 최고 스타인 오타니 쇼헤이가 버티고 있고, 시카고는 명실상부한 최고의 짜임새를 갖추고 있습니다.

곰을 마스코트로 갖고 있는 이 세 팀이 당분간 전성시대를 열어갈 가능성이 아주 높은 상황입니다.

한성윤 기자 수고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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