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병원성 AI 확진…‘H5N6형’ 국내 첫 발생

<앵커 멘트>

전남 해남과 충북 음성군에서 발생한 조류인플루엔자, AI가 고병원성으로 확진됐습니다.

이번에 확인된 AI바이러스는 H5N6(에이치파이브엔식스)형으로, 국내에서 처음 발생해 방역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박지성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안락사시킨 닭들을 매몰처리하기 위해 중장비가 동원됐습니다.

농장 입구는 통제됐고 길목마다 생석회가 뿌려져 뿌옇습니다.

<인터뷰> 김수인(전남 해남군 축산진흥팀장) : "살처분하는 마무리 단계하고 사료라든지 분뇨에 대한 뒷마무리를 하고 방역 처리를..."

전남 해남의 산란계 농가와 충축 음성의 오리 농가에서 발생한 AI는 모두 고병원성인 H5N6형으로 판명났습니다.

충남 천안과 전북 익산의 야생조류에서 확인된 바이러스와 같습니다.

국내에서 처음 발생한 유형입니다.

특히 오리는 감염돼도 별 증상을 보이지 않아 초기대응이 까다로울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인터뷰> 이용보(전라남도 동물방역팀장) : "오리에서는 친화성이 있어서 임상 증상이 나타나지 않고요. 단 바이러스 배출을 많이 합니다."

방역 당국은 AI발병 농가 두 곳의 닭과 오리 6만 2천여 마리를 매몰했습니다.

또 오늘 추가 양성 반응이 나온 충북 음성의 농가 3곳에서 기르는 닭과 오리 23만 5천여 마리도 예방적 매몰 처분을 할 예정입니다.

방역당국은 AI가 발생한 농가 주변 500M까지 출입을 전면 통제하고, 방역지역도 10KM까지 확대했습니다.

농림축산식품부는 H5N6형 바이러스가 사람에게 감염된 사례가 중국에서 있었지만 그 가능성은 상대적으로 낮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박지성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