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욕탕에 꽃이 피었네”…폐목욕탕의 변신

입력 2016.11.24 (19:29) 수정 2016.11.24 (2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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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어렸을 적 때를 밀던 동네 목욕탕 기억나십니까.

유행에 밀려 하나 둘 사라져가는 옛 목욕탕들이 세련된 전시·문화공간으로 변신했습니다.

송명훈 기자가 소개합니다.

<리포트>

1960년대에 문을 연 서울 서대문의 능수탕.

시간이 멈춘듯 옛 모습을 그대로 간직한 아담한 목욕탕엔 화사한 꽃이 한가득 담겼습니다.

2년전 문을 닫은 뒤 플로리스트의 작업장 겸 이벤트 공간으로 탈바꿈했습니다.

<인터뷰> 고은혜(플로리스트) : "건물 외벽이랑 안에 들어왔을 때는 엉망이었거든요, 파란 타일 저 길다란 탕 안에 꽃을 넣고 싶었어요."

50년 동안 마을 주민들의 사랑방이었던 이 목욕탕은 선글라스 매장이 됐습니다.

유행에 민감한 젊은이들 뿐만 아니라 한국만의 독특한 문화를 보고 싶은 외국인들의 발길도 끊이지 않습니다.

젊은 예술가들엔 상상력을 맘껏 펼칠 수 있는 창작 공간이 되기도 합니다.

인디밴드의 떠들썩한 공연이 열리고, 개성 넘치는 행위 예술이 펼쳐집니다.

<인터뷰> 서상혁(행화탕 공동대표) : "목욕한다는 행위에 대해서 생각을 하게 되었고, 몸에 때에서 마음의 때를 미는 공간으로서 예술이 어떤 역할을 할 수 있지 않을까."

세월의 흐름에 하나 둘 사라져가는 폐목욕탕들, 생각을 바꾸니 목욕탕에 꽃이 피고 예술의 열매가 맺혔습니다.

KBS 뉴스 송명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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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목욕탕에 꽃이 피었네”…폐목욕탕의 변신
    • 입력 2016-11-24 19:31:22
    • 수정2016-11-24 20:28: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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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어렸을 적 때를 밀던 동네 목욕탕 기억나십니까.

유행에 밀려 하나 둘 사라져가는 옛 목욕탕들이 세련된 전시·문화공간으로 변신했습니다.

송명훈 기자가 소개합니다.

<리포트>

1960년대에 문을 연 서울 서대문의 능수탕.

시간이 멈춘듯 옛 모습을 그대로 간직한 아담한 목욕탕엔 화사한 꽃이 한가득 담겼습니다.

2년전 문을 닫은 뒤 플로리스트의 작업장 겸 이벤트 공간으로 탈바꿈했습니다.

<인터뷰> 고은혜(플로리스트) : "건물 외벽이랑 안에 들어왔을 때는 엉망이었거든요, 파란 타일 저 길다란 탕 안에 꽃을 넣고 싶었어요."

50년 동안 마을 주민들의 사랑방이었던 이 목욕탕은 선글라스 매장이 됐습니다.

유행에 민감한 젊은이들 뿐만 아니라 한국만의 독특한 문화를 보고 싶은 외국인들의 발길도 끊이지 않습니다.

젊은 예술가들엔 상상력을 맘껏 펼칠 수 있는 창작 공간이 되기도 합니다.

인디밴드의 떠들썩한 공연이 열리고, 개성 넘치는 행위 예술이 펼쳐집니다.

<인터뷰> 서상혁(행화탕 공동대표) : "목욕한다는 행위에 대해서 생각을 하게 되었고, 몸에 때에서 마음의 때를 미는 공간으로서 예술이 어떤 역할을 할 수 있지 않을까."

세월의 흐름에 하나 둘 사라져가는 폐목욕탕들, 생각을 바꾸니 목욕탕에 꽃이 피고 예술의 열매가 맺혔습니다.

KBS 뉴스 송명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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