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은 “성금 빼앗긴 베트남인 가족에 천만원 지원”

입력 2016.11.25 (17:02) 수정 2016.11.25 (1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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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베트남인 부부가 선천성 심장병을 앓던 아이의 성금을 사기로 모두 빼앗겼다는 보도가 지난 24일 나간 뒤, 국내 한 은행이 지원금을 전달하겠다고 나섰다.

산업은행(회장 이동걸)은 국내에 체류 중인 베트남인 우엔히흥(35·여) 부부와 자녀 누엔호앙 김치(4·여)를 위해 천만 원을 기부하겠다는 뜻을 25일 KBS에 밝혔다.

지난 2012년 KBS 사랑의 리퀘스트를 통해 태어난 지 일주일 만에 선천성 심장병으로 수술을 받은 누엔호앙 김치 양과 병원비가 없어 어려움에 처한 부모의 안타까운 사연이 알려졌다.

그 뒤 전국 각지에서 성금 2,700여만 원이 답지했고, 후원을 맡은 초록우산어린이재단은 병원비 370여만 원을 제하고 나머지 2,300여만 원을 가족에게 전달했다.

하지만 한국말을 못하는 부부에게 통역을 해주겠다며 접근한 베트남 출신 귀화인 홍모(38·여)씨 부부는 아이 병원비 3,000만 원을 대신 냈다고 속여 부부에게서 모두 3,900만 원을 가로챘다.

이 때문에 부부는 천만 원이 넘는 빚까지 내며 돈을 갚았고, 이후 심한 경제적 어려움에 처해 있는 상황이다.

산업은행 측은 베트남 부부의 딱한 사연을 언론보도를 통해 접한 뒤 천만 원을 지원하기로 25일 확정했다.

조치상 산업은행 사회공헌단장은 "베트남인 우엔히흥 부부를 자체 추진하고 있는 '사각지대 지원' 대상 1호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지원금 수여식은 다음 주 중 부산경찰청에서 이뤄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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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산은 “성금 빼앗긴 베트남인 가족에 천만원 지원”
    • 입력 2016-11-25 17:02:09
    • 수정2016-11-25 17:12:14
    사회
한 베트남인 부부가 선천성 심장병을 앓던 아이의 성금을 사기로 모두 빼앗겼다는 보도가 지난 24일 나간 뒤, 국내 한 은행이 지원금을 전달하겠다고 나섰다.

산업은행(회장 이동걸)은 국내에 체류 중인 베트남인 우엔히흥(35·여) 부부와 자녀 누엔호앙 김치(4·여)를 위해 천만 원을 기부하겠다는 뜻을 25일 KBS에 밝혔다.

지난 2012년 KBS 사랑의 리퀘스트를 통해 태어난 지 일주일 만에 선천성 심장병으로 수술을 받은 누엔호앙 김치 양과 병원비가 없어 어려움에 처한 부모의 안타까운 사연이 알려졌다.

그 뒤 전국 각지에서 성금 2,700여만 원이 답지했고, 후원을 맡은 초록우산어린이재단은 병원비 370여만 원을 제하고 나머지 2,300여만 원을 가족에게 전달했다.

하지만 한국말을 못하는 부부에게 통역을 해주겠다며 접근한 베트남 출신 귀화인 홍모(38·여)씨 부부는 아이 병원비 3,000만 원을 대신 냈다고 속여 부부에게서 모두 3,900만 원을 가로챘다.

이 때문에 부부는 천만 원이 넘는 빚까지 내며 돈을 갚았고, 이후 심한 경제적 어려움에 처해 있는 상황이다.

산업은행 측은 베트남 부부의 딱한 사연을 언론보도를 통해 접한 뒤 천만 원을 지원하기로 25일 확정했다.

조치상 산업은행 사회공헌단장은 "베트남인 우엔히흥 부부를 자체 추진하고 있는 '사각지대 지원' 대상 1호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지원금 수여식은 다음 주 중 부산경찰청에서 이뤄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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