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충전] 경복궁 서쪽, 서촌을 가다

입력 2016.11.30 (12:40) 수정 2016.11.30 (1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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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날이 춥다고 웅크리고 있기 보다는 느낌 있는 골목 걷는 것은 어떨까요?

오늘은 경복궁 서쪽의 서촌 마을을 소개합니다.

과거 궁녀나 의관 또 예술인들이 살던 마을이었다는데요,

오늘 정보충전에서 자세히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경복궁 서쪽 큰 길 너머에 조선시대 궁녀와 의관같은 중인들이 모여 살던 곳이 있습니다.

한옥 660채가 자리한 곳, 조선의 멋을 간직한 서촌입니다.

<인터뷰> 안순화(서울시 종로구 골목해설가) : “서촌은 1920년대 후반에 주택 계획에 의해서 지어진 개량 한옥이 밀집되어 있는 곳입니다. 역사·문화의 보존을 위해서 개발이 제한돼서 옛 모습을 간직하고 있는 곳이기도 합니다.”

서촌 한옥이 유명세를 탄 건 영화 <건축학 개론> 영향이 큽니다.

주인공의 아지트였던 곳, 지금은 사진 촬영 스튜디오로 활용되고 있습니다.

<인터뷰> 강형신(한옥 스튜디오 운영) : “한옥을 배경으로 전통의 미를 살려 인물 사진을 찍는 한옥 스튜디오입니다. 영화를 기억하고 찾아준 분들에게 내부 개방을 하고 있습니다.”

주인공이 앉았던 바로 그 자리에도 한번 앉아봅니다.

<인터뷰> 김소중(인천시 남구) : “남편과 연애할 때 생각도 나서 참 좋은 것 같아요.”

맞은 편 골목엔 사람들이 꼭 들른다는 헌책방이 있습니다.

<인터뷰> 장재훈(커피 전문점 운영) : “외할머니와 외할아버지가 60년 전에 시작한 헌책방입니다. 지금은 옛날 한옥의 모습을 보여주고 싶어서 카페로 운영하고 있습니다.”

안채엔 그 옛날 한옥의 모습을 자세히 볼 수 있습니다.

곳곳마다 헌책도 빼곡한데요.

<녹취> : “이거 옛날에 내가 썼던 도덕 교과서네.”

요즘은 보기 힘든 검정고무신에, 다듬이질까지 해볼 수 있습니다.

<인터뷰> 박지혜(서울시 마포구) : “타임머신을 타고 옛날로 돌아온 것 같아요.”

서촌은 과거에 문인, 예술가들이 많이 살던 곳인데요.

민족시인 윤동주가 하숙했던 하숙집 터도 귀한 볼거립니다.

젊은 예술가들의 둥지였던 낡은 여관도 만날 수 있습니다.

<인터뷰> 신나라(미술관 큐레이터) : “1930년대부터 80년 동안 여관으로 운영되었던 곳입니다. 그 당시 신춘문예를 준비하던 작가들이 많이 머물렀던 곳이기도 합니다.”

지금은 각종 전시가 열리는 문화공간으로 쓰이고 있습니다.

<인터뷰> 최효숙(서울시 종로구) : “이렇게 좋은 곳이 우리 역사 유물이니까 없어지지 않고 오래 유지됐으면 좋겠어요.”

해가 저물면 서촌의 게스트하우스가 붐비기 시작합니다.

<인터뷰> 이상현(게스트하우스 운영) : “서촌 골목을 돌아다니다가 이 집을 발견했는데 그때는 가정집이었어요. 포근함과 집이라는 느낌이 너무 좋아 게스트하우스를 운영하게 되었습니다.”

한국 전통이 풍기는 인테리어에 따뜻한 온돌방도 인깁니다.

다양한 국적의 사람들이 바로 어우러지는데요.

<인터뷰> 애나 파즈데르스키(미국) : “서촌을 걷다보니 한국 문화의 아름다움을 느낄 수 있어서 좋았어요. 이곳에 꼭 다시 찾아오고 싶습니다.”

예스러운 정취와, 사람 사는 정을 함께 느낄 수 있는 서촌 여행이었습니다.

정보충전 조항리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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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보충전] 경복궁 서쪽, 서촌을 가다
    • 입력 2016-11-30 12:43:48
    • 수정2016-11-30 13:13: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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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날이 춥다고 웅크리고 있기 보다는 느낌 있는 골목 걷는 것은 어떨까요?

오늘은 경복궁 서쪽의 서촌 마을을 소개합니다.

과거 궁녀나 의관 또 예술인들이 살던 마을이었다는데요,

오늘 정보충전에서 자세히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경복궁 서쪽 큰 길 너머에 조선시대 궁녀와 의관같은 중인들이 모여 살던 곳이 있습니다.

한옥 660채가 자리한 곳, 조선의 멋을 간직한 서촌입니다.

<인터뷰> 안순화(서울시 종로구 골목해설가) : “서촌은 1920년대 후반에 주택 계획에 의해서 지어진 개량 한옥이 밀집되어 있는 곳입니다. 역사·문화의 보존을 위해서 개발이 제한돼서 옛 모습을 간직하고 있는 곳이기도 합니다.”

서촌 한옥이 유명세를 탄 건 영화 <건축학 개론> 영향이 큽니다.

주인공의 아지트였던 곳, 지금은 사진 촬영 스튜디오로 활용되고 있습니다.

<인터뷰> 강형신(한옥 스튜디오 운영) : “한옥을 배경으로 전통의 미를 살려 인물 사진을 찍는 한옥 스튜디오입니다. 영화를 기억하고 찾아준 분들에게 내부 개방을 하고 있습니다.”

주인공이 앉았던 바로 그 자리에도 한번 앉아봅니다.

<인터뷰> 김소중(인천시 남구) : “남편과 연애할 때 생각도 나서 참 좋은 것 같아요.”

맞은 편 골목엔 사람들이 꼭 들른다는 헌책방이 있습니다.

<인터뷰> 장재훈(커피 전문점 운영) : “외할머니와 외할아버지가 60년 전에 시작한 헌책방입니다. 지금은 옛날 한옥의 모습을 보여주고 싶어서 카페로 운영하고 있습니다.”

안채엔 그 옛날 한옥의 모습을 자세히 볼 수 있습니다.

곳곳마다 헌책도 빼곡한데요.

<녹취> : “이거 옛날에 내가 썼던 도덕 교과서네.”

요즘은 보기 힘든 검정고무신에, 다듬이질까지 해볼 수 있습니다.

<인터뷰> 박지혜(서울시 마포구) : “타임머신을 타고 옛날로 돌아온 것 같아요.”

서촌은 과거에 문인, 예술가들이 많이 살던 곳인데요.

민족시인 윤동주가 하숙했던 하숙집 터도 귀한 볼거립니다.

젊은 예술가들의 둥지였던 낡은 여관도 만날 수 있습니다.

<인터뷰> 신나라(미술관 큐레이터) : “1930년대부터 80년 동안 여관으로 운영되었던 곳입니다. 그 당시 신춘문예를 준비하던 작가들이 많이 머물렀던 곳이기도 합니다.”

지금은 각종 전시가 열리는 문화공간으로 쓰이고 있습니다.

<인터뷰> 최효숙(서울시 종로구) : “이렇게 좋은 곳이 우리 역사 유물이니까 없어지지 않고 오래 유지됐으면 좋겠어요.”

해가 저물면 서촌의 게스트하우스가 붐비기 시작합니다.

<인터뷰> 이상현(게스트하우스 운영) : “서촌 골목을 돌아다니다가 이 집을 발견했는데 그때는 가정집이었어요. 포근함과 집이라는 느낌이 너무 좋아 게스트하우스를 운영하게 되었습니다.”

한국 전통이 풍기는 인테리어에 따뜻한 온돌방도 인깁니다.

다양한 국적의 사람들이 바로 어우러지는데요.

<인터뷰> 애나 파즈데르스키(미국) : “서촌을 걷다보니 한국 문화의 아름다움을 느낄 수 있어서 좋았어요. 이곳에 꼭 다시 찾아오고 싶습니다.”

예스러운 정취와, 사람 사는 정을 함께 느낄 수 있는 서촌 여행이었습니다.

정보충전 조항리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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