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 재외 교포 “박근혜 퇴진” 외쳐

입력 2016.11.28 (01:07) 수정 2016.11.28 (0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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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대통령의 퇴진을 촉구하는 재외 교포 집회가 26일(현지시각) 미국, 중국, 프랑스, 인도 등의 주요 도시에서 열렸다.

미국 행정 수도 워싱턴D.C의 백악관 북쪽 라파예트 공원 앞에서는 지난 19일에 이어 일주일 만에 박 대통령 퇴진을 요구하는 재미 한인 집회가 열렸다.

'박근혜 퇴진과 민주주의 회복을 위한 재외동포 행동'의 이름으로 이날 오후에 모인 참가자 약 30명은 한글과 영문으로 작성된 시국선언문을 낭독하고 촛불집회를 진행했다.

이날 집회에서는 워싱턴지역 성공회 사제들도 시국선언문을 발표했다.

메릴랜드 주 볼티모어 인근의 한인 밀집 거주지역인 엘리컷시티에서도 이날 오후 6시부터 촛불집회가 열렸다.

'박근혜 퇴진과 민주주의 회복을 위한 뉴욕 동포들'이라는 단체도 뉴욕시 플러싱 리오너드 광장에서 제3차 뉴욕 집회를 열었다.

약 150명이 모인 이 자리에서 동포들은 '박근혜 퇴진은 당연! 박근혜 구속! 박근혜 처벌!' 구호를 외치며 박 대통령의 퇴진을 촉구했다.

미국에서 한인이 가장 많이 사는 캘리포니아 주 로스앤젤레스(LA)에선 박 대통령 퇴진을 요구하는 시민 단체와 하야에 반대하는 일부 보수 단체가 같은 장소에서 나란히 시위에 나섰다.

'박근혜 퇴진과 민주주의 회복을 위한 재외동포행동' 측은 텍사스 주 휴스턴, 캐나다 토론토 등에서도 이날 집회가 열리는 등 23개 나라 67개 도시에서 한인들의 시국 집회가 이어지고 있다고 밝혔다.

중국 수도 베이징 시와 산둥 성 칭다오 시 등에서도 26일 교민 수십 명이 한국식당 등 실내에서 촛불집회를 열었다.

이들은 '국민의 명령이다', '박근혜는 퇴진하라.' 등의 플래카드를 준비하고 구호를 외쳤다.

중국에서는 옥외집회가 엄격히 제한된 탓에 실내에서 촛불집회를 열었다고 참석자들은 전했다.

인도 뉴델리 시에서는 26일 오후 교민과 유학생 등 30여 명이 주인도 한국대사관 앞에 모여 박 대통령 퇴진을 요구하는 집회를 개최했다.

교민 여성모임 '미씨인디아' 주도로 모인 이들은 '박근혜 하야', '새누리도 공범이다' 등의 팻말을 들고 "박근혜 대통령을 구속하라"는 등의 구호를 외쳤다.

이날 프랑스, 독일, 이탈리아, 벨기에 등 유럽 각국 주요 도시에서도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와 관련해 박 대통령 퇴진을 요구하는 집회가 열렸다.

외신들은 한국민이 분노로 들끓는 배경을 분석하며, 박 대통령이 하야를 거부하면 심각한 국정 공백 사태를 맞을 수 있다고 보도했다.

미 워싱턴포스트(WP)는 부산대 로버트 켈리 교수의 말을 인용해 "박 대통령이 퇴진하지 않으면 정부가 마비돼 국정 공백 상태가 발생한다"며 "(박 대통령 임기가 끝나는 2018년 초까지) 앞으로 16개월 동안 나라가 정체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CNN방송은 "한국민이 박 대통령 퇴진을 요구하는 것은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 때문만은아니라"며 "경제침체, 그리고 부실 대응으로 300여 명의 목숨을 앗아간 세월호 사태로 인해 박 대통령에 대한 분노는 이미 커지고 있었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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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 세계 재외 교포 “박근혜 퇴진” 외쳐
    • 입력 2016-11-28 01:07:58
    • 수정2016-11-28 01:48:27
    국제
박근혜 대통령의 퇴진을 촉구하는 재외 교포 집회가 26일(현지시각) 미국, 중국, 프랑스, 인도 등의 주요 도시에서 열렸다.

미국 행정 수도 워싱턴D.C의 백악관 북쪽 라파예트 공원 앞에서는 지난 19일에 이어 일주일 만에 박 대통령 퇴진을 요구하는 재미 한인 집회가 열렸다.

'박근혜 퇴진과 민주주의 회복을 위한 재외동포 행동'의 이름으로 이날 오후에 모인 참가자 약 30명은 한글과 영문으로 작성된 시국선언문을 낭독하고 촛불집회를 진행했다.

이날 집회에서는 워싱턴지역 성공회 사제들도 시국선언문을 발표했다.

메릴랜드 주 볼티모어 인근의 한인 밀집 거주지역인 엘리컷시티에서도 이날 오후 6시부터 촛불집회가 열렸다.

'박근혜 퇴진과 민주주의 회복을 위한 뉴욕 동포들'이라는 단체도 뉴욕시 플러싱 리오너드 광장에서 제3차 뉴욕 집회를 열었다.

약 150명이 모인 이 자리에서 동포들은 '박근혜 퇴진은 당연! 박근혜 구속! 박근혜 처벌!' 구호를 외치며 박 대통령의 퇴진을 촉구했다.

미국에서 한인이 가장 많이 사는 캘리포니아 주 로스앤젤레스(LA)에선 박 대통령 퇴진을 요구하는 시민 단체와 하야에 반대하는 일부 보수 단체가 같은 장소에서 나란히 시위에 나섰다.

'박근혜 퇴진과 민주주의 회복을 위한 재외동포행동' 측은 텍사스 주 휴스턴, 캐나다 토론토 등에서도 이날 집회가 열리는 등 23개 나라 67개 도시에서 한인들의 시국 집회가 이어지고 있다고 밝혔다.

중국 수도 베이징 시와 산둥 성 칭다오 시 등에서도 26일 교민 수십 명이 한국식당 등 실내에서 촛불집회를 열었다.

이들은 '국민의 명령이다', '박근혜는 퇴진하라.' 등의 플래카드를 준비하고 구호를 외쳤다.

중국에서는 옥외집회가 엄격히 제한된 탓에 실내에서 촛불집회를 열었다고 참석자들은 전했다.

인도 뉴델리 시에서는 26일 오후 교민과 유학생 등 30여 명이 주인도 한국대사관 앞에 모여 박 대통령 퇴진을 요구하는 집회를 개최했다.

교민 여성모임 '미씨인디아' 주도로 모인 이들은 '박근혜 하야', '새누리도 공범이다' 등의 팻말을 들고 "박근혜 대통령을 구속하라"는 등의 구호를 외쳤다.

이날 프랑스, 독일, 이탈리아, 벨기에 등 유럽 각국 주요 도시에서도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와 관련해 박 대통령 퇴진을 요구하는 집회가 열렸다.

외신들은 한국민이 분노로 들끓는 배경을 분석하며, 박 대통령이 하야를 거부하면 심각한 국정 공백 사태를 맞을 수 있다고 보도했다.

미 워싱턴포스트(WP)는 부산대 로버트 켈리 교수의 말을 인용해 "박 대통령이 퇴진하지 않으면 정부가 마비돼 국정 공백 상태가 발생한다"며 "(박 대통령 임기가 끝나는 2018년 초까지) 앞으로 16개월 동안 나라가 정체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CNN방송은 "한국민이 박 대통령 퇴진을 요구하는 것은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 때문만은아니라"며 "경제침체, 그리고 부실 대응으로 300여 명의 목숨을 앗아간 세월호 사태로 인해 박 대통령에 대한 분노는 이미 커지고 있었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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