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쑤시고 결리네’…‘농부병’ 치료소 개소

입력 2016.12.05 (06:53) 수정 2016.12.05 (0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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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농어촌에 고향을 둔 분들은 더욱 공감하실 텐데요. 부모님들이 허리 아프다는 말, 달고 사시죠?

오랫동안 허리를 구부리거나 쪼그려 앉아서 일을 하다보니 생긴 일종의 직업병때문인데요.

이런 어르신들을 위한 공공 '농부병 치료소'가 전국 처음으로 문을 열었습니다.

보도에 지창환 기자입니다.

<리포트>

농사일로 생긴 허릿병을 수년째 앓아온 76살 심옥자 할머니, 밧줄에 매달려 통증을 줄이는 슬링치료 덕분에 표정이 한결 밝아졌습니다.

<인터뷰> 심옥자(76세/곡성군 겸면) : "시방 시원하요 마음에, 요 허리가 시원한것 같애. (뼈도 그렇고요?) 예. 기분이 좋고 이제 낫겠다 싶어..."

다른 재활.치료 기구도 비슷한 연배의 어르신들 차지.

<녹취> "천천히, 일곱 여덟 아홉..."

하루가 다르게 찾는 어르신들이 늘어나, 차례를 기다리는 것도 예사입니다.

<인터뷰> 백명재(물리치료사) : "농사일을 쪼그려 앉아서 하기 때문에 무릎관절이 되게 안좋은 분들이 많고요. 허리 목 모두 다..."

전문의와 치료사 등 전문 인력과 시설을 갖춘 이곳은 곡성군이 설립한 농업인 재활센터입니다.

이른바 농부병 치료를 전문으로 만들어진 우리나라 최초의 공공 의료시설인 셈인데 무상으로 운영됩니다.

<인터뷰> 양애향(전남 곡성군 보건팀장) : "(전문의 처방에 따라) 물리치료사 2명이 개인별로 사례별로 환자 한분씩 맡아서 거기에 맞는 운동기구를 이용해서 치료를 하고..."

농민 70%가 앓고 있지만 상대적으로 사회적 관심이 부족했던 농부병, 농업인 재활센터가 농부병 치료와 예방을 돕는 공공보건의료의 새로운 모델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KBS 뉴스 지창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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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6-12-05 07:01:33
    • 수정2016-12-05 07:3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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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농어촌에 고향을 둔 분들은 더욱 공감하실 텐데요. 부모님들이 허리 아프다는 말, 달고 사시죠?

오랫동안 허리를 구부리거나 쪼그려 앉아서 일을 하다보니 생긴 일종의 직업병때문인데요.

이런 어르신들을 위한 공공 '농부병 치료소'가 전국 처음으로 문을 열었습니다.

보도에 지창환 기자입니다.

<리포트>

농사일로 생긴 허릿병을 수년째 앓아온 76살 심옥자 할머니, 밧줄에 매달려 통증을 줄이는 슬링치료 덕분에 표정이 한결 밝아졌습니다.

<인터뷰> 심옥자(76세/곡성군 겸면) : "시방 시원하요 마음에, 요 허리가 시원한것 같애. (뼈도 그렇고요?) 예. 기분이 좋고 이제 낫겠다 싶어..."

다른 재활.치료 기구도 비슷한 연배의 어르신들 차지.

<녹취> "천천히, 일곱 여덟 아홉..."

하루가 다르게 찾는 어르신들이 늘어나, 차례를 기다리는 것도 예사입니다.

<인터뷰> 백명재(물리치료사) : "농사일을 쪼그려 앉아서 하기 때문에 무릎관절이 되게 안좋은 분들이 많고요. 허리 목 모두 다..."

전문의와 치료사 등 전문 인력과 시설을 갖춘 이곳은 곡성군이 설립한 농업인 재활센터입니다.

이른바 농부병 치료를 전문으로 만들어진 우리나라 최초의 공공 의료시설인 셈인데 무상으로 운영됩니다.

<인터뷰> 양애향(전남 곡성군 보건팀장) : "(전문의 처방에 따라) 물리치료사 2명이 개인별로 사례별로 환자 한분씩 맡아서 거기에 맞는 운동기구를 이용해서 치료를 하고..."

농민 70%가 앓고 있지만 상대적으로 사회적 관심이 부족했던 농부병, 농업인 재활센터가 농부병 치료와 예방을 돕는 공공보건의료의 새로운 모델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KBS 뉴스 지창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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