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남경필 지사(경기도) “대통령 퇴진, 새누리당 해체가 국민적 공감대” ②

입력 2016.11.29 (10:05) 수정 2016.11.29 (1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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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송일시 : 2016년 11월 29일(화요일)
□ 출연자 : 남경필 지사 (경기도)



“대통령 퇴진, 새누리당 해체가 국민적 공감대”

[윤준호] 야권이 다음 달 9일 안에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을 처리하는 것을 목표로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여야 분위기로 볼 때 탄핵안이 국회에서 가결될 가능성은 높지만 어제 친박 핵심 중진 의원들의 대통령 퇴진 건의가 어떤 변수가 될지 주목되는 상황이기도 합니다. 최근 새누리당을 탈당한 남경필 경기도지사는 탄핵 절차를 정기 국회 회기 내에 마쳐야 하고 새누리당 의원들은 탈당으로 탄핵 찬성 입장을 밝혀야 한다고 주장했는데요. 남경필 지사 연결해서 자세한 이야기 들어보겠습니다. 남 지사님, 안녕하십니까?

[남경필] 네, 안녕하십니까?

[윤준호] 최근 페이스북에 친박 의원들에 대해 정치 폭력 조직이다, 이렇게 비판하셨습니다. 그 배경은 뭡니까?

[남경필] 이렇게 모욕도 하고 회유도 하고 국민들이 원하는 방향이 아닌 자신들의 정치 생명을 어떻게 연장할 것이냐를 놓고 국회의원들에 대해서 여러 가지 안 좋은 영향을 미치려고 하기 때문에 그 행동은 정치 지도자들이 할 일이 아니라 밤의 세계에서나 있을 법한 이야기들로 판단이 돼서 그렇게 하지 말라. 특히 지금과 같이 대통령이 물러나는 그리고 탄핵 절차가 진행되는 역사적인 순간에서는 우리 국회의원들 한 분 한 분들이 자신들의 정치적 생명과 철학을 다 걸고 국민 앞에 당당하게 판단할 수 있도록 해야지 이것을 방해하려고 하면 안 된다는 차원에서 말씀드렸습니다.

[윤준호] 지금도 그와 같은 회유가 계속되고 있는 상황인가요?

[남경필] 어제 보니까 모여서 대통령에게 건의 비슷하게 하셨던데 탄핵 절차가 만약에 진행되면 또 그런 일들을 하겠죠. 지금 제가 걱정하는 것은 이게 국가를 위한 또는 흔히 대통령을 위한 게 아니라 자신들이 얼마나 더 정치적 생명을 연장하려고 하는가. 사익의 동기가 더 크다고 의심이 듭니다. 그러다 보니까 또 탄핵 절차가 진지하게 진행되면 어떻게 하면 탄핵을 부결시킬까에 대한 고민을 하지 않을까 하는 걱정이 있습니다.

[윤준호] 남 지사님과 김용태 의원의 탈당은 당시에는 사실상 선도 탈당의 성격이 짙었습니다. 그런데 아직 후속 추가 탈당은 없습니다. 좀 아쉽지 않습니까?

[남경필] 아닙니다. 그거야 의원님들 개개인이 판단하실 문제고요. 분명한 것은 이겁니다. 대통령은 물러나셔야 한다. 그리고 새누리당은 해체해야 한다. 이것이 국민적인 공감대잖아요. 그 이후에 새로운 대통령을 어떻게 뽑을지 누구를 뽑을지 어떤 정치체제를 가져갈지, 이건 그후의 문제입니다. 새누리당을 해체한 이후에 어떤 대안 세력을 만들어야 될지, 이것은 나중 문제이고 일단 대통령이 물러나는 것, 새누리당이 해체하는 것. 이것이 지금 국민들이 명령하는 아주 간단한 내용이기 때문에 이것에 따라서 정치인 개개인은 행동하게 될 것입니다.

[윤준호] 국회에서 탄핵 가결 가능성이 확실하다고 보십니까?

[남경필] 확실한 것은 없죠. 당연히 그렇게 해야 되는데 말씀드린 대로 아직 새누리당 의원들 한 사십 분 정도가 찬성한다고 하는데 본인들이 개인의 의사에 대해서는 국민들한테 밝히고 있지는 않아요. 또 아까 말씀드린 대로 혹시라도 친박 지도부 또는 요새는 절대 친박이라고 하는데 절대 친박 의원님들의 회유, 이런 것들이 혹시나 이러한 역사적 결정을 방해하지는 않을까 걱정하는 마음입니다.

[윤준호] 그래서 탈당으로 탄핵 찬성을 밝혀라, 이렇게 요구하신 겁니까?

[남경필] 그렇습니다. 가장 확실한 방법이죠.

[윤준호] 사실상 기명투표를 하자는 것과 다름없는 이야기인데 그러면 법 위반 아닙니까? 정치인으로서도 부담이고요. 어떻게 보십니까?

[남경필] 본인 스스로가 밝히는 거야 그게 무슨 법 위반이겠습니까? 나는 이런 의사를 가지고 나는 이런 투표를 하겠다고 스스로 밝히는 것은 법 위반이 아닙니다. 그리고 이러한 중대한 사안에 대해서 자기 의사결정에 관해서 부담을 갖는 것은 당연하고요. 그 부담을 뚫고 자신의 의사결정을 하고 밝히는 것, 이것이 헌법기관의 역할이 아니고 무엇이겠습니까?

[윤준호] 남 지사님도 서울 수도권에서 의원을 하셨는데 친박 서울 수도권 초재선 중에서는 지역구 의원 때문에 이번 탄핵에서 찬성표를 던질 사람도 있을 수 있다는 전망도 있던데 그 부분에 대해서 혹시 이야기 들어보신 바가 있으신지요?

[남경필] 그런데 그 전망은 실제로 행동에 옮겨야지 의미가 있는 거지 뒤에서 하는 말씀들 가지고는 그게 영향을 줄 수가 없어요. 언제 마음이 바뀔지 압니까? 전화 받고 회유 받고 해서 마음 바꿀 수 있는 얘기들 아니겠습니까? 그러니까 그런 생각이 있으면 국민들 앞에 당당히 밝혀야지 왜 자꾸만 뒤에 숨어서 이럴 수도 있다, 저럴 수도 있다. 그건 어떤 의사결정을 하는 데 영향을 미칠 수 없는 내용입니다.

[윤준호] 정진석 원내대표는 예산안 처리가 우선이고 그리고 대통령이 특검이나 국정조사 과정에서 입장을 소명하는 걸 듣고 나서 국회가 탄핵소추안을 의결하는 게 바람직하다, 따라서 9일 안의 표결은 받아들이기 어렵다, 이렇게 밝혔습니다. 어떻게 보십니까?

[남경필] 정진석 원내대표 개인의 생각이실 테고요. 지금은 국가를 생각해야죠. 이렇게 혼란이 계속되고 있잖아요. 그래서 대통령께서는 빨리 입장을 밝혀야 합니다. 어제 절대 친박 의원들이 질서 있는 퇴진을 하라, 이렇게 요구를 전달했다고 하는데 국민들의 요구는 이것입니다. 아까도 말씀 드렸지만 탄핵이든 하야든 대통령이 빨리 물러나 달라는 거거든요. 그러니까 그 요구에 대해서 대통령께서는 답을 하셔야 합니다. 조건 없이 물러난다고 답을 한다면 그다음에 다른 얘기를 할 수 있는데 그런 얘기들을 답 안 하신다면 12월 2일이든 9일이든 특히 이번 정기국회 내에는 탄핵할 수 있도록 절차는 예정대로 진행을 해야 합니다.

[윤준호] 그런데 어제 친박 핵심 중진 의원들의 대통령에 대한 명예로운 퇴진 건의. 만일 대통령이 이 부분에 대해서 받아들인다면 탄핵 추진의 변수가 될 수 있지 않겠습니까?

[남경필] 그렇죠. 당연히 대통령이 물러난다고 얘기하시면 굳이 탄핵할 필요는 없죠. 그러나 그걸 기다릴 수는 없습니다. 그러니까 지금 정기국회 내에 표결을 하겠다는 명백한 입장이 세워지고 거기에 대한 찬성 입장들이 나오니까 친박 의원님들도 좀 다른 방법을 찾자고 하는 것이지 이 논의 때문에 탄핵 얘기 자체의 절차나 일정 이런 것들이 흔들린다면, 마치 정진석 대표가 얘기하는 것처럼 이걸 뒤로 미뤄버린다면 이런 것에 답하지 않아요. 날짜는 정해 놓고 그 안에 대통령께서 물러나시면 그 상황에 따라서 다시 정치권이 논의하면 되는 것이지 이것 때문에 탄핵 날짜나 절차들이 흔들려서는 안 됩니다.

[윤준호] 탄핵과 개헌을 동시에 추진하는 것에 대해서는 반대 의사를 분명히 하고 계십니다. 왜 그런 것입니까?

[남경필] 왜냐하면 개헌 얘기를 여기다 묶기 시작하면 자꾸 정치적 이해관계가 들어갑니다. 나한테 무엇이 불리한지 유리한지 이런 것이 들어가기 때문입니다. 탄핵이 얼마 남았습니까? 탄핵 12월 9일까지는 해결하고 절차를 끝내고 나서 12월 9일 이후에 얘기하면 되지 왜 지금 그런 얘기를 합니까? 조건을 걸면 걸수록 국민들에게는 뭔가 안에 꼼수가 있는 것 아닌가, 정치적 이해관계 때문에 이합집산하는 거 아니냐. 이런 얘기를 들을 수밖에 없죠.

[윤준호] 개헌을 기피하시는 것은 아니다, 현 시점이 문제다, 이런 말씀이시죠?

[남경필] 당연히 이 모든 과정의 한 단계가 끝나야 그다음 단계로 넘어가잖아요. 그러니까 지금은 탄핵의 모든 것에 집중해야 합니다.

[윤준호] 만약에 개헌이 필요하다면 어떤 내용의 개헌이 되어야 한다고 보십니까?

[남경필] 그거는 그때 얘기하시죠.

[윤준호] 그럴까요?

[남경필] 그때 전화 한 번 더 주시면 탄핵 절차 끝나고 나서 그때 얘기할게요. 지금 자꾸만 그런 얘기를 하시면 저희가 헷갈립니다.

[윤준호] 새누리당을 탈당하셨는데 잠재적 대권주자로서 남 지사의 이후 행보가 어떨지 궁금합니다. 혹시 신당 창당 계획이나 향후의 로드맵 좀 공개해 주실 수 있는지요?

[남경필] 그건 앞으로 준비해서 말씀드릴 거고요. 일단 지금은 새누리당이 해체의 길로 가야 한다는 명백한 생각을 갖고 있어요. 어제 친박 핵심 의원들이 이런 말씀을 하셨는데 대통령께 그런 말씀을 드리는 것도 중요하지만 본인들 얘기도 해야 됩니다. 지금 나라를 위하고 당을 위한다면 대통령께 물러나달라고 말씀하셨으면 친박 지도부는 빨리 조건 없이 물러나야 된다는 것을 빨리 밝혀야 됩니다. 그래야 대통령께서도 나한테 얘기하는 사람들이 진정성이 있구나. 본인들이 어떻게 더 살아나갈 것이냐에 대한 생각이 아니라 나라를 위해서 생각한다는 마음으로 충정을 얻으려면 일단 친박 지도부도 조건 없이 물러난다는 얘기를 해야 되고요. 그리고 당 해체 작업에 협조한다, 이런 얘기를 해야 대통령도 저 사람들 얘기에 한번 귀 기울여보자. 국민들도 저 사람들 자신의 정치 생명을 연장하는 게 아니라 정말 진정성이 있나 보다, 이렇게 생각하지 않겠습니까?

[윤준호] 김무성 전 대표가 대선 불출마 선언과 함께 킹메이커도 자인했습니다. 혹시 김무성 전 대표와의 연대, 의중에 두어 보신 적이 있으신지요?

[남경필] 일단 탄핵 끝내고 나서 새누리당 안에 있는 분들이 당 해체를 하겠다. 맨 처음에 그런 얘기를 했습니다. 당을 해체하고 처음부터 다시 시작하자는 얘기를 했는데 그게 점점 다른 이야기들이 나오는데 다 초심으로 돌아가시기 바랍니다. 그래서 당해체를 하고 나면 그때는 얼마든지 이야기를 할 수 있습니다마는 지금 당 안에서 계속 유지를 하면서 리모델링을 적당히 하자는 이런 논리에 머물러 있다면 누구하고의 협력을 이야기하기에는 시기상조죠.

[윤준호] 오늘 말씀 잘 들었고 앞서 말씀해 주신 대로 개헌에 대한 의견 그리고 향후 대권에 대한 로드맵, 이 부분에 대해서는 다시 한 번 이야기를 들을 기회를 갖기를 바라겠습니다. 오늘 말씀 감사합니다.

[남경필] 네, 감사합니다.

[윤준호] 최근 새누리당을 탈당한 남경필 경기도지사 이야기 들어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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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터뷰] 남경필 지사(경기도) “대통령 퇴진, 새누리당 해체가 국민적 공감대” ②
    • 입력 2016-11-29 10:05:26
    • 수정2016-11-29 10:08:05
    안녕하십니까 윤준호입니다
□ 방송일시 : 2016년 11월 29일(화요일)
□ 출연자 : 남경필 지사 (경기도)



“대통령 퇴진, 새누리당 해체가 국민적 공감대”

[윤준호] 야권이 다음 달 9일 안에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을 처리하는 것을 목표로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여야 분위기로 볼 때 탄핵안이 국회에서 가결될 가능성은 높지만 어제 친박 핵심 중진 의원들의 대통령 퇴진 건의가 어떤 변수가 될지 주목되는 상황이기도 합니다. 최근 새누리당을 탈당한 남경필 경기도지사는 탄핵 절차를 정기 국회 회기 내에 마쳐야 하고 새누리당 의원들은 탈당으로 탄핵 찬성 입장을 밝혀야 한다고 주장했는데요. 남경필 지사 연결해서 자세한 이야기 들어보겠습니다. 남 지사님, 안녕하십니까?

[남경필] 네, 안녕하십니까?

[윤준호] 최근 페이스북에 친박 의원들에 대해 정치 폭력 조직이다, 이렇게 비판하셨습니다. 그 배경은 뭡니까?

[남경필] 이렇게 모욕도 하고 회유도 하고 국민들이 원하는 방향이 아닌 자신들의 정치 생명을 어떻게 연장할 것이냐를 놓고 국회의원들에 대해서 여러 가지 안 좋은 영향을 미치려고 하기 때문에 그 행동은 정치 지도자들이 할 일이 아니라 밤의 세계에서나 있을 법한 이야기들로 판단이 돼서 그렇게 하지 말라. 특히 지금과 같이 대통령이 물러나는 그리고 탄핵 절차가 진행되는 역사적인 순간에서는 우리 국회의원들 한 분 한 분들이 자신들의 정치적 생명과 철학을 다 걸고 국민 앞에 당당하게 판단할 수 있도록 해야지 이것을 방해하려고 하면 안 된다는 차원에서 말씀드렸습니다.

[윤준호] 지금도 그와 같은 회유가 계속되고 있는 상황인가요?

[남경필] 어제 보니까 모여서 대통령에게 건의 비슷하게 하셨던데 탄핵 절차가 만약에 진행되면 또 그런 일들을 하겠죠. 지금 제가 걱정하는 것은 이게 국가를 위한 또는 흔히 대통령을 위한 게 아니라 자신들이 얼마나 더 정치적 생명을 연장하려고 하는가. 사익의 동기가 더 크다고 의심이 듭니다. 그러다 보니까 또 탄핵 절차가 진지하게 진행되면 어떻게 하면 탄핵을 부결시킬까에 대한 고민을 하지 않을까 하는 걱정이 있습니다.

[윤준호] 남 지사님과 김용태 의원의 탈당은 당시에는 사실상 선도 탈당의 성격이 짙었습니다. 그런데 아직 후속 추가 탈당은 없습니다. 좀 아쉽지 않습니까?

[남경필] 아닙니다. 그거야 의원님들 개개인이 판단하실 문제고요. 분명한 것은 이겁니다. 대통령은 물러나셔야 한다. 그리고 새누리당은 해체해야 한다. 이것이 국민적인 공감대잖아요. 그 이후에 새로운 대통령을 어떻게 뽑을지 누구를 뽑을지 어떤 정치체제를 가져갈지, 이건 그후의 문제입니다. 새누리당을 해체한 이후에 어떤 대안 세력을 만들어야 될지, 이것은 나중 문제이고 일단 대통령이 물러나는 것, 새누리당이 해체하는 것. 이것이 지금 국민들이 명령하는 아주 간단한 내용이기 때문에 이것에 따라서 정치인 개개인은 행동하게 될 것입니다.

[윤준호] 국회에서 탄핵 가결 가능성이 확실하다고 보십니까?

[남경필] 확실한 것은 없죠. 당연히 그렇게 해야 되는데 말씀드린 대로 아직 새누리당 의원들 한 사십 분 정도가 찬성한다고 하는데 본인들이 개인의 의사에 대해서는 국민들한테 밝히고 있지는 않아요. 또 아까 말씀드린 대로 혹시라도 친박 지도부 또는 요새는 절대 친박이라고 하는데 절대 친박 의원님들의 회유, 이런 것들이 혹시나 이러한 역사적 결정을 방해하지는 않을까 걱정하는 마음입니다.

[윤준호] 그래서 탈당으로 탄핵 찬성을 밝혀라, 이렇게 요구하신 겁니까?

[남경필] 그렇습니다. 가장 확실한 방법이죠.

[윤준호] 사실상 기명투표를 하자는 것과 다름없는 이야기인데 그러면 법 위반 아닙니까? 정치인으로서도 부담이고요. 어떻게 보십니까?

[남경필] 본인 스스로가 밝히는 거야 그게 무슨 법 위반이겠습니까? 나는 이런 의사를 가지고 나는 이런 투표를 하겠다고 스스로 밝히는 것은 법 위반이 아닙니다. 그리고 이러한 중대한 사안에 대해서 자기 의사결정에 관해서 부담을 갖는 것은 당연하고요. 그 부담을 뚫고 자신의 의사결정을 하고 밝히는 것, 이것이 헌법기관의 역할이 아니고 무엇이겠습니까?

[윤준호] 남 지사님도 서울 수도권에서 의원을 하셨는데 친박 서울 수도권 초재선 중에서는 지역구 의원 때문에 이번 탄핵에서 찬성표를 던질 사람도 있을 수 있다는 전망도 있던데 그 부분에 대해서 혹시 이야기 들어보신 바가 있으신지요?

[남경필] 그런데 그 전망은 실제로 행동에 옮겨야지 의미가 있는 거지 뒤에서 하는 말씀들 가지고는 그게 영향을 줄 수가 없어요. 언제 마음이 바뀔지 압니까? 전화 받고 회유 받고 해서 마음 바꿀 수 있는 얘기들 아니겠습니까? 그러니까 그런 생각이 있으면 국민들 앞에 당당히 밝혀야지 왜 자꾸만 뒤에 숨어서 이럴 수도 있다, 저럴 수도 있다. 그건 어떤 의사결정을 하는 데 영향을 미칠 수 없는 내용입니다.

[윤준호] 정진석 원내대표는 예산안 처리가 우선이고 그리고 대통령이 특검이나 국정조사 과정에서 입장을 소명하는 걸 듣고 나서 국회가 탄핵소추안을 의결하는 게 바람직하다, 따라서 9일 안의 표결은 받아들이기 어렵다, 이렇게 밝혔습니다. 어떻게 보십니까?

[남경필] 정진석 원내대표 개인의 생각이실 테고요. 지금은 국가를 생각해야죠. 이렇게 혼란이 계속되고 있잖아요. 그래서 대통령께서는 빨리 입장을 밝혀야 합니다. 어제 절대 친박 의원들이 질서 있는 퇴진을 하라, 이렇게 요구를 전달했다고 하는데 국민들의 요구는 이것입니다. 아까도 말씀 드렸지만 탄핵이든 하야든 대통령이 빨리 물러나 달라는 거거든요. 그러니까 그 요구에 대해서 대통령께서는 답을 하셔야 합니다. 조건 없이 물러난다고 답을 한다면 그다음에 다른 얘기를 할 수 있는데 그런 얘기들을 답 안 하신다면 12월 2일이든 9일이든 특히 이번 정기국회 내에는 탄핵할 수 있도록 절차는 예정대로 진행을 해야 합니다.

[윤준호] 그런데 어제 친박 핵심 중진 의원들의 대통령에 대한 명예로운 퇴진 건의. 만일 대통령이 이 부분에 대해서 받아들인다면 탄핵 추진의 변수가 될 수 있지 않겠습니까?

[남경필] 그렇죠. 당연히 대통령이 물러난다고 얘기하시면 굳이 탄핵할 필요는 없죠. 그러나 그걸 기다릴 수는 없습니다. 그러니까 지금 정기국회 내에 표결을 하겠다는 명백한 입장이 세워지고 거기에 대한 찬성 입장들이 나오니까 친박 의원님들도 좀 다른 방법을 찾자고 하는 것이지 이 논의 때문에 탄핵 얘기 자체의 절차나 일정 이런 것들이 흔들린다면, 마치 정진석 대표가 얘기하는 것처럼 이걸 뒤로 미뤄버린다면 이런 것에 답하지 않아요. 날짜는 정해 놓고 그 안에 대통령께서 물러나시면 그 상황에 따라서 다시 정치권이 논의하면 되는 것이지 이것 때문에 탄핵 날짜나 절차들이 흔들려서는 안 됩니다.

[윤준호] 탄핵과 개헌을 동시에 추진하는 것에 대해서는 반대 의사를 분명히 하고 계십니다. 왜 그런 것입니까?

[남경필] 왜냐하면 개헌 얘기를 여기다 묶기 시작하면 자꾸 정치적 이해관계가 들어갑니다. 나한테 무엇이 불리한지 유리한지 이런 것이 들어가기 때문입니다. 탄핵이 얼마 남았습니까? 탄핵 12월 9일까지는 해결하고 절차를 끝내고 나서 12월 9일 이후에 얘기하면 되지 왜 지금 그런 얘기를 합니까? 조건을 걸면 걸수록 국민들에게는 뭔가 안에 꼼수가 있는 것 아닌가, 정치적 이해관계 때문에 이합집산하는 거 아니냐. 이런 얘기를 들을 수밖에 없죠.

[윤준호] 개헌을 기피하시는 것은 아니다, 현 시점이 문제다, 이런 말씀이시죠?

[남경필] 당연히 이 모든 과정의 한 단계가 끝나야 그다음 단계로 넘어가잖아요. 그러니까 지금은 탄핵의 모든 것에 집중해야 합니다.

[윤준호] 만약에 개헌이 필요하다면 어떤 내용의 개헌이 되어야 한다고 보십니까?

[남경필] 그거는 그때 얘기하시죠.

[윤준호] 그럴까요?

[남경필] 그때 전화 한 번 더 주시면 탄핵 절차 끝나고 나서 그때 얘기할게요. 지금 자꾸만 그런 얘기를 하시면 저희가 헷갈립니다.

[윤준호] 새누리당을 탈당하셨는데 잠재적 대권주자로서 남 지사의 이후 행보가 어떨지 궁금합니다. 혹시 신당 창당 계획이나 향후의 로드맵 좀 공개해 주실 수 있는지요?

[남경필] 그건 앞으로 준비해서 말씀드릴 거고요. 일단 지금은 새누리당이 해체의 길로 가야 한다는 명백한 생각을 갖고 있어요. 어제 친박 핵심 의원들이 이런 말씀을 하셨는데 대통령께 그런 말씀을 드리는 것도 중요하지만 본인들 얘기도 해야 됩니다. 지금 나라를 위하고 당을 위한다면 대통령께 물러나달라고 말씀하셨으면 친박 지도부는 빨리 조건 없이 물러나야 된다는 것을 빨리 밝혀야 됩니다. 그래야 대통령께서도 나한테 얘기하는 사람들이 진정성이 있구나. 본인들이 어떻게 더 살아나갈 것이냐에 대한 생각이 아니라 나라를 위해서 생각한다는 마음으로 충정을 얻으려면 일단 친박 지도부도 조건 없이 물러난다는 얘기를 해야 되고요. 그리고 당 해체 작업에 협조한다, 이런 얘기를 해야 대통령도 저 사람들 얘기에 한번 귀 기울여보자. 국민들도 저 사람들 자신의 정치 생명을 연장하는 게 아니라 정말 진정성이 있나 보다, 이렇게 생각하지 않겠습니까?

[윤준호] 김무성 전 대표가 대선 불출마 선언과 함께 킹메이커도 자인했습니다. 혹시 김무성 전 대표와의 연대, 의중에 두어 보신 적이 있으신지요?

[남경필] 일단 탄핵 끝내고 나서 새누리당 안에 있는 분들이 당 해체를 하겠다. 맨 처음에 그런 얘기를 했습니다. 당을 해체하고 처음부터 다시 시작하자는 얘기를 했는데 그게 점점 다른 이야기들이 나오는데 다 초심으로 돌아가시기 바랍니다. 그래서 당해체를 하고 나면 그때는 얼마든지 이야기를 할 수 있습니다마는 지금 당 안에서 계속 유지를 하면서 리모델링을 적당히 하자는 이런 논리에 머물러 있다면 누구하고의 협력을 이야기하기에는 시기상조죠.

[윤준호] 오늘 말씀 잘 들었고 앞서 말씀해 주신 대로 개헌에 대한 의견 그리고 향후 대권에 대한 로드맵, 이 부분에 대해서는 다시 한 번 이야기를 들을 기회를 갖기를 바라겠습니다. 오늘 말씀 감사합니다.

[남경필] 네, 감사합니다.

[윤준호] 최근 새누리당을 탈당한 남경필 경기도지사 이야기 들어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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