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통계국장 “현재 일부 지방 통계 조작” 공개 시인

입력 2016.12.09 (11:29) 수정 2016.12.09 (13: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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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계 조작 국가라는 오명을 쓰고 있는 중국에서 통계당국 수장이 조작 사실을 일부 시인했다.

닝지저(寧吉喆) 중국 국가통계국장은 8일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에 기고한 칼럼에서 "현재 일부 지방에서 통계를 조작하고 통계 규정을 위반하는 사기와 기만이 때때로 일어나고 있다"고 시인했다.

닝 국장은 이어 "통계 조작과 사기 행동을 중하게 처벌하는 것이 법치주의에 도움이 될 것이며 당과 정부에 대한 신뢰도를 지키는 방법"이라며 통계 조작에 대한 엄벌을 촉구했다.

중국이 경제 통계를 조작한다는 지적은 이전부터 꾸준히 제기돼왔다.

특히 중국이 분기마다 발표하는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명목 GDP의 변동성이 아무리 심하더라도 놀라울 정도로 안정적인 움직임을 보였다.

전국인민대표자회의(전인대)가 2016년 성장률 목표를 6.5∼7%를 설정한 뒤 중국의 분기별 성장률은 1, 2분기에 이어 3분기도 모두 6.7%로 집계됐다.

리커창(李克强) 중국 총리마저도 2007년 랴오닝성 당서기 시절 GDP 성장률 통계에 대해 "인위적"이라며 "참고용에 불과하다"고 말한 바 있다.

또 올해 상반기 지방의 GDP 증가율 합계가 국가통계국이 발표한 평균 증가율을 웃돌아 지방에서 통계 부풀리기 관행이 더 심각하다는 비판이 일고 있다.

이에 따라 중국 정부는 최근 몇 년 동안 경제성장률 목표 달성 여부로 당 간부의 실적을 평가하지 않도록 하고 통계 정확성 제고를 위한 정책 가이드라인을 내놓는 등 통계조작을 차단하기 위한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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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中 통계국장 “현재 일부 지방 통계 조작” 공개 시인
    • 입력 2016-12-09 11:29:40
    • 수정2016-12-09 13:48:02
    국제
통계 조작 국가라는 오명을 쓰고 있는 중국에서 통계당국 수장이 조작 사실을 일부 시인했다.

닝지저(寧吉喆) 중국 국가통계국장은 8일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에 기고한 칼럼에서 "현재 일부 지방에서 통계를 조작하고 통계 규정을 위반하는 사기와 기만이 때때로 일어나고 있다"고 시인했다.

닝 국장은 이어 "통계 조작과 사기 행동을 중하게 처벌하는 것이 법치주의에 도움이 될 것이며 당과 정부에 대한 신뢰도를 지키는 방법"이라며 통계 조작에 대한 엄벌을 촉구했다.

중국이 경제 통계를 조작한다는 지적은 이전부터 꾸준히 제기돼왔다.

특히 중국이 분기마다 발표하는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명목 GDP의 변동성이 아무리 심하더라도 놀라울 정도로 안정적인 움직임을 보였다.

전국인민대표자회의(전인대)가 2016년 성장률 목표를 6.5∼7%를 설정한 뒤 중국의 분기별 성장률은 1, 2분기에 이어 3분기도 모두 6.7%로 집계됐다.

리커창(李克强) 중국 총리마저도 2007년 랴오닝성 당서기 시절 GDP 성장률 통계에 대해 "인위적"이라며 "참고용에 불과하다"고 말한 바 있다.

또 올해 상반기 지방의 GDP 증가율 합계가 국가통계국이 발표한 평균 증가율을 웃돌아 지방에서 통계 부풀리기 관행이 더 심각하다는 비판이 일고 있다.

이에 따라 중국 정부는 최근 몇 년 동안 경제성장률 목표 달성 여부로 당 간부의 실적을 평가하지 않도록 하고 통계 정확성 제고를 위한 정책 가이드라인을 내놓는 등 통계조작을 차단하기 위한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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