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핫이슈] 메이드 인 트럼프…6대 과제 첫 발표

입력 2016.11.26 (22:03) 수정 2016.11.26 (22: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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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내년 1월 취임 첫날 대통령 행정 명령을 통해 처리할 핵심 안건들을 처음으로 공개했습니다.

분명한 정책 목표를 정하고 목표를 달성할 수 있는 참모 진용을 짜고 있는데요,

선거 과정에서 쏟아져 나온 과격한 공약들에 대해서도 훨씬 유연해진 태도를 보이고 있습니다.

보도국 국제부 연결해 이번 주 핫이슈 알아봅니다.

최성원 기자, 당장 멕시코와의 국경에 장벽을 쌓는 문제만 하더라도 일단 6대 과제에는 들어있지 않네요?

<리포트>

트럼프 당선인이 내년 1월 20일 취임 이후 추진할 집권 100일 청사진을 제시했습니다.

2분 37초 분량의 유튜브 영상메시지를 통해서인데요,

취임 즉시 추진할 6대 정책 과제가 발표됐습니다.

들어볼까요?

<인터뷰> 도널드 트럼프(미 대통령 당선인) : "저는 '미국 우선주의'라는 단순한 핵심 원칙을 토대로 국정 과제를 수행할 것입니다. 철강, 제조, 자동차 생산, 질병 치료 등 어떤 일이 됐든 다음 세대의 제조업과 혁신은 우리의 위대한 조국 내에서 이뤄지게 할 것입니다."

아메리카 퍼스트, 미국 우선주의가 핵심 과제임을 다시 한 번 분명하게 강조했습니다.

트럼프의 핵심정책은 미국인을 위한 미국 내 일자리 창출과 이를 통한 중산층 복원임을 확실히 했습니다.

<인터뷰> 도널드 트럼프(미 대통령 당선인) : "미국 근로자들을 위해 일자리와 부를 창출할 것입니다. 저는 인수위원회에 임기 첫날 단행할 수 있는 행정 조치 목록을 만들어 달라고 했습니다. 법질서를 다시 확립하고 일자리를 되찾아야 할 시간이 되었기 때문입니다."

취임 첫날 할 일 6가지를 발표했는데요,

매우 구체적입니다.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 TPP 협상 폐기, 석탄·석유 생산을 위한 규제 철폐를 통해 일자리 창출, 기업 규제도 대폭 완화하겠다는 것인데요.

새로운 규제를 하나 만들면, 기존 규제 2개를 반드시 폐기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비자를 악용한 불법 노동 사례를 조사하고 사이버 공격 등에 대비한 방어 계획을 구축하겠다는 것입니다.

마지막으로 공직자가 퇴임 후 5년간은 로비스트로 활동하지 못하도록 하고 외국 정부를 돕는 로비 활동은 평생 금지시켜 워싱턴 정치를 개혁하겠다고 밝혔습니다.

6가지 정책 과제 가운데 안보와 공직자 윤리를 제외한 4가지가 일자리 창출에 대한 실행계획입니다.

<인터뷰> 도널드 트럼프(미 대통령 당선인) : "저는 셰일가스와 청정 석탄 분야를 포함해 미국의 에너지 생산 관련 일자리를 없애는 규제를 철폐하고 고소득 일자리 수백만 개를 만들 것입니다. 그것이 우리가 원해왔고 기다려왔던 것입니다."

트럼프의 구호였던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 미국을 다시 부유하게 미국을 다시 안전하게 만드는 조치를 실제로 빠르게 가동하겠다는 것입니다.

실행 계획을 보면 트럼프는 일단은 일자리 창출과 정치개혁 등 국내 문제에 치중할 것으로 보입니다.

대외 정책으로는 유대계인 사위, 재러드 쿠슈너를 활용해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간 평화 협정을 추진하겠다는 것과 이슬람 무장단체, IS 퇴치 외에는 아직 발표된 것이 없습니다.

북핵 문제에 대한 언급도 없었습니다.

미국 언론들은 오바마 행정부가 트럼프 차기 행정부에 외교·안보 분야 최우선 과제는 북한 핵 문제가 돼야 할 것이라는 견해를 전달했다고 보도했습니다.

그러나 트럼프 측 인수위원회는 아직 북핵과 관련한 어떠한 언급도 하지 않고 있습니다.

<인터뷰> 브라이언 토드(CNN 특파원) : "우리는 트럼프 정권인수위원회에 북핵과 관련한 대응, 구체적으로 김정은 문제를 어떻게 해결할지 물었습니다. 그러나 아직 답을 듣지 못했습니다."

이슬람 국가 출신에 대한 이민 제한과 국민건강보험인 오바마케어 폐지 공약은 수정된 것으로 보이고, 1조 달러 규모의 인프라 투자 등에 대한 공약은 아직 언급하지 않았습니다.

추진 과정에서 의회의 승인이 필요하고 시행하기 까다로운 공약은 일단 후순위로 밀린 것으로 보입니다.

<인터뷰> 데이비드 제이콥슨(민주당 전략가) : "아마도 트럼프는 의회가 그의 모든 계획을 통과시키지는 않을 것이라는 사실도 알 것입니다. 폴 라이언 하원의장이 멕시코 국경에 장벽 설치를 지지할 것으로 보지 않습니다. 의회는 예산 균형을 맞추고 적자 예산을 다루어야 합니다. 그래서 폴 라이언은 트럼프에게 "돈이 어딨니?"라고 물은 것으로 봅니다."

트럼프는 당선 후 처음 발표한 정책 청사진과 추수감사절 메시지를 TV나 신문 등 전통적인 매체가 아닌 유튜브 영상메시지를 활용하고 트위터를 통해 직접 대중과 소통하는 파격적인 행보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내년 1월부터 본격 시작될 트럼프 행정부의 4년, '미국 우선주의'가 세계 정치와 경제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관련국들의 긴장감은 높아지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뉴스 브리핑룸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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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핫이슈] 메이드 인 트럼프…6대 과제 첫 발표
    • 입력 2016-11-26 22:30:35
    • 수정2016-11-26 22:55:23
    특파원 보고 세계는 지금
<앵커 멘트>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내년 1월 취임 첫날 대통령 행정 명령을 통해 처리할 핵심 안건들을 처음으로 공개했습니다.

분명한 정책 목표를 정하고 목표를 달성할 수 있는 참모 진용을 짜고 있는데요,

선거 과정에서 쏟아져 나온 과격한 공약들에 대해서도 훨씬 유연해진 태도를 보이고 있습니다.

보도국 국제부 연결해 이번 주 핫이슈 알아봅니다.

최성원 기자, 당장 멕시코와의 국경에 장벽을 쌓는 문제만 하더라도 일단 6대 과제에는 들어있지 않네요?

<리포트>

트럼프 당선인이 내년 1월 20일 취임 이후 추진할 집권 100일 청사진을 제시했습니다.

2분 37초 분량의 유튜브 영상메시지를 통해서인데요,

취임 즉시 추진할 6대 정책 과제가 발표됐습니다.

들어볼까요?

<인터뷰> 도널드 트럼프(미 대통령 당선인) : "저는 '미국 우선주의'라는 단순한 핵심 원칙을 토대로 국정 과제를 수행할 것입니다. 철강, 제조, 자동차 생산, 질병 치료 등 어떤 일이 됐든 다음 세대의 제조업과 혁신은 우리의 위대한 조국 내에서 이뤄지게 할 것입니다."

아메리카 퍼스트, 미국 우선주의가 핵심 과제임을 다시 한 번 분명하게 강조했습니다.

트럼프의 핵심정책은 미국인을 위한 미국 내 일자리 창출과 이를 통한 중산층 복원임을 확실히 했습니다.

<인터뷰> 도널드 트럼프(미 대통령 당선인) : "미국 근로자들을 위해 일자리와 부를 창출할 것입니다. 저는 인수위원회에 임기 첫날 단행할 수 있는 행정 조치 목록을 만들어 달라고 했습니다. 법질서를 다시 확립하고 일자리를 되찾아야 할 시간이 되었기 때문입니다."

취임 첫날 할 일 6가지를 발표했는데요,

매우 구체적입니다.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 TPP 협상 폐기, 석탄·석유 생산을 위한 규제 철폐를 통해 일자리 창출, 기업 규제도 대폭 완화하겠다는 것인데요.

새로운 규제를 하나 만들면, 기존 규제 2개를 반드시 폐기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비자를 악용한 불법 노동 사례를 조사하고 사이버 공격 등에 대비한 방어 계획을 구축하겠다는 것입니다.

마지막으로 공직자가 퇴임 후 5년간은 로비스트로 활동하지 못하도록 하고 외국 정부를 돕는 로비 활동은 평생 금지시켜 워싱턴 정치를 개혁하겠다고 밝혔습니다.

6가지 정책 과제 가운데 안보와 공직자 윤리를 제외한 4가지가 일자리 창출에 대한 실행계획입니다.

<인터뷰> 도널드 트럼프(미 대통령 당선인) : "저는 셰일가스와 청정 석탄 분야를 포함해 미국의 에너지 생산 관련 일자리를 없애는 규제를 철폐하고 고소득 일자리 수백만 개를 만들 것입니다. 그것이 우리가 원해왔고 기다려왔던 것입니다."

트럼프의 구호였던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 미국을 다시 부유하게 미국을 다시 안전하게 만드는 조치를 실제로 빠르게 가동하겠다는 것입니다.

실행 계획을 보면 트럼프는 일단은 일자리 창출과 정치개혁 등 국내 문제에 치중할 것으로 보입니다.

대외 정책으로는 유대계인 사위, 재러드 쿠슈너를 활용해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간 평화 협정을 추진하겠다는 것과 이슬람 무장단체, IS 퇴치 외에는 아직 발표된 것이 없습니다.

북핵 문제에 대한 언급도 없었습니다.

미국 언론들은 오바마 행정부가 트럼프 차기 행정부에 외교·안보 분야 최우선 과제는 북한 핵 문제가 돼야 할 것이라는 견해를 전달했다고 보도했습니다.

그러나 트럼프 측 인수위원회는 아직 북핵과 관련한 어떠한 언급도 하지 않고 있습니다.

<인터뷰> 브라이언 토드(CNN 특파원) : "우리는 트럼프 정권인수위원회에 북핵과 관련한 대응, 구체적으로 김정은 문제를 어떻게 해결할지 물었습니다. 그러나 아직 답을 듣지 못했습니다."

이슬람 국가 출신에 대한 이민 제한과 국민건강보험인 오바마케어 폐지 공약은 수정된 것으로 보이고, 1조 달러 규모의 인프라 투자 등에 대한 공약은 아직 언급하지 않았습니다.

추진 과정에서 의회의 승인이 필요하고 시행하기 까다로운 공약은 일단 후순위로 밀린 것으로 보입니다.

<인터뷰> 데이비드 제이콥슨(민주당 전략가) : "아마도 트럼프는 의회가 그의 모든 계획을 통과시키지는 않을 것이라는 사실도 알 것입니다. 폴 라이언 하원의장이 멕시코 국경에 장벽 설치를 지지할 것으로 보지 않습니다. 의회는 예산 균형을 맞추고 적자 예산을 다루어야 합니다. 그래서 폴 라이언은 트럼프에게 "돈이 어딨니?"라고 물은 것으로 봅니다."

트럼프는 당선 후 처음 발표한 정책 청사진과 추수감사절 메시지를 TV나 신문 등 전통적인 매체가 아닌 유튜브 영상메시지를 활용하고 트위터를 통해 직접 대중과 소통하는 파격적인 행보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내년 1월부터 본격 시작될 트럼프 행정부의 4년, '미국 우선주의'가 세계 정치와 경제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관련국들의 긴장감은 높아지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뉴스 브리핑룸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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