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바 공산혁명 지도자’ 피델 카스트로 타계

<앵커 멘트>

쿠바 공산혁명의 지도자, 피델 카스트로 전 국가평의회 의장이 향년 90세를 일기로 타계했습니다.

공산주의 이념 아래 반세기 동안 쿠바를 통치한 피델 카스트로는 이제 영원히 역사 속에 잠들었습니다.

허솔지 기자입니다.

<리포트>

피델 카스트로가 현지시간으로 어젯밤 10시 29분 타계했습니다.

향년 90세입니다.

동생인 라울 카스트로 국가 평의회 의장은 쿠바 국영 TV를 통해 이를 발표하며, 피델의 유골은 유언에 따라 화장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1926년 태어난 피델 카스트로는 지난 1959년 1월 체 게바라와 함께 쿠바 공산 혁명을 성공시키며 친미, 독재 정권이었던 바티스타 정권을 무너뜨립니다.

이후 반세기 가까이 총리와 공산당 제1서기, 국가평의회 의장을 연이어 맡으며 쿠바를 이끌었습니다.

이후 2006년 건강 문제로 친동생 라울에게 정권을 넘겼고 2008년에는 공식 직위에서 완전히 물러나면서 49년 통치를 마감했습니다.

쿠바를 해방시킨 혁명가이면서, 동시에 강력한 반미 정책 아래 친미적인 언론보도를 금지하고 반대파를 처형해 독재자라는 상반된 평가를 받는 피델 카스트로,

지난 2014년 미국과 쿠바의 국교 정상화 선언 등 오랜 단절을 끝내는 전환기를 지켜보며 이제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졌습니다.

KBS 뉴스 허솔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