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경유착 대물림…‘5공 청문회’ 닮은꼴
입력 2016.12.06 (21:14)
수정 2016.12.06 (2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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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오늘(6일) 청문회는 28년 전 5공화국 국정조사 특위의 일해재단 청문회와 여러가지로 닮은 꼴을 보였습니다.
그룹 총수들이 줄줄이 증언대에 섰던 당시 모습과 오늘(6일) 청문회를 송형국 기자가 비교해봤습니다.
<리포트>
그룹 총수 1, 2세가 28년의 차이를 두고 재단 출연에 강제성이 있었느냐는 똑같은 질문에 답합니다.
<인터뷰> 정주영(전 현대그룹 명예회장/1988. 11. 9) : "제5공화국 대통령처럼 힘이 센 대통령이 어디 있습니까. (거스르면) 자기만 손해인데."
<인터뷰> 정몽구(현대차그룹 회장) : "자주 기금을 하고 그럽니다. 통보를 하고 말이죠."
1988년 열린 일해재단 청문회 때도 대기업 총수들이 줄줄이 불려 나와 청와대의 강제 모금을 시인했습니다.
<인터뷰> 양정모(전 국제그룹 회장/1988.12.8) : "당시의 (장세동) 경호실장이 말하면 (거절할 수 없고) 그 자리에서 승낙을 안할 수 없어서 승낙했죠."
<인터뷰> 장치혁(당시 고려합섬 회장/1988.11. 9) : "다 냈는데 저만 안냈다는 데 대해서, 내지 않으면 안되겠다는 불안감이라고 그럴까..."
오늘(6일) 청문회에 나온 그룹 총수 중 삼성 이재용 부회장, LG 구본무 회장, SK 최태원 회장, 롯데 신동빈 회장, 한진 조양호 회장 등 6명이 정권의 모금에 대를 이은 2, 3세들입니다.
각 기업들이 사실상 의무 할당을 받은 점도 판박이였습니다.
<인터뷰> 이준용(전 대림산업 부회장/1988.11. 9) : "(기업들의) 사업 규모나 이런 걸로 해서 할당을 할 그런 (청와대) 의사다."
<인터뷰> 조양호(한진그룹 회장) : "청와대에서 (요청을) 받았다고 해서 다른 기업들이 하면 같이 하자고 했습니다."
체육 발전을 빌미 삼은 방식 역시 비슷했습니다.
<인터뷰> 최순영(신동아그룹 전 회장/1988. 11. 9) : "축구협회장직을 오랜 기간 수행하다보니까 체육발전에 필요한 여러가지 부수적인 자금이 필요하다는 것을..."
다만 당시로선 3~4년 전에 있던 상황을 비교적 정확히 기억하고 구체적으로 증언한 점이 오늘(6일)과 달랐습니다.
<인터뷰> 정주영(1988.11. 9) : "첫번째 (기금모금) 정할 적에는 (제가) 주도적 역할을 했습니다."
<인터뷰> 양정모(1988.12. 8) : "경호실장하고 만난 것까지 하면 4번째입니다."
강산이 세 번 변한 세월이 흘렀지만 정경유착의 행태는 변한 게 없었습니다.
KBS 뉴스 송형국입니다.
오늘(6일) 청문회는 28년 전 5공화국 국정조사 특위의 일해재단 청문회와 여러가지로 닮은 꼴을 보였습니다.
그룹 총수들이 줄줄이 증언대에 섰던 당시 모습과 오늘(6일) 청문회를 송형국 기자가 비교해봤습니다.
<리포트>
그룹 총수 1, 2세가 28년의 차이를 두고 재단 출연에 강제성이 있었느냐는 똑같은 질문에 답합니다.
<인터뷰> 정주영(전 현대그룹 명예회장/1988. 11. 9) : "제5공화국 대통령처럼 힘이 센 대통령이 어디 있습니까. (거스르면) 자기만 손해인데."
<인터뷰> 정몽구(현대차그룹 회장) : "자주 기금을 하고 그럽니다. 통보를 하고 말이죠."
1988년 열린 일해재단 청문회 때도 대기업 총수들이 줄줄이 불려 나와 청와대의 강제 모금을 시인했습니다.
<인터뷰> 양정모(전 국제그룹 회장/1988.12.8) : "당시의 (장세동) 경호실장이 말하면 (거절할 수 없고) 그 자리에서 승낙을 안할 수 없어서 승낙했죠."
<인터뷰> 장치혁(당시 고려합섬 회장/1988.11. 9) : "다 냈는데 저만 안냈다는 데 대해서, 내지 않으면 안되겠다는 불안감이라고 그럴까..."
오늘(6일) 청문회에 나온 그룹 총수 중 삼성 이재용 부회장, LG 구본무 회장, SK 최태원 회장, 롯데 신동빈 회장, 한진 조양호 회장 등 6명이 정권의 모금에 대를 이은 2, 3세들입니다.
각 기업들이 사실상 의무 할당을 받은 점도 판박이였습니다.
<인터뷰> 이준용(전 대림산업 부회장/1988.11. 9) : "(기업들의) 사업 규모나 이런 걸로 해서 할당을 할 그런 (청와대) 의사다."
<인터뷰> 조양호(한진그룹 회장) : "청와대에서 (요청을) 받았다고 해서 다른 기업들이 하면 같이 하자고 했습니다."
체육 발전을 빌미 삼은 방식 역시 비슷했습니다.
<인터뷰> 최순영(신동아그룹 전 회장/1988. 11. 9) : "축구협회장직을 오랜 기간 수행하다보니까 체육발전에 필요한 여러가지 부수적인 자금이 필요하다는 것을..."
다만 당시로선 3~4년 전에 있던 상황을 비교적 정확히 기억하고 구체적으로 증언한 점이 오늘(6일)과 달랐습니다.
<인터뷰> 정주영(1988.11. 9) : "첫번째 (기금모금) 정할 적에는 (제가) 주도적 역할을 했습니다."
<인터뷰> 양정모(1988.12. 8) : "경호실장하고 만난 것까지 하면 4번째입니다."
강산이 세 번 변한 세월이 흘렀지만 정경유착의 행태는 변한 게 없었습니다.
KBS 뉴스 송형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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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경유착 대물림…‘5공 청문회’ 닮은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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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16-12-06 21:18:19
- 수정2016-12-06 21:2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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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6일) 청문회는 28년 전 5공화국 국정조사 특위의 일해재단 청문회와 여러가지로 닮은 꼴을 보였습니다.
그룹 총수들이 줄줄이 증언대에 섰던 당시 모습과 오늘(6일) 청문회를 송형국 기자가 비교해봤습니다.
<리포트>
그룹 총수 1, 2세가 28년의 차이를 두고 재단 출연에 강제성이 있었느냐는 똑같은 질문에 답합니다.
<인터뷰> 정주영(전 현대그룹 명예회장/1988. 11. 9) : "제5공화국 대통령처럼 힘이 센 대통령이 어디 있습니까. (거스르면) 자기만 손해인데."
<인터뷰> 정몽구(현대차그룹 회장) : "자주 기금을 하고 그럽니다. 통보를 하고 말이죠."
1988년 열린 일해재단 청문회 때도 대기업 총수들이 줄줄이 불려 나와 청와대의 강제 모금을 시인했습니다.
<인터뷰> 양정모(전 국제그룹 회장/1988.12.8) : "당시의 (장세동) 경호실장이 말하면 (거절할 수 없고) 그 자리에서 승낙을 안할 수 없어서 승낙했죠."
<인터뷰> 장치혁(당시 고려합섬 회장/1988.11. 9) : "다 냈는데 저만 안냈다는 데 대해서, 내지 않으면 안되겠다는 불안감이라고 그럴까..."
오늘(6일) 청문회에 나온 그룹 총수 중 삼성 이재용 부회장, LG 구본무 회장, SK 최태원 회장, 롯데 신동빈 회장, 한진 조양호 회장 등 6명이 정권의 모금에 대를 이은 2, 3세들입니다.
각 기업들이 사실상 의무 할당을 받은 점도 판박이였습니다.
<인터뷰> 이준용(전 대림산업 부회장/1988.11. 9) : "(기업들의) 사업 규모나 이런 걸로 해서 할당을 할 그런 (청와대) 의사다."
<인터뷰> 조양호(한진그룹 회장) : "청와대에서 (요청을) 받았다고 해서 다른 기업들이 하면 같이 하자고 했습니다."
체육 발전을 빌미 삼은 방식 역시 비슷했습니다.
<인터뷰> 최순영(신동아그룹 전 회장/1988. 11. 9) : "축구협회장직을 오랜 기간 수행하다보니까 체육발전에 필요한 여러가지 부수적인 자금이 필요하다는 것을..."
다만 당시로선 3~4년 전에 있던 상황을 비교적 정확히 기억하고 구체적으로 증언한 점이 오늘(6일)과 달랐습니다.
<인터뷰> 정주영(1988.11. 9) : "첫번째 (기금모금) 정할 적에는 (제가) 주도적 역할을 했습니다."
<인터뷰> 양정모(1988.12. 8) : "경호실장하고 만난 것까지 하면 4번째입니다."
강산이 세 번 변한 세월이 흘렀지만 정경유착의 행태는 변한 게 없었습니다.
KBS 뉴스 송형국입니다.
오늘(6일) 청문회는 28년 전 5공화국 국정조사 특위의 일해재단 청문회와 여러가지로 닮은 꼴을 보였습니다.
그룹 총수들이 줄줄이 증언대에 섰던 당시 모습과 오늘(6일) 청문회를 송형국 기자가 비교해봤습니다.
<리포트>
그룹 총수 1, 2세가 28년의 차이를 두고 재단 출연에 강제성이 있었느냐는 똑같은 질문에 답합니다.
<인터뷰> 정주영(전 현대그룹 명예회장/1988. 11. 9) : "제5공화국 대통령처럼 힘이 센 대통령이 어디 있습니까. (거스르면) 자기만 손해인데."
<인터뷰> 정몽구(현대차그룹 회장) : "자주 기금을 하고 그럽니다. 통보를 하고 말이죠."
1988년 열린 일해재단 청문회 때도 대기업 총수들이 줄줄이 불려 나와 청와대의 강제 모금을 시인했습니다.
<인터뷰> 양정모(전 국제그룹 회장/1988.12.8) : "당시의 (장세동) 경호실장이 말하면 (거절할 수 없고) 그 자리에서 승낙을 안할 수 없어서 승낙했죠."
<인터뷰> 장치혁(당시 고려합섬 회장/1988.11. 9) : "다 냈는데 저만 안냈다는 데 대해서, 내지 않으면 안되겠다는 불안감이라고 그럴까..."
오늘(6일) 청문회에 나온 그룹 총수 중 삼성 이재용 부회장, LG 구본무 회장, SK 최태원 회장, 롯데 신동빈 회장, 한진 조양호 회장 등 6명이 정권의 모금에 대를 이은 2, 3세들입니다.
각 기업들이 사실상 의무 할당을 받은 점도 판박이였습니다.
<인터뷰> 이준용(전 대림산업 부회장/1988.11. 9) : "(기업들의) 사업 규모나 이런 걸로 해서 할당을 할 그런 (청와대) 의사다."
<인터뷰> 조양호(한진그룹 회장) : "청와대에서 (요청을) 받았다고 해서 다른 기업들이 하면 같이 하자고 했습니다."
체육 발전을 빌미 삼은 방식 역시 비슷했습니다.
<인터뷰> 최순영(신동아그룹 전 회장/1988. 11. 9) : "축구협회장직을 오랜 기간 수행하다보니까 체육발전에 필요한 여러가지 부수적인 자금이 필요하다는 것을..."
다만 당시로선 3~4년 전에 있던 상황을 비교적 정확히 기억하고 구체적으로 증언한 점이 오늘(6일)과 달랐습니다.
<인터뷰> 정주영(1988.11. 9) : "첫번째 (기금모금) 정할 적에는 (제가) 주도적 역할을 했습니다."
<인터뷰> 양정모(1988.12. 8) : "경호실장하고 만난 것까지 하면 4번째입니다."
강산이 세 번 변한 세월이 흘렀지만 정경유착의 행태는 변한 게 없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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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형국 기자 spianato@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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