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검은돈 차단’ 위해 화폐개혁…대혼란

입력 2016.11.15 (19:18) 수정 2016.11.15 (1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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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인도 정부가 '검은 돈'차단을 위해 화폐개혁을 실시했는데 혼란이 가중되고 있습니다.

기존 고액권 지폐사용이 중단되면서 은행마다 신권 교환을 위한 줄이 주말에도 이어지고 외국인 투자자들도 불안해하고 있습니다.

김종수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이른 아침부터 은행마다 돈을 바꾸기 위한 사람들이 길게 줄지어 서 있습니다.

이제 사용할 수 없게 된 500루피와 1,000루피짜리 고액권 지폐를 새 돈으로 바꾸려는 사람들입니다.

<인터뷰> 루프람 : "오전 9시부터 기다렸는데요, 사람들이 너무 몰려드니까 은행이 1시간이나 지나서 새 돈으로 바꿔주기 시작했어요."

최근 인도 정부가 지하경제를 양성화하겠다며 고액권 사용 금지 조치를 전격으로 발표했기 때문입니다.

시중 은행들은 화폐개혁조치에 준비할 시간이 부족했다고 하소연입니다.

<인터뷰> 기리라지 굽타(은행 관계자) : "본점에 물어봤는데 새 지침와 새 화폐를 받는대로 모든 지점에 공급하겠다는 답변만 들었어요."

꾸준히 현금 보유고를 늘려온 현지 한국 기업들도 혼란에 빠졌습니다. 당분간 현금인출은 사실상 묶였습니다.

연말까지 기다렸다가 2,000루피짜리 새 돈으로 인출하는 게 유일한 해결책입니다.

<인터뷰> 김문년(IBK기업은행 뉴델리 지점장) : "'검은돈'을 차단하는 것이 목적이기 때문에 현지 한국 기업인들은 과도한 현금거래나 의심스러운 계좌거래를 피하는 것이 좋을 것으로 보입니다."

'검은돈'을 뿌리 뽑고 세수를 확대하는 것이 목표라는 인도 총리의 담화에도 불구하고 일상생활에서 시민들의 불편이 가중되면서 긴급 통화조치에 대한 비판도 커지고 있습니다.

뉴델리에서 KBS 뉴스 김종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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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6-11-15 19:22:12
    • 수정2016-11-15 19:28: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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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인도 정부가 '검은 돈'차단을 위해 화폐개혁을 실시했는데 혼란이 가중되고 있습니다.

기존 고액권 지폐사용이 중단되면서 은행마다 신권 교환을 위한 줄이 주말에도 이어지고 외국인 투자자들도 불안해하고 있습니다.

김종수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이른 아침부터 은행마다 돈을 바꾸기 위한 사람들이 길게 줄지어 서 있습니다.

이제 사용할 수 없게 된 500루피와 1,000루피짜리 고액권 지폐를 새 돈으로 바꾸려는 사람들입니다.

<인터뷰> 루프람 : "오전 9시부터 기다렸는데요, 사람들이 너무 몰려드니까 은행이 1시간이나 지나서 새 돈으로 바꿔주기 시작했어요."

최근 인도 정부가 지하경제를 양성화하겠다며 고액권 사용 금지 조치를 전격으로 발표했기 때문입니다.

시중 은행들은 화폐개혁조치에 준비할 시간이 부족했다고 하소연입니다.

<인터뷰> 기리라지 굽타(은행 관계자) : "본점에 물어봤는데 새 지침와 새 화폐를 받는대로 모든 지점에 공급하겠다는 답변만 들었어요."

꾸준히 현금 보유고를 늘려온 현지 한국 기업들도 혼란에 빠졌습니다. 당분간 현금인출은 사실상 묶였습니다.

연말까지 기다렸다가 2,000루피짜리 새 돈으로 인출하는 게 유일한 해결책입니다.

<인터뷰> 김문년(IBK기업은행 뉴델리 지점장) : "'검은돈'을 차단하는 것이 목적이기 때문에 현지 한국 기업인들은 과도한 현금거래나 의심스러운 계좌거래를 피하는 것이 좋을 것으로 보입니다."

'검은돈'을 뿌리 뽑고 세수를 확대하는 것이 목표라는 인도 총리의 담화에도 불구하고 일상생활에서 시민들의 불편이 가중되면서 긴급 통화조치에 대한 비판도 커지고 있습니다.

뉴델리에서 KBS 뉴스 김종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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