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정수석실이 K스포츠 지원 압력”

입력 2016.11.25 (23:13) 수정 2016.11.25 (23: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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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최순실이 주도한 K스포츠재단이 지난해에만 정부로부터 130억원을 지원받은 'K스포츠 클럽' 지원사업 운영권에 손을 뻗쳤다는 건 이미 알려진 사실입니다.

그런데, 이 과정에 청와대 민정수석실이 개입해 부당한 압력을 행사했다는 증언이 나왔습니다.

송명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난 3월, '거점 K스포츠 클럽' 공모를 앞둔 현장 방문 자리.

대한체육회가 문화관광체육부로부터 위탁을 받아 진행하는 이 지원사업 과정에 K스포츠 재단 관계자가 문체부 담당자와 함께 나타났습니다.

<녹취> 대한체육회 관계자 A(음성변조) : "문체부 관계자가 '김종 문체부 제2차관이 동행하라고 시켰다'고 들었습니다. 비상식적이고요."

비슷한 시기 K스포츠재단은 지역 스포츠클럽의 컨트롤 타워 역할을 하겠다는 문건까지 작성했습니다.

그런데 문체부만 아니라 청와대까지 나서 K스포츠재단을 밀어줬다는 증언이 나왔습니다.

<녹취> 대한체육회 관계자 B(음성변조) : "작년 12월부터 괴롭혔습니다. 저희를. 그때는 문체부 통해서 얘기 들었거든요. BH(청와대)에서 (K스포츠클럽에)자금 문제가 많다고 하더라. 평가 결과를 들이 밀었죠. 문제 없다."

대한체육회가 조사해보니 문제가 없다고 문체부를 통해 통보하자 이번엔 청와대 민정수석실에서 직접 설명을 요구했다고 합니다.

<녹취> 대한체육회 관계자B(음성변조) : "지난 5월에 BH(청와대)에서 들어오라고 합니다. (문체부 통해서요?) 직접 저희한테 전화가 왔어요. 민정에서. 정산서류 좀 갖고 오래요. 정산서류.."

설명을 한 후에도 청와대의 개입은 계속됐다고 이 관계자는 말합니다.

<녹취> 대한체육회 관계자B(음성변조) : "5월25일엔가 (청와대에) 갔다왔는데 27일날 전화가 옵니다. 저희한테 직접. 직접 나(점검을)가겠다. 모든 클럽을. 자기네들이 16명 투입시키겠다. 압력을 행사한 거죠."

민정수석실은 K스포츠클럽을 직접 조사하겠다고 통보해 놓고 하루 전에 돌연 취소하기도 했다고 합니다.

<녹취> 대한체육회 관계자B(음성변조) : "BH(청와대)가 왜? 더구나 민정이? 이런 보조사업? 130억 보조사업에? K스포츠 재단에 다 주려고 하나? 그런 생각을 했습니다."

당시 청와대 민정수석은 우병우씨였습니다.

업무를 담당했던 당시 민정수석실 행정관은 조사 사실 자체는 부인하지 않았습니다.

<녹취> 당시 청와대 민정수석실 담당행정관(음성변조) : "상황을 봐라.팩트를... 뭐가 있느냐. 문제가 있는지 한번 거기에 그런게 있는지. 그거를 한번 상황을 봐보라는 전달을 받긴 했었는데요.."

최순실의 이권 챙기기에 청와대 민정수석실이 개입했다는 의혹에 대해 검찰의 철저한 수사가 불가피해보입니다.

KBS 뉴스 송명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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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민정수석실이 K스포츠 지원 압력”
    • 입력 2016-11-25 23:21:22
    • 수정2016-11-25 23:4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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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최순실이 주도한 K스포츠재단이 지난해에만 정부로부터 130억원을 지원받은 'K스포츠 클럽' 지원사업 운영권에 손을 뻗쳤다는 건 이미 알려진 사실입니다.

그런데, 이 과정에 청와대 민정수석실이 개입해 부당한 압력을 행사했다는 증언이 나왔습니다.

송명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난 3월, '거점 K스포츠 클럽' 공모를 앞둔 현장 방문 자리.

대한체육회가 문화관광체육부로부터 위탁을 받아 진행하는 이 지원사업 과정에 K스포츠 재단 관계자가 문체부 담당자와 함께 나타났습니다.

<녹취> 대한체육회 관계자 A(음성변조) : "문체부 관계자가 '김종 문체부 제2차관이 동행하라고 시켰다'고 들었습니다. 비상식적이고요."

비슷한 시기 K스포츠재단은 지역 스포츠클럽의 컨트롤 타워 역할을 하겠다는 문건까지 작성했습니다.

그런데 문체부만 아니라 청와대까지 나서 K스포츠재단을 밀어줬다는 증언이 나왔습니다.

<녹취> 대한체육회 관계자 B(음성변조) : "작년 12월부터 괴롭혔습니다. 저희를. 그때는 문체부 통해서 얘기 들었거든요. BH(청와대)에서 (K스포츠클럽에)자금 문제가 많다고 하더라. 평가 결과를 들이 밀었죠. 문제 없다."

대한체육회가 조사해보니 문제가 없다고 문체부를 통해 통보하자 이번엔 청와대 민정수석실에서 직접 설명을 요구했다고 합니다.

<녹취> 대한체육회 관계자B(음성변조) : "지난 5월에 BH(청와대)에서 들어오라고 합니다. (문체부 통해서요?) 직접 저희한테 전화가 왔어요. 민정에서. 정산서류 좀 갖고 오래요. 정산서류.."

설명을 한 후에도 청와대의 개입은 계속됐다고 이 관계자는 말합니다.

<녹취> 대한체육회 관계자B(음성변조) : "5월25일엔가 (청와대에) 갔다왔는데 27일날 전화가 옵니다. 저희한테 직접. 직접 나(점검을)가겠다. 모든 클럽을. 자기네들이 16명 투입시키겠다. 압력을 행사한 거죠."

민정수석실은 K스포츠클럽을 직접 조사하겠다고 통보해 놓고 하루 전에 돌연 취소하기도 했다고 합니다.

<녹취> 대한체육회 관계자B(음성변조) : "BH(청와대)가 왜? 더구나 민정이? 이런 보조사업? 130억 보조사업에? K스포츠 재단에 다 주려고 하나? 그런 생각을 했습니다."

당시 청와대 민정수석은 우병우씨였습니다.

업무를 담당했던 당시 민정수석실 행정관은 조사 사실 자체는 부인하지 않았습니다.

<녹취> 당시 청와대 민정수석실 담당행정관(음성변조) : "상황을 봐라.팩트를... 뭐가 있느냐. 문제가 있는지 한번 거기에 그런게 있는지. 그거를 한번 상황을 봐보라는 전달을 받긴 했었는데요.."

최순실의 이권 챙기기에 청와대 민정수석실이 개입했다는 의혹에 대해 검찰의 철저한 수사가 불가피해보입니다.

KBS 뉴스 송명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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