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두호, UFC 페더급 4위 스완슨에 판정패

입력 2016.12.11 (14:09) 수정 2016.12.11 (1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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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두호(25·부산팀매드)가 UFC 무대에서 첫 패배를 당했다.

페더급 11위인 최두호는 11일(한국시간) 캐나다 온타리오주 토론토의 에어 캐나다 센터에서 열린 UFC 206 컵 스완슨(33·미국)과 경기에서 3라운드 심판 전원일치 판정패를 당했다.

앞선 UFC 3경기 모두 1라운드 KO승을 거두며 빠른 속도로 성장한 최두호는 스완슨과도 명승부를 펼쳤지만, 3라운드 막판 체력 부족으로 유효타를 허용해 판정에서 밀렸다.

페더급 4위 스완슨은 최두호가 이제까지 만났던 선수 중 가장 랭킹이 높다.

1라운드부터 화끈한 타격전을 벌였는데, 최두호는 스완슨의 안면을 집중적으로 공략하면서 우세를 점했다.

하지만 2라운드에서 분위기가 바뀌었다.

최두호는 스완슨을 거세게 몰아붙여 KO 직전까지 갔지만, 스완슨 역시 노련한 선수답게 그라운드 기술을 걸어 체력을 회복했다.

이번에는 스완슨의 반격이 시작됐고, 최두호는 계속해서 펀치를 허용하면서도 끝까지 중심을 잃지 않고 주먹을 뻗었다.

1라운드가 최두호의 우세, 2라운드는 스완슨의 우세로 경기가 펼쳐졌다.

두 선수가 세계 최고 수준의 타격전을 펼치자, 관중석도 끓어오르기 시작했다.

2라운드가 끝난 뒤에는 흥분한 관중들이 기립박수를 보내는 진풍경이 펼쳐지기도 했다.

최종 3라운드는 두 선수 모두 지친 채 본능에 몸을 맡겼다.

스완슨은 거리를 두면서 최두호를 유인하는 노련한 경기 운영을 보여줬고, 테이크 다운을 빼앗은 뒤 파운딩으로 유효타를 날렸다.

최두호는 3라운드에서 포인트를 계속 잃었고, 경기 종료 30초를 남겨두고 집중타를 허용해 패배를 피할 수 없었다.

경기가 끝난 뒤 스완슨은 승리를 확신해 가슴을 쳤고, 심판 역시 스완슨의 손을 들어줬다.

치열한 경기에 토론토 관중은 승자 스완슨뿐만 아니라, 최두호에게도 끝없는 박수를 보냈다.

최두호는 경기 후 "멋진 인터뷰도 준비하고, 이길 줄 알았다. 지니까 이런 기분이다. 두 번 다시 안 지겠다"며 분을 삭이지 못했다.

종합격투기 15승 1패, 최근 12연승을 기록 중이던 최두호는 UFC에서의 첫 패배와 동시에 종합격투기 2패째를 기록했다.

스완슨을 지목한 이유로는 "저 선수 팬이었다. (스완슨이) 약해서가 아니라, 꼭 한번 싸워보고 싶었다. 이길 자신도 있었다"며 아쉬움을 감추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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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두호, UFC 페더급 4위 스완슨에 판정패
    • 입력 2016-12-11 14:09:34
    • 수정2016-12-11 14:12:02
    연합뉴스
최두호(25·부산팀매드)가 UFC 무대에서 첫 패배를 당했다.

페더급 11위인 최두호는 11일(한국시간) 캐나다 온타리오주 토론토의 에어 캐나다 센터에서 열린 UFC 206 컵 스완슨(33·미국)과 경기에서 3라운드 심판 전원일치 판정패를 당했다.

앞선 UFC 3경기 모두 1라운드 KO승을 거두며 빠른 속도로 성장한 최두호는 스완슨과도 명승부를 펼쳤지만, 3라운드 막판 체력 부족으로 유효타를 허용해 판정에서 밀렸다.

페더급 4위 스완슨은 최두호가 이제까지 만났던 선수 중 가장 랭킹이 높다.

1라운드부터 화끈한 타격전을 벌였는데, 최두호는 스완슨의 안면을 집중적으로 공략하면서 우세를 점했다.

하지만 2라운드에서 분위기가 바뀌었다.

최두호는 스완슨을 거세게 몰아붙여 KO 직전까지 갔지만, 스완슨 역시 노련한 선수답게 그라운드 기술을 걸어 체력을 회복했다.

이번에는 스완슨의 반격이 시작됐고, 최두호는 계속해서 펀치를 허용하면서도 끝까지 중심을 잃지 않고 주먹을 뻗었다.

1라운드가 최두호의 우세, 2라운드는 스완슨의 우세로 경기가 펼쳐졌다.

두 선수가 세계 최고 수준의 타격전을 펼치자, 관중석도 끓어오르기 시작했다.

2라운드가 끝난 뒤에는 흥분한 관중들이 기립박수를 보내는 진풍경이 펼쳐지기도 했다.

최종 3라운드는 두 선수 모두 지친 채 본능에 몸을 맡겼다.

스완슨은 거리를 두면서 최두호를 유인하는 노련한 경기 운영을 보여줬고, 테이크 다운을 빼앗은 뒤 파운딩으로 유효타를 날렸다.

최두호는 3라운드에서 포인트를 계속 잃었고, 경기 종료 30초를 남겨두고 집중타를 허용해 패배를 피할 수 없었다.

경기가 끝난 뒤 스완슨은 승리를 확신해 가슴을 쳤고, 심판 역시 스완슨의 손을 들어줬다.

치열한 경기에 토론토 관중은 승자 스완슨뿐만 아니라, 최두호에게도 끝없는 박수를 보냈다.

최두호는 경기 후 "멋진 인터뷰도 준비하고, 이길 줄 알았다. 지니까 이런 기분이다. 두 번 다시 안 지겠다"며 분을 삭이지 못했다.

종합격투기 15승 1패, 최근 12연승을 기록 중이던 최두호는 UFC에서의 첫 패배와 동시에 종합격투기 2패째를 기록했다.

스완슨을 지목한 이유로는 "저 선수 팬이었다. (스완슨이) 약해서가 아니라, 꼭 한번 싸워보고 싶었다. 이길 자신도 있었다"며 아쉬움을 감추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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