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약물 오용 청력 상실 어린이 연간 3만 명

<앵커 멘트>

중국에서는 소아용 의약품이 턱없이 부족해 성인용 약을 복용하는 경우가 대부분인데요.

심각한 부작용을 겪는 어린이들이 갈수록 늘고 있습니다.

<리포트>

다섯 살 시누어는 약물 오용으로 두 살 때 청력을 잃었습니다.

고열로 동네 의원에서 처방해준 약을 먹고 청력에 이상을 느껴 큰 병원을 찾았지만 소용이 없었습니다.

"중국 어린이 약물 안전 조사 보고서" 를 보면 14살 이하 어린이 가운데 이독성 약물로 인해 청력을 잃은 어린이가 연간 3만 명이나 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간과 신장, 신경 기능 이상은 훨씬 더 많습니다.

중국의 제약 회사 6천 곳 가운데 소아용 의약품을 생산하는 곳은 40곳에 불과합니다.

<인터뷰> 왕톈여우(중화 의학회 소아과 분회 주임위원) : "(소아용 약은) 생산 원가는 높고, 이윤은 거의 없어, 생산할수록 밑지는 장사입니다."

소아용 의약품 생산에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이 시급하다는 지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