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경민 “포기란 없다”…파란만장 배구 인생

입력 2016.11.17 (21:52) 수정 2016.11.17 (22:09)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멘트>

프로배구 삼성화재 센터 하경민선수, 배구선수로서 이렇게 시련의 연속인 인생이 있을까요.

희귀병인 마르판 증후군에다 교통사고와 재수술, 게다가 두번이나 방출 당하는 수난 속에서도 배구선수의 길을 포기하지 않은 하경민 선수를 강재훈 기자가 만났습니다.

<리포트>

국가대표 센터 출신인 하경민은 한국전력 소속이던 지난해 3월, 9시간이 넘는 대동맥 수술을 받았습니다

뼈와 근육, 심장 등에 이상 발육을 유발하는 희귀병 '마르판 증후군' 때문에 하경민은 끝내 팀에서 방출됐습니다.

<인터뷰> 하경민(삼성화재) : "완치는 없는 것 같아요. 저도 어느 정도 예감은 하고 있었죠. 강제 은퇴 당하고 나니까 조금 씁쓸하더라고요."

실의에 빠졌던 하경민에게 손을 내밀어 준 대한항공 덕분에 방출 한달만에 다시 코트에 섰지만, 시련은 또다시 찾아왔습니다.

이번에는 시즌이 한창이던 지난해 11월, 교통사고를 당했습니다.

그 후유증으로 또다시 수술대에 올라 두번째 방출을 당하며 또한번 무적 신세가 된 하경민.

그러나, 지난 5월 첫 아들을 얻은 이후 뜻밖의 현 소속팀인 삼성화재 유니폼을 입게 됐습니다.

<인터뷰> 하경민(삼성화재) : "제가 육아 많이 못 도와주지만 힘들게 운동하고 잠깐이라도 보면 힘이 나더라고요."

하지만, 수난은 여기가 끝이 아니었습니다.

연습도중 발목 인대가 끊어지는 중상을 당해 또 한 번의 불운에 울었습니다.

<인터뷰> 하경민(삼성화재) : "희망까지는 아니어도 저와 같은 병을 앓고 있는 사람들에게 저 사람은 저렇게 한다는 생각만 줄 수 있어도 좋겠다 싶어서..."

배구를 포기할 법도한 시련의 연속.

그러나, 이번에도 쓰러질 수 없다는 하경민은 또한번 재기를 위해 땀을 흘리고 있습니다.

KBS 뉴스 강재훈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하경민 “포기란 없다”…파란만장 배구 인생
    • 입력 2016-11-17 21:53:54
    • 수정2016-11-17 22:09:53
    뉴스 9
<앵커 멘트>

프로배구 삼성화재 센터 하경민선수, 배구선수로서 이렇게 시련의 연속인 인생이 있을까요.

희귀병인 마르판 증후군에다 교통사고와 재수술, 게다가 두번이나 방출 당하는 수난 속에서도 배구선수의 길을 포기하지 않은 하경민 선수를 강재훈 기자가 만났습니다.

<리포트>

국가대표 센터 출신인 하경민은 한국전력 소속이던 지난해 3월, 9시간이 넘는 대동맥 수술을 받았습니다

뼈와 근육, 심장 등에 이상 발육을 유발하는 희귀병 '마르판 증후군' 때문에 하경민은 끝내 팀에서 방출됐습니다.

<인터뷰> 하경민(삼성화재) : "완치는 없는 것 같아요. 저도 어느 정도 예감은 하고 있었죠. 강제 은퇴 당하고 나니까 조금 씁쓸하더라고요."

실의에 빠졌던 하경민에게 손을 내밀어 준 대한항공 덕분에 방출 한달만에 다시 코트에 섰지만, 시련은 또다시 찾아왔습니다.

이번에는 시즌이 한창이던 지난해 11월, 교통사고를 당했습니다.

그 후유증으로 또다시 수술대에 올라 두번째 방출을 당하며 또한번 무적 신세가 된 하경민.

그러나, 지난 5월 첫 아들을 얻은 이후 뜻밖의 현 소속팀인 삼성화재 유니폼을 입게 됐습니다.

<인터뷰> 하경민(삼성화재) : "제가 육아 많이 못 도와주지만 힘들게 운동하고 잠깐이라도 보면 힘이 나더라고요."

하지만, 수난은 여기가 끝이 아니었습니다.

연습도중 발목 인대가 끊어지는 중상을 당해 또 한 번의 불운에 울었습니다.

<인터뷰> 하경민(삼성화재) : "희망까지는 아니어도 저와 같은 병을 앓고 있는 사람들에게 저 사람은 저렇게 한다는 생각만 줄 수 있어도 좋겠다 싶어서..."

배구를 포기할 법도한 시련의 연속.

그러나, 이번에도 쓰러질 수 없다는 하경민은 또한번 재기를 위해 땀을 흘리고 있습니다.

KBS 뉴스 강재훈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