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60억 초호화 결혼식…인도 재벌 비난 ‘봇물’

입력 2016.11.17 (21:43) 수정 2016.11.17 (2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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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인도의 유력 정치인이 딸을 위해서 초호화 결혼식을 열었는데요,

우리 돈으로 자그마치 800억 원이 들어갔다고 합니다.

인도에서, 안팎에서 비난이 쏟아지고 있습니다.

김종수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인도의 한 사원같이 보이지만 결혼식을 위해 만든 세트장입니다.

식장에 들어오는 신부가 입은 결혼식 의상은 우리 돈으로 30억 원 짜리, 몸 전체에 두른 보석과 장신구는 155억 원 어치입니다.

초대된 하객만 5만여 명, 경비원도 3천 명이 동원됐습니다.

결혼식 선물을 받으려는 사람들로 식장은 발디딜 틈이 없습니다.

청첩장도 초호화판입니다.

금도금한 전자 액자에 신랑과 신부의 동영상을 LED 스크린으로 볼수 있게 만들었습니다.

영화배우에 브라질 삼바댄스팀까지 동원하는 등 결혼식 비용만 860억원이 넘습니다.

<인터뷰> 파롤 막갈(시민) : "정부가 '검은돈'을 규제한다는데 부자들은 어떻게 흥청망청쓰는 것인지, 그들은 검은 돈을 어떻게 세탁하는지 조사해야 합니다."

광산재벌인 신부 아버지는 주 정부 장관을 지냈지만, 부패 혐의로 3년 동안 복역한 인물입니다.

정부의 화폐개혁 조치로 하루 사용할 현금마저 부족한 시민들은 허탈한 마음입니다.

<인터뷰> 라피크(시민) : "우리는 돈 6만 원 바꾸려고 하루종일 줄 서는데 저런 부자는 어디서 저 돈이났는지 모르겠네요."

은행 앞에서 줄을 선 시민들은 화폐개혁으로 서민들이 힘들어 하는 상황에서 초호화 결혼식은 무책임한 처사라고 비난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습니다.

뉴델리에서 KBS 뉴스 김종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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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860억 초호화 결혼식…인도 재벌 비난 ‘봇물’
    • 입력 2016-11-17 21:44:27
    • 수정2016-11-17 22:03: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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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인도의 유력 정치인이 딸을 위해서 초호화 결혼식을 열었는데요,

우리 돈으로 자그마치 800억 원이 들어갔다고 합니다.

인도에서, 안팎에서 비난이 쏟아지고 있습니다.

김종수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인도의 한 사원같이 보이지만 결혼식을 위해 만든 세트장입니다.

식장에 들어오는 신부가 입은 결혼식 의상은 우리 돈으로 30억 원 짜리, 몸 전체에 두른 보석과 장신구는 155억 원 어치입니다.

초대된 하객만 5만여 명, 경비원도 3천 명이 동원됐습니다.

결혼식 선물을 받으려는 사람들로 식장은 발디딜 틈이 없습니다.

청첩장도 초호화판입니다.

금도금한 전자 액자에 신랑과 신부의 동영상을 LED 스크린으로 볼수 있게 만들었습니다.

영화배우에 브라질 삼바댄스팀까지 동원하는 등 결혼식 비용만 860억원이 넘습니다.

<인터뷰> 파롤 막갈(시민) : "정부가 '검은돈'을 규제한다는데 부자들은 어떻게 흥청망청쓰는 것인지, 그들은 검은 돈을 어떻게 세탁하는지 조사해야 합니다."

광산재벌인 신부 아버지는 주 정부 장관을 지냈지만, 부패 혐의로 3년 동안 복역한 인물입니다.

정부의 화폐개혁 조치로 하루 사용할 현금마저 부족한 시민들은 허탈한 마음입니다.

<인터뷰> 라피크(시민) : "우리는 돈 6만 원 바꾸려고 하루종일 줄 서는데 저런 부자는 어디서 저 돈이났는지 모르겠네요."

은행 앞에서 줄을 선 시민들은 화폐개혁으로 서민들이 힘들어 하는 상황에서 초호화 결혼식은 무책임한 처사라고 비난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습니다.

뉴델리에서 KBS 뉴스 김종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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