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 떠난 너구리 도심으로…“만지지 마세요”

입력 2016.11.28 (23:26) 수정 2016.11.28 (23: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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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주로 숲 속에 사는 야생 너구리가 최근 도심 지역에서도 자주 출몰하고 있습니다.

잇단 개발로 서식지가 파괴되고 먹이가 부족한 것이 원인으로 꼽히는데, 귀엽다고 먹이를 주거나 만지면

안 된다고 합니다.

정면구 기자입니다.

<리포트>

어둠이 내려앉은 공원에 작은 움직임이 포착됩니다.

수북한 털과 뾰족한 잎, 야생 너구리입니다.

주변 CCTV에 포착된 모습을 보니, 새끼 2마리를 포함해 모두 4마리입니다.

<녹취> "문을 딱 여니까 도망가는 거야"

너구리가 포착된 곳은 도심 속 녹지대입니다.

입으로 땅을 헤집은 흔적이 여기저기 눈에 띄고... 사람이 화장실을 쓰듯,

한곳에서만 배설하는 특징도 확인됩니다.

<인터뷰> 박종인(강릉 야생동물보호협회 회장) : "여길 정한 거야 화장실로. 이거 봐요. 한두 번 싼 게 아니잖아 지금. 좁은 공간에서 살다 보니까 먹는 게 (한정되고) 그렇잖아요. 변이 이렇게 부실하다고."

주로 숲 속에 사는 너구리는 최근 서식 밀도가 10년 전 보다 43% 정도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개발로 서식지가 파괴되고 먹이가 부족하기 때문인데 이 중 상당수가 도심에 자리를 잡은 겁니다.

도심 공원 등지가 오히려 더 편한 안식처 구실을 하기 때문입니다.

전문가들은 너구리가 개선충 같은 전염성 피부병을 옮길 수도 있는 만큼, 귀엽다고 먹이를 주거나 만지는 것은 삼가야 한다고 조언합니다.

KBS 뉴스 정면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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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숲 떠난 너구리 도심으로…“만지지 마세요”
    • 입력 2016-11-28 23:29:55
    • 수정2016-11-28 23:5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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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주로 숲 속에 사는 야생 너구리가 최근 도심 지역에서도 자주 출몰하고 있습니다.

잇단 개발로 서식지가 파괴되고 먹이가 부족한 것이 원인으로 꼽히는데, 귀엽다고 먹이를 주거나 만지면

안 된다고 합니다.

정면구 기자입니다.

<리포트>

어둠이 내려앉은 공원에 작은 움직임이 포착됩니다.

수북한 털과 뾰족한 잎, 야생 너구리입니다.

주변 CCTV에 포착된 모습을 보니, 새끼 2마리를 포함해 모두 4마리입니다.

<녹취> "문을 딱 여니까 도망가는 거야"

너구리가 포착된 곳은 도심 속 녹지대입니다.

입으로 땅을 헤집은 흔적이 여기저기 눈에 띄고... 사람이 화장실을 쓰듯,

한곳에서만 배설하는 특징도 확인됩니다.

<인터뷰> 박종인(강릉 야생동물보호협회 회장) : "여길 정한 거야 화장실로. 이거 봐요. 한두 번 싼 게 아니잖아 지금. 좁은 공간에서 살다 보니까 먹는 게 (한정되고) 그렇잖아요. 변이 이렇게 부실하다고."

주로 숲 속에 사는 너구리는 최근 서식 밀도가 10년 전 보다 43% 정도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개발로 서식지가 파괴되고 먹이가 부족하기 때문인데 이 중 상당수가 도심에 자리를 잡은 겁니다.

도심 공원 등지가 오히려 더 편한 안식처 구실을 하기 때문입니다.

전문가들은 너구리가 개선충 같은 전염성 피부병을 옮길 수도 있는 만큼, 귀엽다고 먹이를 주거나 만지는 것은 삼가야 한다고 조언합니다.

KBS 뉴스 정면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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