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파원 현장] 인도, 화폐와의 전쟁…현금 못구해 자살까지

입력 2016.11.26 (22:17) 수정 2016.11.26 (22: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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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인도에서는 지난 8일, 화폐 개혁이 단행됐습니다. 고액권 지폐 사용을 중지해 검은돈을 근절시키고 위폐를 방지하자는 취지인데요,

인도 재계와 언론들은 지하경제에서 투명경제로 이행이 이뤄지고 '디지털 경제를 이룰 것'이라며 그 필요성에 공감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보름이 지난 지금까지도 신권 공급이 원활히 이뤄지지 않으면서 막상 현지에서는 불편과 혼란이 장기화할 우려가 나오고 있는데요.

화폐 개혁 직후의 인도 모습, 김종수 특파원이 현장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인도 수도 뉴델리의 중심가, 이른 아침부터 은행 앞에 줄이 길게 늘어서 있습니다.

끝이 보이지 않는 긴 줄, 기다리다 지친 사람들 사이에서 고성이 오가고 새치기하지 말라는 불평도 쏟아집니다.

이제 사용할 수 없게 된 500루피와 1,000루피짜리 고액권 지폐를 새 돈으로 바꾸려는 사람들입니다.

직장인들은 회사에 출근한 뒤, 대부분 급한 사정을 말하고 새 돈을 구하기 위해 은행으로 달려 나옵니다.

그렇지만 새 돈을 구하는 건 쉬운 일이 아닙니다.

<인터뷰> 암리트 프라카시(직장인) : "여기 오기 전 은행 세 곳을 들렀었는데 줄이 두 배로 길었어요. 이 상황에서 도대체 제가 뭘,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인터뷰> 앙쿠시 다타(사업가) : "저는 현금이 절박하게 필요합니다. 가게를 운영할 돈도 없어요."

길게는 3, 4시간씩 줄을 서야 하다 보니 여기저기서 불만이 터져 나옵니다.

<인터뷰> 실파 네기 : "제 차례까지 네 시간을 기다렸는데, 시험준비도 해야 하는 상황이라 심각한 문제 입니다."

<인터뷰> 제야 : "줄 앞에 사람들이 줄어들지 않고 있는 데다 은행직원과 친분 있는 사람들이 새치기해서 먼저 돈을 교환해가니 문제입니다."

정부가 '검은돈' 차단을 위해 전격적으로 고액권 사용 중지 조치, 이른바 화폐개혁을 실시한 것인데 새 돈을 구하지 못해 벌어지는 일들입니다.

화폐 개혁에 반대하는 사람들은 준비 없이 전격적인 화폐 개혁을 추진한 모디 총리에게 비난의 화살을 돌리고 있습니다.

'검은돈'을 뿌리 뽑고 세수를 확대하는 것이 목표라는 인도 총리의 담화에도 불구하고 일상생활에서 시민들의 불편이 가중되면서 긴급 통화조치에 대한 비판도 커지고 있습니다.

은행들도 혼란스럽기는 마찬가집니다.

구권과 교환해 줄 신권인 2000루피 짜리와 잔돈이 항상 부족하기 때문입니다.

전격적인 정책을 추진하다 보니, 은행조차 준비할 시간이 부족했다고 하소연합니다.

<인터뷰> 기리라지 굽타(은행 관계자) : "본점에 물어봤는데 새 지침과 새 화폐를 받는 대로 모든 지점에 공급하겠다는 답변만 들었어요."

정부는 구권을 자신의 계좌에 입금했다가 인출하면 된다고 했지만, 은행계좌가 없는 서민과 외국인에게는 불가능한 일입니다.

교환학생으로 인도에 3개월째 머물고 있는 정양훈 씨도 은행 계좌가 없어 돈을 거의 바꾸지 못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정양훈(24/교환학생) : "(계좌가 없다보니)학교 선배들이나 여기서 일하고 계신 분들, 지인들 찾아서 가능한 분들께 연락해 (신권으로) 바꾸고 있고..."

미리 큰돈을 환전해둔 여행객들도 골치 아픈 상황입니다.

<인터뷰> 미르코(크로아티아 여행객) : "루피화 구권을 가지고 있지만 아무것도 살수 없습니다. 달러화 환전도 잘 안되고 있고요.신용카드가 있어도 거래 할수 없는 곳이 대부분이라 살 수 있는 게 없습니다."

저 같은 외국인도 신분증 사본만 있으면 기다려서 돈을 바꿀 수 있지만, 우리 돈으로 6만 원 정도로 금액이 제한돼 있습니다.

신용카드를 받지 않고 현금만 받는 상점들이 많기 때문에 당장 주머니에 신권이 없으면 일상생활이 아예 불가능한 상황입니다.

현금을 많이 보유한 현지 한국 기업들도 혼란에 빠졌습니다.

새 돈이 제때 풀리지 않다 보니 잔돈을 모아 월급을 주는 실정입니다.

<인터뷰> 김현주(현지 한국업체 대표) : "(인도 시중은행은) 4, 5시간 기다려야지 겨우 만 루피, 2만 루피 바꾸는 수준입니다. 그래서 하루하루 은행가는게 너무 힘이 듭니다."

제조업을 중시하는 '메이크 인 인디아' 정책을 믿고 인도에 투자를 결정한 기업들은 경기 침체를 우려하고 있습니다.

실제로 환율과 증시도 출렁이고 있습니다.

인도 루피화 가치가 화폐개혁으로 생긴 혼란 등으로 한때 역대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습니다.

시중에 현금이 풀리지 않으면서 민간 소비 위축이 확산될 조짐을 보이고 있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강호봉(한미글로벌 법인장) : "(주택구매) 자금이 없으면 기존에 짓고 있은 아파트도 제대로 공기에 맞춰서 짓지 못할 것이고 하면 이것이 악순환이 되지 않을까 싶어서..."

기업들도 현금보유액을 서서히 줄이고 모든 현금을 2,000루피짜리 새 돈으로 인출하는 게 유일한 해결책입니다.

<인터뷰> 김문년(IBK기업은행 뉴델리지점장) : "'검은돈'을 차단하는 것이 목적이기 때문에 현지 한국 기업인들은 과도한 현금거래나 의심스러운 계좌거래를 피하는 것이 좋을 것으로 보입니다."

따뜻한 날씨와 아름다운 해변으로 유명한 인도 남부 고아,

화폐개혁은 이 관광도시에도 큰 타격을 주고 있습니다.

신권을 구하지 못한 관광객들의 대규모 예약 취소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인터뷰> 프라카시 오스카(호텔 매니저) : "요즘 같은 시기에는 원래 방이 다 차야 하는데 (예약취소로) 지금은 30%에서 절반까지 빈방으로 남아 있습니다."

이곳에 온 관광객들도 새 지폐를 구하지 못해 지갑을 닫고 있습니다.

<인터뷰> 강구(상인) : "매일 옷을 전시해두고 있지만, 가게 문을 닫을 때까지 한 푼도 못 벌고 있어요. 잠시 와서 둘러보는 사람은 있지만, 물건을 사지는 않아요."

현금을 구하지 못해 스스로 목숨을 끊는 사람들도 속출하고 있습니다.

현금 부족 현상이 이어지면서 돈을 제때 받지 못해 자살한 상인부터 비료를 사려다가 구권을 계속 거부당하자 스스로 목숨을 끊은 농민까지 사망자는 모두 40명을 넘어섰습니다.

은행 앞에서는 현금 절도와 같은 범죄와 폭력 사태도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은행은 평상시에도 철문을 이같이 반쯤 닫고 영업을 하고 있는데요.

이것은 사람들이 갑자기 몰려들거나 소란을 방지하기 위한 목적이라고 밝혔습니다.

전국적인 반대 시위도 잇따르고 있습니다.

화폐개혁 반대 시위가 점차 커지면서 이제는 전국적인 반정부 시위로 번지고 있습니다.

'은행 현금카드 외에는 서민들은 먹을 것이 없다'는 구호까지 등장하면서 반정부 투쟁이 격화되고 있습니다.

<인터뷰> 아만딥 싱(시위 참가자) : "새로 나온 고액권을 줘도 소규모 상인들은 잔돈이 없어서 거래가 이뤄지지 않습니다. 서민들은 엄청난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인도 당국은 곧 신권이 공급된다고 밝혔지만 시위대는 정부의 약속을 신뢰할 수 없다는 입장입니다.

<인터뷰> 카바루 자말 : "은행에 가면 열흘 뒤에 오라고 하기도하고 신권이 없다고도 하는데 이런 곳에 돈을 맡기도 월급을 주고 있다는 게 제일 큰 문제라고 봅니다."

결국, 모디 총리가 나서 화폐개혁 정착을 위해 올해 연말까지만 참아달라고 호소했지만 역부족인 상황입니다.

급성장을 거듭해온 인도가 약속시한으로 정한 올해 연말까지 화폐개혁 정착이란 새로운 숙제를 어떻게 풀어내고, 서민들의 민생고를 해결할지 주목되고 있습니다.

화폐와의 전쟁을 벌이는 인도, 검은돈을 뿌리 뽑고 '디지털 경제'로의 획기적인 전환을 꿈꾸지만 12억 인도를 단기간에 바꾸는 것이 쉽지만은 않아 보입니다.

뉴델리에서 김종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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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특파원 현장] 인도, 화폐와의 전쟁…현금 못구해 자살까지
    • 입력 2016-11-26 22:35:37
    • 수정2016-11-26 22:5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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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에서는 지난 8일, 화폐 개혁이 단행됐습니다. 고액권 지폐 사용을 중지해 검은돈을 근절시키고 위폐를 방지하자는 취지인데요,

인도 재계와 언론들은 지하경제에서 투명경제로 이행이 이뤄지고 '디지털 경제를 이룰 것'이라며 그 필요성에 공감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보름이 지난 지금까지도 신권 공급이 원활히 이뤄지지 않으면서 막상 현지에서는 불편과 혼란이 장기화할 우려가 나오고 있는데요.

화폐 개혁 직후의 인도 모습, 김종수 특파원이 현장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인도 수도 뉴델리의 중심가, 이른 아침부터 은행 앞에 줄이 길게 늘어서 있습니다.

끝이 보이지 않는 긴 줄, 기다리다 지친 사람들 사이에서 고성이 오가고 새치기하지 말라는 불평도 쏟아집니다.

이제 사용할 수 없게 된 500루피와 1,000루피짜리 고액권 지폐를 새 돈으로 바꾸려는 사람들입니다.

직장인들은 회사에 출근한 뒤, 대부분 급한 사정을 말하고 새 돈을 구하기 위해 은행으로 달려 나옵니다.

그렇지만 새 돈을 구하는 건 쉬운 일이 아닙니다.

<인터뷰> 암리트 프라카시(직장인) : "여기 오기 전 은행 세 곳을 들렀었는데 줄이 두 배로 길었어요. 이 상황에서 도대체 제가 뭘,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인터뷰> 앙쿠시 다타(사업가) : "저는 현금이 절박하게 필요합니다. 가게를 운영할 돈도 없어요."

길게는 3, 4시간씩 줄을 서야 하다 보니 여기저기서 불만이 터져 나옵니다.

<인터뷰> 실파 네기 : "제 차례까지 네 시간을 기다렸는데, 시험준비도 해야 하는 상황이라 심각한 문제 입니다."

<인터뷰> 제야 : "줄 앞에 사람들이 줄어들지 않고 있는 데다 은행직원과 친분 있는 사람들이 새치기해서 먼저 돈을 교환해가니 문제입니다."

정부가 '검은돈' 차단을 위해 전격적으로 고액권 사용 중지 조치, 이른바 화폐개혁을 실시한 것인데 새 돈을 구하지 못해 벌어지는 일들입니다.

화폐 개혁에 반대하는 사람들은 준비 없이 전격적인 화폐 개혁을 추진한 모디 총리에게 비난의 화살을 돌리고 있습니다.

'검은돈'을 뿌리 뽑고 세수를 확대하는 것이 목표라는 인도 총리의 담화에도 불구하고 일상생활에서 시민들의 불편이 가중되면서 긴급 통화조치에 대한 비판도 커지고 있습니다.

은행들도 혼란스럽기는 마찬가집니다.

구권과 교환해 줄 신권인 2000루피 짜리와 잔돈이 항상 부족하기 때문입니다.

전격적인 정책을 추진하다 보니, 은행조차 준비할 시간이 부족했다고 하소연합니다.

<인터뷰> 기리라지 굽타(은행 관계자) : "본점에 물어봤는데 새 지침과 새 화폐를 받는 대로 모든 지점에 공급하겠다는 답변만 들었어요."

정부는 구권을 자신의 계좌에 입금했다가 인출하면 된다고 했지만, 은행계좌가 없는 서민과 외국인에게는 불가능한 일입니다.

교환학생으로 인도에 3개월째 머물고 있는 정양훈 씨도 은행 계좌가 없어 돈을 거의 바꾸지 못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정양훈(24/교환학생) : "(계좌가 없다보니)학교 선배들이나 여기서 일하고 계신 분들, 지인들 찾아서 가능한 분들께 연락해 (신권으로) 바꾸고 있고..."

미리 큰돈을 환전해둔 여행객들도 골치 아픈 상황입니다.

<인터뷰> 미르코(크로아티아 여행객) : "루피화 구권을 가지고 있지만 아무것도 살수 없습니다. 달러화 환전도 잘 안되고 있고요.신용카드가 있어도 거래 할수 없는 곳이 대부분이라 살 수 있는 게 없습니다."

저 같은 외국인도 신분증 사본만 있으면 기다려서 돈을 바꿀 수 있지만, 우리 돈으로 6만 원 정도로 금액이 제한돼 있습니다.

신용카드를 받지 않고 현금만 받는 상점들이 많기 때문에 당장 주머니에 신권이 없으면 일상생활이 아예 불가능한 상황입니다.

현금을 많이 보유한 현지 한국 기업들도 혼란에 빠졌습니다.

새 돈이 제때 풀리지 않다 보니 잔돈을 모아 월급을 주는 실정입니다.

<인터뷰> 김현주(현지 한국업체 대표) : "(인도 시중은행은) 4, 5시간 기다려야지 겨우 만 루피, 2만 루피 바꾸는 수준입니다. 그래서 하루하루 은행가는게 너무 힘이 듭니다."

제조업을 중시하는 '메이크 인 인디아' 정책을 믿고 인도에 투자를 결정한 기업들은 경기 침체를 우려하고 있습니다.

실제로 환율과 증시도 출렁이고 있습니다.

인도 루피화 가치가 화폐개혁으로 생긴 혼란 등으로 한때 역대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습니다.

시중에 현금이 풀리지 않으면서 민간 소비 위축이 확산될 조짐을 보이고 있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강호봉(한미글로벌 법인장) : "(주택구매) 자금이 없으면 기존에 짓고 있은 아파트도 제대로 공기에 맞춰서 짓지 못할 것이고 하면 이것이 악순환이 되지 않을까 싶어서..."

기업들도 현금보유액을 서서히 줄이고 모든 현금을 2,000루피짜리 새 돈으로 인출하는 게 유일한 해결책입니다.

<인터뷰> 김문년(IBK기업은행 뉴델리지점장) : "'검은돈'을 차단하는 것이 목적이기 때문에 현지 한국 기업인들은 과도한 현금거래나 의심스러운 계좌거래를 피하는 것이 좋을 것으로 보입니다."

따뜻한 날씨와 아름다운 해변으로 유명한 인도 남부 고아,

화폐개혁은 이 관광도시에도 큰 타격을 주고 있습니다.

신권을 구하지 못한 관광객들의 대규모 예약 취소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인터뷰> 프라카시 오스카(호텔 매니저) : "요즘 같은 시기에는 원래 방이 다 차야 하는데 (예약취소로) 지금은 30%에서 절반까지 빈방으로 남아 있습니다."

이곳에 온 관광객들도 새 지폐를 구하지 못해 지갑을 닫고 있습니다.

<인터뷰> 강구(상인) : "매일 옷을 전시해두고 있지만, 가게 문을 닫을 때까지 한 푼도 못 벌고 있어요. 잠시 와서 둘러보는 사람은 있지만, 물건을 사지는 않아요."

현금을 구하지 못해 스스로 목숨을 끊는 사람들도 속출하고 있습니다.

현금 부족 현상이 이어지면서 돈을 제때 받지 못해 자살한 상인부터 비료를 사려다가 구권을 계속 거부당하자 스스로 목숨을 끊은 농민까지 사망자는 모두 40명을 넘어섰습니다.

은행 앞에서는 현금 절도와 같은 범죄와 폭력 사태도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은행은 평상시에도 철문을 이같이 반쯤 닫고 영업을 하고 있는데요.

이것은 사람들이 갑자기 몰려들거나 소란을 방지하기 위한 목적이라고 밝혔습니다.

전국적인 반대 시위도 잇따르고 있습니다.

화폐개혁 반대 시위가 점차 커지면서 이제는 전국적인 반정부 시위로 번지고 있습니다.

'은행 현금카드 외에는 서민들은 먹을 것이 없다'는 구호까지 등장하면서 반정부 투쟁이 격화되고 있습니다.

<인터뷰> 아만딥 싱(시위 참가자) : "새로 나온 고액권을 줘도 소규모 상인들은 잔돈이 없어서 거래가 이뤄지지 않습니다. 서민들은 엄청난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인도 당국은 곧 신권이 공급된다고 밝혔지만 시위대는 정부의 약속을 신뢰할 수 없다는 입장입니다.

<인터뷰> 카바루 자말 : "은행에 가면 열흘 뒤에 오라고 하기도하고 신권이 없다고도 하는데 이런 곳에 돈을 맡기도 월급을 주고 있다는 게 제일 큰 문제라고 봅니다."

결국, 모디 총리가 나서 화폐개혁 정착을 위해 올해 연말까지만 참아달라고 호소했지만 역부족인 상황입니다.

급성장을 거듭해온 인도가 약속시한으로 정한 올해 연말까지 화폐개혁 정착이란 새로운 숙제를 어떻게 풀어내고, 서민들의 민생고를 해결할지 주목되고 있습니다.

화폐와의 전쟁을 벌이는 인도, 검은돈을 뿌리 뽑고 '디지털 경제'로의 획기적인 전환을 꿈꾸지만 12억 인도를 단기간에 바꾸는 것이 쉽지만은 않아 보입니다.

뉴델리에서 김종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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