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멸의 가객’ 45주기…‘진짜 배호’ 목소리는?

입력 2016.11.15 (21:45) 수정 2016.11.15 (2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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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1960년대 후반 트로트의 전설로 불렸던 가수 배호 기억하시죠?

안타깝게 29살에 요절하자, 가짜 배호 음반들이 판을 쳤는데요.

타계 45주기를 맞아 '진짜 원곡'을 가려냈습니다.

어떻게 골라낸 걸까요?

신선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1967년 병상에서 노래한 '돌아가는 삼각지' 가 히트하면서 톱 가수 반열에 오른 배호.

인기 절정이던 29살의 나이에 요절하자 그의 인기를 노린 가짜 배호들이 등장했습니다.

<인터뷰> 정용호(배호기념사업회 초대 회장) : "(음반사들이) 무명 가수들을 내세워서 목소리를 녹음하고 겉 포장에 배호의 초상권을 침해해 배호라는 사진을 걸고서..."

'진짜 배호'를 찾기 위해 KBS 음악 자료실의 LP판이 총동원됐습니다.

첫 번째 단계는 청음.

배호 특유의 깊은 바이브레이션이 모창 가수의 노래에는 없습니다.

귀로 판별이 안되면 성문을 추가 분석합니다.

저음으로 말하듯 노래하는 배호의 음역대는 성인 남성 평균보다 훨씬 낮습니다.

분석 결과, 시중에 유통된 395곡 중 32곡, 약 8%가 가짜 배호의 노래였습니다.

<인터뷰> 배명진(숭실대학교 소리공학연구소 소장) : "아주 저음이면서 그 다음에 안정감있게 노래를 착 이렇게 말하듯이 이어간다, 이런 창법은 아마 지금까지 그런 가수들은 없다고 봐요."

국립 중앙도서관에 보관된 배호의 원곡들은 사칭곡과 비교하며 감상할 수 있습니다.

KBS 뉴스 신선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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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불멸의 가객’ 45주기…‘진짜 배호’ 목소리는?
    • 입력 2016-11-15 21:46:22
    • 수정2016-11-15 21:58: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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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1960년대 후반 트로트의 전설로 불렸던 가수 배호 기억하시죠?

안타깝게 29살에 요절하자, 가짜 배호 음반들이 판을 쳤는데요.

타계 45주기를 맞아 '진짜 원곡'을 가려냈습니다.

어떻게 골라낸 걸까요?

신선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1967년 병상에서 노래한 '돌아가는 삼각지' 가 히트하면서 톱 가수 반열에 오른 배호.

인기 절정이던 29살의 나이에 요절하자 그의 인기를 노린 가짜 배호들이 등장했습니다.

<인터뷰> 정용호(배호기념사업회 초대 회장) : "(음반사들이) 무명 가수들을 내세워서 목소리를 녹음하고 겉 포장에 배호의 초상권을 침해해 배호라는 사진을 걸고서..."

'진짜 배호'를 찾기 위해 KBS 음악 자료실의 LP판이 총동원됐습니다.

첫 번째 단계는 청음.

배호 특유의 깊은 바이브레이션이 모창 가수의 노래에는 없습니다.

귀로 판별이 안되면 성문을 추가 분석합니다.

저음으로 말하듯 노래하는 배호의 음역대는 성인 남성 평균보다 훨씬 낮습니다.

분석 결과, 시중에 유통된 395곡 중 32곡, 약 8%가 가짜 배호의 노래였습니다.

<인터뷰> 배명진(숭실대학교 소리공학연구소 소장) : "아주 저음이면서 그 다음에 안정감있게 노래를 착 이렇게 말하듯이 이어간다, 이런 창법은 아마 지금까지 그런 가수들은 없다고 봐요."

국립 중앙도서관에 보관된 배호의 원곡들은 사칭곡과 비교하며 감상할 수 있습니다.

KBS 뉴스 신선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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