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규직 장사’ 한국 지엠…채용비리 어디까지

입력 2016.12.08 (07:36) 수정 2016.12.08 (0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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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정규직 직원 자리를 돈을 받고 팔아 온 한국지엠의 채용비리 사건이 끝없이 확대되고 있습니다.

연루된 인사가 감당하기 힘들 정도로 많다며 검찰이 자수를 받기로 했는데, 일주일 만에 10여 명이 자수했습니다.

조정인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한국 지엠의 '정규직 장사'는 수시 채용 제도인 '발탁 채용' 과정에서 이뤄졌습니다.

발탁 채용은 노사가 협의해 1차 협력업체 비정규직 일부를 정규직으로 선발하는 제도입니다.

검찰은 이 과정에서 노조와 사측 간부들이 1명당 3천만 원에서 7천 만 원의 '뒷돈'을 받은 사실을 적발했습니다.

지금까지 검찰이 기소한 한국지엠 임직원만 13명.

이 가운데는 현 노조 지부장인 44살 고모 씨와 노사협력 관계자까지 포함됐습니다.

검찰은 '정규직 장사'가 관행처럼 퍼져있다고 보고 2012년 이후 발탁채용된 470여 명을 모두 조사하기로 했습니다.

대상이 광범위한 만큼 이례적으로 자수까지 받기로 했는데 일주일 새 10여 명이 연루 사실을 자백했습니다.

<인터뷰> 김형근(인천지방검찰청 특별수사부 부장검사) : "회사측에서도 공식적으로 어떠한 징계 처분도 하지 않을 것임을 확인했기 때문에 향후 자수자는 어떠한 법적인 신분상 불이익도 받지 않습니다."

전현직 노조 간부들이 대거 연루되자 한국지엠 노조는 집행부 총사퇴 방침을 밝히는 등 충격에 휩싸였습니다.

<녹취> 한국지엠 관계자(음성변조) : "현장도 지금 난리가 났죠. 서로 갈등하고 불신하고 이렇게 돼버려 가지고.."

검찰은 채용 비리 과정에서 돈 일부가 경영진에 흘러갔는지도 수사한다는 방침이어서 노조와 사측과의 뒷돈 거래까지 밝혀질 지 주목됩니다.

KBS 뉴스 조정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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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규직 장사’ 한국 지엠…채용비리 어디까지
    • 입력 2016-12-08 07:41:03
    • 수정2016-12-08 08:04: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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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정규직 직원 자리를 돈을 받고 팔아 온 한국지엠의 채용비리 사건이 끝없이 확대되고 있습니다.

연루된 인사가 감당하기 힘들 정도로 많다며 검찰이 자수를 받기로 했는데, 일주일 만에 10여 명이 자수했습니다.

조정인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한국 지엠의 '정규직 장사'는 수시 채용 제도인 '발탁 채용' 과정에서 이뤄졌습니다.

발탁 채용은 노사가 협의해 1차 협력업체 비정규직 일부를 정규직으로 선발하는 제도입니다.

검찰은 이 과정에서 노조와 사측 간부들이 1명당 3천만 원에서 7천 만 원의 '뒷돈'을 받은 사실을 적발했습니다.

지금까지 검찰이 기소한 한국지엠 임직원만 13명.

이 가운데는 현 노조 지부장인 44살 고모 씨와 노사협력 관계자까지 포함됐습니다.

검찰은 '정규직 장사'가 관행처럼 퍼져있다고 보고 2012년 이후 발탁채용된 470여 명을 모두 조사하기로 했습니다.

대상이 광범위한 만큼 이례적으로 자수까지 받기로 했는데 일주일 새 10여 명이 연루 사실을 자백했습니다.

<인터뷰> 김형근(인천지방검찰청 특별수사부 부장검사) : "회사측에서도 공식적으로 어떠한 징계 처분도 하지 않을 것임을 확인했기 때문에 향후 자수자는 어떠한 법적인 신분상 불이익도 받지 않습니다."

전현직 노조 간부들이 대거 연루되자 한국지엠 노조는 집행부 총사퇴 방침을 밝히는 등 충격에 휩싸였습니다.

<녹취> 한국지엠 관계자(음성변조) : "현장도 지금 난리가 났죠. 서로 갈등하고 불신하고 이렇게 돼버려 가지고.."

검찰은 채용 비리 과정에서 돈 일부가 경영진에 흘러갔는지도 수사한다는 방침이어서 노조와 사측과의 뒷돈 거래까지 밝혀질 지 주목됩니다.

KBS 뉴스 조정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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