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해설] 민심은 거스를 수 없다는데…

입력 2016.11.28 (07:44) 수정 2016.11.28 (0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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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석 해설위원]

“대한민국의 주권은 국민에게 있고, 모든 권력은 국민으로부터 나온다.” 헌법 제1조 2항입니다. 국민이 참담해하고 분노하는 것은 대한민국의 권력이 적잖이 비선 실세인 최순실 씨한테서 나온 사실이 드러났기 때문입니다. 수많은 시민이 주말마다 차디찬 광장에서 촛불을 켜고 이 땅의 정의 수호를 외치는 이윱니다. 평화적인 시위를 통해 보여준 성숙한 시민의식이 촛불의 의미를 더해줬습니다.

헌법과 법률을 누구보다 솔선수범해서 수호해야 할 대통령이 이를 스스로 어긴 것으로 드러나자 이제 대통령의 퇴진 문제가 나라 전체의 최대 현안이 됐습니다. 대통령의 지지율은 3주째 역대 최저치인 5%를 유지하다 다시 4%로 떨어졌습니다. 민심은 연일 대통령의 조속한 하야를 촉구하고 있고 정치권은 대통령을 강제로 퇴진시키기 위한 탄핵 절차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임금은 백성을 속일 수도 없고 이길 수도 없다. 그러므로 백성은 임금의 하늘이다.” 조선시대 실학자이자 역사학자였던 이수광 선생은 이렇게 강조했습니다. 대통령의 두 차례에 걸친 대국민 사과가 검찰 수사에서 거짓으로 드러나고 있는데도 대통령은 검찰의 수사 내용을 부인하며 애초 약속과 달리 검찰의 거듭된 대면조사 통보에 응하지 않고 있습니다.

국민이 바라는 것은 무엇보다 이 땅에 정의를 바로 세우는 것입니다. 권력은 민심의 바다 위에 떠 있는 배에 비유됩니다. 민주주의에서는 어떠한 정치 지도자도 민심의 바다, 즉 국민의 뜻을 거슬러 이길 수 없습니다. 민심을 받드는 정치, 그것이 정치의 도리이며 국민과 국가의 이익을 위한 길임을 촛불민심은 말하고 있습니다. 뉴스해설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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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뉴스해설] 민심은 거스를 수 없다는데…
    • 입력 2016-11-28 07:47:17
    • 수정2016-11-28 08:24: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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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석 해설위원]

“대한민국의 주권은 국민에게 있고, 모든 권력은 국민으로부터 나온다.” 헌법 제1조 2항입니다. 국민이 참담해하고 분노하는 것은 대한민국의 권력이 적잖이 비선 실세인 최순실 씨한테서 나온 사실이 드러났기 때문입니다. 수많은 시민이 주말마다 차디찬 광장에서 촛불을 켜고 이 땅의 정의 수호를 외치는 이윱니다. 평화적인 시위를 통해 보여준 성숙한 시민의식이 촛불의 의미를 더해줬습니다.

헌법과 법률을 누구보다 솔선수범해서 수호해야 할 대통령이 이를 스스로 어긴 것으로 드러나자 이제 대통령의 퇴진 문제가 나라 전체의 최대 현안이 됐습니다. 대통령의 지지율은 3주째 역대 최저치인 5%를 유지하다 다시 4%로 떨어졌습니다. 민심은 연일 대통령의 조속한 하야를 촉구하고 있고 정치권은 대통령을 강제로 퇴진시키기 위한 탄핵 절차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임금은 백성을 속일 수도 없고 이길 수도 없다. 그러므로 백성은 임금의 하늘이다.” 조선시대 실학자이자 역사학자였던 이수광 선생은 이렇게 강조했습니다. 대통령의 두 차례에 걸친 대국민 사과가 검찰 수사에서 거짓으로 드러나고 있는데도 대통령은 검찰의 수사 내용을 부인하며 애초 약속과 달리 검찰의 거듭된 대면조사 통보에 응하지 않고 있습니다.

국민이 바라는 것은 무엇보다 이 땅에 정의를 바로 세우는 것입니다. 권력은 민심의 바다 위에 떠 있는 배에 비유됩니다. 민주주의에서는 어떠한 정치 지도자도 민심의 바다, 즉 국민의 뜻을 거슬러 이길 수 없습니다. 민심을 받드는 정치, 그것이 정치의 도리이며 국민과 국가의 이익을 위한 길임을 촛불민심은 말하고 있습니다. 뉴스해설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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