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생을 꿈꾸며’…축구 미생들의 도전

입력 2016.11.29 (21:51) 수정 2016.11.29 (22: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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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실업 축구 내셔널리그가 숨은 진주를 찾기 위한 공개 테스트를 열었는데요,

추운 날씨 속에서도 다양한 사연을 가진 절박한 축구 미생들의 열정으로 가득 찼습니다.

문영규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프로로 진출하지 못한 선수들에겐 마지막 기회나 다름없는 내셔널리그 공개테스트 현장.

테스트에 참가한 176명 모두 좌절을 겪었던 만큼 사연 없는 선수들이 없을 정돕니다.

필리핀 리그에서 뛰고 있는 손용찬은 국내외 테스트만 수십 번을 치렀습니다.

3년 전엔 카타르까지 테스트를 보러 갔다 문전박대도 당했습니다.

<인터뷰> 손용찬(세레스 FC) : "제가 훈련만 시켜달라고 했는데, 근데 훈련도 안 시켜준다는 거에요. 그래서 밖에 운동장에서 뛰면서 눈물도 흘리고…."

대학 진학에 실패한 고등학생부터 프로의 선택을 받지 못한 대학 졸업생까지, 밑바닥부터 시작해 꿈을 이루겠다는 간절함이 이들을 테스트 현장으로 이끌었습니다.

<인터뷰> 구현회(여의도고 3학년) : "내셔널리그를 통해서 더 좋은 무대로 갈 수 있게끔 할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지난해 공개 테스트에서 선택된 선수는 단 3명, 서류부터 약 150대 1의 경쟁률을 뚫고 실업팀에 입단해도 연봉은 1,800만 원 수준의 박봉이지만, 취업난 속에 이마저도 소중한 기회입니다.

<인터뷰> 김용민(국제사이버대 4학년) : "저만 힘든 거 아니고 전부 다 힘들죠. 마지막이라고 생각을 하고, 항상 마지막이라고 (생각)합니다."

176명이나 지원했지만, 올해도 한 자릿수만 뽑을 것으로 예상되는 극심한 취업난.

축구를 포기하지 않기 위해 이들이 통과해야 하는 문은 너무나 좁기만 합니다.

KBS 뉴스 문영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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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6-11-29 21:52:40
    • 수정2016-11-29 22:3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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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실업 축구 내셔널리그가 숨은 진주를 찾기 위한 공개 테스트를 열었는데요,

추운 날씨 속에서도 다양한 사연을 가진 절박한 축구 미생들의 열정으로 가득 찼습니다.

문영규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프로로 진출하지 못한 선수들에겐 마지막 기회나 다름없는 내셔널리그 공개테스트 현장.

테스트에 참가한 176명 모두 좌절을 겪었던 만큼 사연 없는 선수들이 없을 정돕니다.

필리핀 리그에서 뛰고 있는 손용찬은 국내외 테스트만 수십 번을 치렀습니다.

3년 전엔 카타르까지 테스트를 보러 갔다 문전박대도 당했습니다.

<인터뷰> 손용찬(세레스 FC) : "제가 훈련만 시켜달라고 했는데, 근데 훈련도 안 시켜준다는 거에요. 그래서 밖에 운동장에서 뛰면서 눈물도 흘리고…."

대학 진학에 실패한 고등학생부터 프로의 선택을 받지 못한 대학 졸업생까지, 밑바닥부터 시작해 꿈을 이루겠다는 간절함이 이들을 테스트 현장으로 이끌었습니다.

<인터뷰> 구현회(여의도고 3학년) : "내셔널리그를 통해서 더 좋은 무대로 갈 수 있게끔 할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지난해 공개 테스트에서 선택된 선수는 단 3명, 서류부터 약 150대 1의 경쟁률을 뚫고 실업팀에 입단해도 연봉은 1,800만 원 수준의 박봉이지만, 취업난 속에 이마저도 소중한 기회입니다.

<인터뷰> 김용민(국제사이버대 4학년) : "저만 힘든 거 아니고 전부 다 힘들죠. 마지막이라고 생각을 하고, 항상 마지막이라고 (생각)합니다."

176명이나 지원했지만, 올해도 한 자릿수만 뽑을 것으로 예상되는 극심한 취업난.

축구를 포기하지 않기 위해 이들이 통과해야 하는 문은 너무나 좁기만 합니다.

KBS 뉴스 문영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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