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 설계사가 ‘법규 위반’ 차량 골라 고의 사고

입력 2016.11.11 (07:36) 수정 2016.11.11 (0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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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교통법규 위반 차량을 노려 일부러 사고를 낸 뒤 보험금을 받아챙긴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뜯어낸 보험료가 2억 원을 넘는데, 일을 꾸민 사람은 다름 아닌 보험설계사였습니다.

양성모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굽은 길에서 검은색 승용차가 좌회전을 하며 들어서자 갑자기 하얀 승용차가 나타나 그대로 들이받습니다.

우연한 사고처럼 보이지만 사실은 보험 사기 일당이 법규 위반 차량을 골라 일부러 일으킨 사고입니다.

<인터뷰> 이형근(포천경찰서 교통범죄수사팀) : "대부분 좌회전을 해서 진행을 할 때 중앙선을 물고 진행할 수밖에 없는 도로로 만들어져있다 보니까 이곳을 범행 장소로 정했습니다."

사고를 일으킨 사람은 현직 보험설계사인 27살 김모 씨.

2011년부터 최근까지 교통 법규를 위반한 차량을 골라 30차례에 걸쳐 고의 사고를 내고 2억 원 넘는 보험금을 챙겼습니다.

경찰은 김 씨 등 3명을 구속하고 사기에 가담한 일당 27명을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횡단보도를 막 지나려는 택시에 한 남성이 부딪힙니다.

화가 난 듯 운전자를 노려보는 이 남성은 46살 이모 씨.

이 씨는 운전자에겐 잘 보이지 않는 곳에 숨어 있다가 갑자기 횡단보도에 나타나 사고를 내고 합의금을 요구했습니다.

이 씨가 7차례 사고를 내고 챙긴 합의금은 65만 원.

피해자는 모두 택시 기사들이었습니다.

<인터뷰> 이병훈(의정부경찰서 교통범죄수사팀장) : "경찰에 신고 접수가 되면 벌점이나 벌금 등 불이익이 가기 때문에 피의자는 그것을 이용해서 (범행을 저질렀습니다)"

경찰은 이 씨를 구속하고 여죄를 추궁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양성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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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보험 설계사가 ‘법규 위반’ 차량 골라 고의 사고
    • 입력 2016-11-11 07:39:28
    • 수정2016-11-11 07:57:41
    뉴스광장(경인)
<앵커 멘트>

교통법규 위반 차량을 노려 일부러 사고를 낸 뒤 보험금을 받아챙긴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뜯어낸 보험료가 2억 원을 넘는데, 일을 꾸민 사람은 다름 아닌 보험설계사였습니다.

양성모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굽은 길에서 검은색 승용차가 좌회전을 하며 들어서자 갑자기 하얀 승용차가 나타나 그대로 들이받습니다.

우연한 사고처럼 보이지만 사실은 보험 사기 일당이 법규 위반 차량을 골라 일부러 일으킨 사고입니다.

<인터뷰> 이형근(포천경찰서 교통범죄수사팀) : "대부분 좌회전을 해서 진행을 할 때 중앙선을 물고 진행할 수밖에 없는 도로로 만들어져있다 보니까 이곳을 범행 장소로 정했습니다."

사고를 일으킨 사람은 현직 보험설계사인 27살 김모 씨.

2011년부터 최근까지 교통 법규를 위반한 차량을 골라 30차례에 걸쳐 고의 사고를 내고 2억 원 넘는 보험금을 챙겼습니다.

경찰은 김 씨 등 3명을 구속하고 사기에 가담한 일당 27명을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횡단보도를 막 지나려는 택시에 한 남성이 부딪힙니다.

화가 난 듯 운전자를 노려보는 이 남성은 46살 이모 씨.

이 씨는 운전자에겐 잘 보이지 않는 곳에 숨어 있다가 갑자기 횡단보도에 나타나 사고를 내고 합의금을 요구했습니다.

이 씨가 7차례 사고를 내고 챙긴 합의금은 65만 원.

피해자는 모두 택시 기사들이었습니다.

<인터뷰> 이병훈(의정부경찰서 교통범죄수사팀장) : "경찰에 신고 접수가 되면 벌점이나 벌금 등 불이익이 가기 때문에 피의자는 그것을 이용해서 (범행을 저질렀습니다)"

경찰은 이 씨를 구속하고 여죄를 추궁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양성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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