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나쁜 협정”…한미 FTA 앞날은?

입력 2016.11.09 (21:24) 수정 2016.11.09 (2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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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트럼프는 유세 기간 내내 한미 FTA는 미국 내 일자리를 죽이는 협정이라며 열을 올렸습니다.

이 때문에 한미 FTA에 대한 재협상 압박이 커질 것으로 전망됩니다.

보도에 지형철 기자입니다.

<리포트>

트럼프 당선인은 선거 유세 내내 한미 FTA에 대한 공격을 멈추지 않았습니다.

<녹취> 트럼프(美 대통령 당선인/후보수락연설/지난 7월) : "클린턴은 일자리를 없애는 한국과의 자유무역협정을 지지했습니다. 나는 미국의 나쁜 무역협정들을 위대한 무역협정으로 바꿀 것입니다."

일자리 10만 개가 날아갔다거나 '재앙', '깨진 약속의 완벽한 사례'라는 등 극단적 언어까지 동원했습니다.

트럼프 캠프 정책보고서도 한·미 FTA는 실패한 협정이라고 규정하고 재협상을 추진해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이에 따라 내년 1월 트럼프 임기가 시작되면 곧바로 한미FTA 재협상을 요구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한미 FTA는 한 국가가 협정 해지를 통보하면 6개월 후에 자동 종료됩니다.

FTA 폐기를 원하지 않는 우리 정부는 미국의 재협상 요구에 응할 수밖에 없는 처지여서, 큰 혼란이 예상됩니다.

<인터뷰> 김형주 (LG경제연구원 연구위원) : "(트럼프 행정부는) 정권 바깥쪽 즉 아웃사이더 정부이다 보니까 어떤 예측 가능성이 떨어지고 또 이제 앞으로 어떤 협상 전략을 갖고 나올지를 아무도 예측할 수 없다는 게…."

한미 FTA로 미국 수출이 6조 원 넘게 늘었다는 미 국제무역위원회의 분석도 있을 정도로 양국 모두에 이익이 되기 때문에 FTA 폐기까지는 가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지형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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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트럼프 “나쁜 협정”…한미 FTA 앞날은?
    • 입력 2016-11-09 21:26:53
    • 수정2016-11-09 22:1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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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트럼프는 유세 기간 내내 한미 FTA는 미국 내 일자리를 죽이는 협정이라며 열을 올렸습니다.

이 때문에 한미 FTA에 대한 재협상 압박이 커질 것으로 전망됩니다.

보도에 지형철 기자입니다.

<리포트>

트럼프 당선인은 선거 유세 내내 한미 FTA에 대한 공격을 멈추지 않았습니다.

<녹취> 트럼프(美 대통령 당선인/후보수락연설/지난 7월) : "클린턴은 일자리를 없애는 한국과의 자유무역협정을 지지했습니다. 나는 미국의 나쁜 무역협정들을 위대한 무역협정으로 바꿀 것입니다."

일자리 10만 개가 날아갔다거나 '재앙', '깨진 약속의 완벽한 사례'라는 등 극단적 언어까지 동원했습니다.

트럼프 캠프 정책보고서도 한·미 FTA는 실패한 협정이라고 규정하고 재협상을 추진해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이에 따라 내년 1월 트럼프 임기가 시작되면 곧바로 한미FTA 재협상을 요구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한미 FTA는 한 국가가 협정 해지를 통보하면 6개월 후에 자동 종료됩니다.

FTA 폐기를 원하지 않는 우리 정부는 미국의 재협상 요구에 응할 수밖에 없는 처지여서, 큰 혼란이 예상됩니다.

<인터뷰> 김형주 (LG경제연구원 연구위원) : "(트럼프 행정부는) 정권 바깥쪽 즉 아웃사이더 정부이다 보니까 어떤 예측 가능성이 떨어지고 또 이제 앞으로 어떤 협상 전략을 갖고 나올지를 아무도 예측할 수 없다는 게…."

한미 FTA로 미국 수출이 6조 원 넘게 늘었다는 미 국제무역위원회의 분석도 있을 정도로 양국 모두에 이익이 되기 때문에 FTA 폐기까지는 가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지형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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