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BC 대북 라디오 내년 4월 시작…탈북민 채용

<앵커 멘트>

영국의 공영방송 BBC가 내년 봄부터 대북라디오 방송을 본격적으로 시작할 예정입니다.

탈북민들까지 채용해 방송요원으로 활용할 계획입니다.

런던 김덕원 특파원 연결합니다.

<질문>
대북 라디오 방송을 위해 탈북민까지 채용할 예정이라는데 탈북민들이 실제 방송에도 참여할까요?

<답변>
현재 관측으로는 탈북민들도 방송에 직접 참여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실제 BBC는 현재 영국에 있는 탈북민 5명을 선발해 준비 작업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들 가운데 방송에 적합한 탈북민들을 뽑아 방송에 투입한다는 계획입니다.

BBC의 한국어 서비스가 한국과 북한을 포함한 한반도 전역을 대상으로 한다고는 하지만 북한이 방송의 주요 대상이라는 점을 알 수 있는 대목입니다.

북한 문화에 익숙하고 특히 북한 억양을 갖고 있는 탈북민들이 방송을 하게 될 경우 북한 개방에 좀 더 큰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됩니다.

이와관련해 BBC 관계자는 BBC 방송이 동구권 붕괴에 중요한 역할을 했던 것처럼 대북 라디오방송을 통해 북한 개방에도 한 몫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질문>
BBC의 대북라디오 방송은 언제쯤 시작되나요?

<답변>
이르면 내년 4월부터 시작될 것으로 보입니다.

BBC는 이를 위해 현지 시간으로 내일 북한을 포함한 방송 대상국 대사 등을 초청해 방송계획을 설명할 예정입니다.

그러나 북한 대사관측은 참석하지 않을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북한 정권은 그동안 여러 경로를 통해 BBC의 라디오 방송 계획에 반대해 온 왔습니다.

당초 올 가을 추진하려던 BBC의 방송 계획이 내년봄으로 늦춰진 것도 이와 무관치 않다는 분석도 있습니다.

지금까지 런던에서 전해드렸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