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토크] ‘불확실성’ 고조…한국 경제 앞날은?

<앵커 멘트>

앞서 보셨듯 트럼프 당선이라는 이변이 우리 금융시장에 큰 충격을 주고 있습니다.

경제부 김경진 기자와 함께 우리 경제 전반에 어떤 영향이 예상되는지, 살펴보겠습니다.

<질문>
"트럼프의 승리로 금융시장의 불확실성이 확대될 것이다" 이런 우려의 목소리가 높죠?

<답변>
네 그렇습니다. 투자자들이 가장 싫어하는 게 바로 불확실성입니다.

트럼프 당선인은 대내적으론 세금 감면, 또 대외적으론 강력한 보호무역주의를 공약으로 내세웠는데요.

구체적으로 들어가면 정책의 내용이 상당히 불투명합니다.

트럼프 당선인이 어떤 경제 정책을 펼지 알아보려고 트럼프의 경제 참모들부터 살펴봤는데요.

현재 재무장관으로 '기업 사냥꾼'으로 알려져 있는 칼 아이칸과 대형 투자 회사의 CEO인 스티븐 너친 등이 거론되고 있었습니다.

모두 백만장자이지만, 경제 정책을 다뤄본 경험은 없습니다.

경제 정책이 럭비공처럼 어디로 튈 지, 예측이 힘든 상황입니다.

<질문>
세계 최대 수입국인 미국이 보호무역을 얼마나 강화할지도 주목되죠?

<답변>
네, 만약 트럼프가 지금까지 내세운 공약대로 모든 자유무역협정을 전면 재검토하고 중국에 강력한 무역 규제에 들어간다면 세계 경제엔 '무역 전쟁'을 방불케 하는 혼란이 초래될 수도 있다는 목소리가 높습니다.

이렇게 되면, 수출로 먹고 사는 우리 경제가 직격탄을 피할 수 없습니다.

우리 정부가 빨리 미국과 협의체를 만들고, 지속적으로 대화를 하면서 미국에서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를 파악하는 것이 급선무라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입니다.

<질문>
트럼프 당선인이 한미 자유무역협정의 재협상을 공약으로 내세웠다는 점도 앞으로 주요 변수가 되겠죠?

<답변>
네 트럼프 당선인은 유세 기간 내내 한미 FTA는 미국의 일자리를 없애는 실패한 협정이라면서 재협상을 추진해야 한다고 강하게 밝혀왔는데요.

내년 1월부터 트럼프 임기가 시작되면 곧바로 한미FTA 재협상을 요구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한미 FTA는 한 국가가 협정 해지를 통보하면 6개월 후에 자동 종료되는데요.

FTA 폐기를 원하지 않는 우리 정부는, 내일부터 점검회의를 잇따라 열고 대응 방안을 찾아보기로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