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 불황, 비정규직 노동자 혹독한 겨울

입력 2016.11.28 (06:42) 수정 2016.11.28 (0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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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조선 경기의 불황으로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일자리를 잃고 혹독한 겨울을 맞고 있습니다.

조선 산업 도시인 경남 거제와 통영, 고성 지역 임금 체불 신고 노동자가 9천여 명에 이르고 있습니다.

김준원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냉기가 감도는 한 주택.

이곳에 홀로 사는 54살 김 모 씨는 지난해 말까지

경남의 대형 조선소 협력 업체에서 비정규직 노동자로 일했습니다.

함께 일했던 동료들의 짐까지 떠맡고 다시 일자리를 찾기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인터뷰> 김OO(비정규직 노동자/음성변조) : "일하던 식구들 짐이에요. 이게. 언젠가 조선소 또 좋아지면 다시 오면 (작업)합시다해서.."

김씨는 조선소의 전형적인 비정규직 일자리인 물량 팀장이었습니다.

김 씨와 함께 일했던 60여 명의 동료와 후배들도 뿔뿔이 흩어져 힘든 날을 보내고 있습니다.

<인터뷰> 이OO(비정규직 노동자/음성변조) : "다 아시겠지만 거의 하루 벌어서 하루 사는 사람들이 대부분인데..우리가 어떻게 할 방법이 있는 것도 아니고. 마냥 갑갑하죠."

김 씨는 동료들 몫까지 체불 임금 소송을 해 최근에야 300만 원 한도의 체당금을 받게 됐습니다.

하지만 임금 절반 정도는 언제 받을지 기약이 없습니다.

<인터뷰> 김OO(비정규직 노동자) : "일부만 된 거죠. 이 이 상은 우리는 못 받아요. 두 달 500~600만 원 되는 인원들은 나머지는 보증을 못 받는 거죠."

올해 초부터 지난 9월 말까지 거제와 통영, 고성 지역 임금 체불 신고 근로자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두 배 이상 늘어난 9천여 명.

체불 임금액도 400억 원에 달합니다.

정리해고에 임금체불이 겹치면서 하청업체 근로자들은 추운 겨울을 맞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준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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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선 불황, 비정규직 노동자 혹독한 겨울
    • 입력 2016-11-28 06:53:52
    • 수정2016-11-28 07:32:25
    뉴스광장 1부
<앵커 멘트>

조선 경기의 불황으로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일자리를 잃고 혹독한 겨울을 맞고 있습니다.

조선 산업 도시인 경남 거제와 통영, 고성 지역 임금 체불 신고 노동자가 9천여 명에 이르고 있습니다.

김준원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냉기가 감도는 한 주택.

이곳에 홀로 사는 54살 김 모 씨는 지난해 말까지

경남의 대형 조선소 협력 업체에서 비정규직 노동자로 일했습니다.

함께 일했던 동료들의 짐까지 떠맡고 다시 일자리를 찾기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인터뷰> 김OO(비정규직 노동자/음성변조) : "일하던 식구들 짐이에요. 이게. 언젠가 조선소 또 좋아지면 다시 오면 (작업)합시다해서.."

김씨는 조선소의 전형적인 비정규직 일자리인 물량 팀장이었습니다.

김 씨와 함께 일했던 60여 명의 동료와 후배들도 뿔뿔이 흩어져 힘든 날을 보내고 있습니다.

<인터뷰> 이OO(비정규직 노동자/음성변조) : "다 아시겠지만 거의 하루 벌어서 하루 사는 사람들이 대부분인데..우리가 어떻게 할 방법이 있는 것도 아니고. 마냥 갑갑하죠."

김 씨는 동료들 몫까지 체불 임금 소송을 해 최근에야 300만 원 한도의 체당금을 받게 됐습니다.

하지만 임금 절반 정도는 언제 받을지 기약이 없습니다.

<인터뷰> 김OO(비정규직 노동자) : "일부만 된 거죠. 이 이 상은 우리는 못 받아요. 두 달 500~600만 원 되는 인원들은 나머지는 보증을 못 받는 거죠."

올해 초부터 지난 9월 말까지 거제와 통영, 고성 지역 임금 체불 신고 근로자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두 배 이상 늘어난 9천여 명.

체불 임금액도 400억 원에 달합니다.

정리해고에 임금체불이 겹치면서 하청업체 근로자들은 추운 겨울을 맞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준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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