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데렐라팀’ 참변…슬픔 잠긴 브라질

입력 2016.11.30 (21:45) 수정 2016.11.30 (2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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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브라질 프로축구팀 선수단과 취재진 등을 태운 비행기가 콜롬비아에서 추락해 70 여명이 숨졌습니다.

사고를 당한 프로축구팀은 올해 기적적인 승리를 이어가며 '신데렐라팀'으로 불렸는데요.

이들의 안타까운 죽음에 축구의 나라 브라질이 큰 슬픔에 잠겼습니다.

박영관 특파원이 전합니다.

<리포트>

인구 20만 명의 작은 도시 샤페코를 연고로 하는 샤페코엔시는 2014년 처음 브라질 프로축구 1부 리그로 도약했습니다.

올해는 남미에서 두 번째로 큰 클럽대항전인 '코파 수다메리카나' 결승에 진출하는 기적을 일궈냈습니다.

하지만 이들의 동화같은 이야기는 뜻밖의 비행기 참사로 비극적인 결말을 맞았습니다.

선수단과 취재진 등 77명을 태운 전세기가 결승전이 열리는 콜롬비아에서 추락해 부상자 6명을 구조했지만, 나머지 71명은 목숨을 잃었습니다.

<인터뷰> 희생자 어머니 : "심장이 깨진 것처럼 아프고 너무나 고통 스럽습니다. 이런 일이 생길 것이라고는 생각조차 못했어요."

사고 1주일 전에 아빠가 된다는 소식을 듣고 기뻐하던 치아구 선수도 임신 1개월 된 부인을 남기고 세상을 떠났습니다.

희생자들의 가슴 아픈 사연이 속속 전해지면서 축구의 나라 브라질은 온통 슬픔에 잠겼습니다.

<인터뷰> 빌렝브리니(샤페코엔시 팬) : "숨진 선수들은 우리의 일부분이었습니다. 그들은 우리의 열정과 사랑을 대변하고 있었습니다."

브라질 정부는 사흘 동안 국가 애도기간을 선포했고, 브라질 축구협회는 일주일 동안 모든 경기 일정을 연기했습니다.

상파울루에서 KBS 뉴스 박영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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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데렐라팀’ 참변…슬픔 잠긴 브라질
    • 입력 2016-11-30 21:46:45
    • 수정2016-11-30 21:57: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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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브라질 프로축구팀 선수단과 취재진 등을 태운 비행기가 콜롬비아에서 추락해 70 여명이 숨졌습니다.

사고를 당한 프로축구팀은 올해 기적적인 승리를 이어가며 '신데렐라팀'으로 불렸는데요.

이들의 안타까운 죽음에 축구의 나라 브라질이 큰 슬픔에 잠겼습니다.

박영관 특파원이 전합니다.

<리포트>

인구 20만 명의 작은 도시 샤페코를 연고로 하는 샤페코엔시는 2014년 처음 브라질 프로축구 1부 리그로 도약했습니다.

올해는 남미에서 두 번째로 큰 클럽대항전인 '코파 수다메리카나' 결승에 진출하는 기적을 일궈냈습니다.

하지만 이들의 동화같은 이야기는 뜻밖의 비행기 참사로 비극적인 결말을 맞았습니다.

선수단과 취재진 등 77명을 태운 전세기가 결승전이 열리는 콜롬비아에서 추락해 부상자 6명을 구조했지만, 나머지 71명은 목숨을 잃었습니다.

<인터뷰> 희생자 어머니 : "심장이 깨진 것처럼 아프고 너무나 고통 스럽습니다. 이런 일이 생길 것이라고는 생각조차 못했어요."

사고 1주일 전에 아빠가 된다는 소식을 듣고 기뻐하던 치아구 선수도 임신 1개월 된 부인을 남기고 세상을 떠났습니다.

희생자들의 가슴 아픈 사연이 속속 전해지면서 축구의 나라 브라질은 온통 슬픔에 잠겼습니다.

<인터뷰> 빌렝브리니(샤페코엔시 팬) : "숨진 선수들은 우리의 일부분이었습니다. 그들은 우리의 열정과 사랑을 대변하고 있었습니다."

브라질 정부는 사흘 동안 국가 애도기간을 선포했고, 브라질 축구협회는 일주일 동안 모든 경기 일정을 연기했습니다.

상파울루에서 KBS 뉴스 박영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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