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바 공산 혁명 지도자 피델 카스트로 타계

입력 2016.11.26 (15:35) 수정 2016.11.26 (1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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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관 기사] ☞[뉴스7] ‘쿠바 공산혁명 지도자’ 피델 카스트로 타계

쿠바 공산주의 혁명 지도자 피델 카스트로 전 국가평의회 의장이 25일(현지시간) 밤 향년 90세의 나이로 타계했다.

쿠바 혁명의 아버지에서부터 약 50년 동안 쿠바를 통치했던 독재자까지 다양한 평가를 받고 있는 카스트로. 그는 630여차례의 암살 위협을 받았다는 주장이 제기되는 등 '세계에서 가장 많은 암살 위협을 받은 남자'로도 알려져 있다.

피델 카스트로는 스페인 출신 이주민이던 농부 앙헬 카스트로 아시스의 아들로 1926년 태어났다.

1953년 20대의 젊은 변호사였던 카스트로 전 의장은 미국에 동조하던 독재자 풀헨시오 바티스타 정권을 타도하기 위해 몬카다 병영을 습격했다가 실패해 징역 15년형을 선고받았다.

2년 뒤인 1955년 특사로 석방된 카스트로는 멕시코로 건너간 뒤 쿠바 정권을 공격할 조직을 만들었고, 결국 1959년 체 게바라와 함께 바티스타 정권을 무너뜨렸다.

카스트로 전 의장은 1959년부터 1976년까지 쿠바의 총리를 지내면서 1965년 쿠바 공산당 제1서기에 올랐고, 1976년부터는 국가평의회 의장을 맡았다.

이후 30년간 의장직을 맡았던 카스트로는 건강 문제로 2006년 친동생 라울 카스트로에게 의장직을 넘겼고 2008년 2월 공식 자리에서 완전히 물러났다.

전 쿠바 정보국장이자 카스트로의 경호담당이던 파비안 에스칼란테는 '카스트로를 죽이는 638가지 방법'이라는 책을 통해 카스트로가 암살위협을 무수히 받았다는 사실을 널리 알렸다.

미국은 대부분의 암살시도를 부인했다. 하지만 정보당국이 1960년대 최소 8번의 암살시도를 했다는 사실이 1970년대 확인되기도 됐다.

이와 관련해 카스트로 전 의장은 "올림픽에 암살에서 살아남기 종목이 있다면 내가 금메달을 땄을 것"이라고 밝혀 화제가 된 바 있다.

한편 그는 지난 4월 열린 제7차 공산당 전당대회 폐회식에 참석해 "나는 곧 90세가 되며 다른 이들과 같아질 것이다. 누구에게나 차례가 온다"는 발언을 해 스스로의 죽음을 암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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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제

[연관 기사] ☞[뉴스7] ‘쿠바 공산혁명 지도자’ 피델 카스트로 타계

쿠바 공산주의 혁명 지도자 피델 카스트로 전 국가평의회 의장이 25일(현지시간) 밤 향년 90세의 나이로 타계했다.

쿠바 혁명의 아버지에서부터 약 50년 동안 쿠바를 통치했던 독재자까지 다양한 평가를 받고 있는 카스트로. 그는 630여차례의 암살 위협을 받았다는 주장이 제기되는 등 '세계에서 가장 많은 암살 위협을 받은 남자'로도 알려져 있다.

피델 카스트로는 스페인 출신 이주민이던 농부 앙헬 카스트로 아시스의 아들로 1926년 태어났다.

1953년 20대의 젊은 변호사였던 카스트로 전 의장은 미국에 동조하던 독재자 풀헨시오 바티스타 정권을 타도하기 위해 몬카다 병영을 습격했다가 실패해 징역 15년형을 선고받았다.

2년 뒤인 1955년 특사로 석방된 카스트로는 멕시코로 건너간 뒤 쿠바 정권을 공격할 조직을 만들었고, 결국 1959년 체 게바라와 함께 바티스타 정권을 무너뜨렸다.

카스트로 전 의장은 1959년부터 1976년까지 쿠바의 총리를 지내면서 1965년 쿠바 공산당 제1서기에 올랐고, 1976년부터는 국가평의회 의장을 맡았다.

이후 30년간 의장직을 맡았던 카스트로는 건강 문제로 2006년 친동생 라울 카스트로에게 의장직을 넘겼고 2008년 2월 공식 자리에서 완전히 물러났다.

전 쿠바 정보국장이자 카스트로의 경호담당이던 파비안 에스칼란테는 '카스트로를 죽이는 638가지 방법'이라는 책을 통해 카스트로가 암살위협을 무수히 받았다는 사실을 널리 알렸다.

미국은 대부분의 암살시도를 부인했다. 하지만 정보당국이 1960년대 최소 8번의 암살시도를 했다는 사실이 1970년대 확인되기도 됐다.

이와 관련해 카스트로 전 의장은 "올림픽에 암살에서 살아남기 종목이 있다면 내가 금메달을 땄을 것"이라고 밝혀 화제가 된 바 있다.

한편 그는 지난 4월 열린 제7차 공산당 전당대회 폐회식에 참석해 "나는 곧 90세가 되며 다른 이들과 같아질 것이다. 누구에게나 차례가 온다"는 발언을 해 스스로의 죽음을 암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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