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상선, 해운동맹 가입 협상 마무리…“제한적 협력관계”

입력 2016.12.11 (16:42) 수정 2016.12.11 (1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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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상선이 세계 최대 해운동맹 '2M'과 가입 협상을 마무리 지었다.

정식 회원(full partnership)으로 2M에 가입하지는 못했으나, 기존 멤버인 머스크·MSC와 배를 공동 운항하는 등 협력관계를 맺기로 해 해운동맹 가입이 아예 불발된 것은 아닌 '중간지대'에 서게 됐다.

오늘(11일) 채권단과 해운업계에 따르면 현대상선은 2M과 해운동맹 가입 협상을 마치고, 조만간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현대상선은 지난 6일 덴마크 현지로 떠나 머스크, MSC와 해운동맹 가입을 놓고 막판 줄다리기를 벌여왔지만, 결론적으로 현대상선은 머스크·MSC와 동등한 수준에서 협력관계를 맺지는 못했다. 한 단계 낮은 수준의 협력관계로, 이들 선사와 선복(화물적재 공간)을 교환하기로 했다.

가입 기간은 3년으로 잡았다. 통상 해운동맹 가입 기간이 5∼10년인 점을 고려하면 짧은 수준이다. 2M과의 계약으로 새로운 선박 발주가 제한되는 상황에서 장기간 계약을 맺으면 현대상선의 성장에 불리하다는 판단에 따른 결정이다. 현대상선과 채권단은 2M과의 협력관계가 가장 긴밀한 형태의 해운동맹은 아니지만, 동맹의 요건을 갖췄다고 강조하고 있다. 사실상 해운동맹에 가입한 것으로 볼 수 있다는 것이다.

채권단 관계자는 "미국 연방 해사위원회(FMC)에 2M의 해운동맹 파트너로서 서류를 제출할 정도로 구속력이 있는 협상"이라며 "정식 회원으로 가입하지는 않았지만 2M과 협력관계를 통해 선복량을 20% 늘렸고, 현대상선의 핵심 노선인 미국 서부 항로도 늘리는 등 실리를 찾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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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정2016-12-11 17:1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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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상선이 세계 최대 해운동맹 '2M'과 가입 협상을 마무리 지었다.

정식 회원(full partnership)으로 2M에 가입하지는 못했으나, 기존 멤버인 머스크·MSC와 배를 공동 운항하는 등 협력관계를 맺기로 해 해운동맹 가입이 아예 불발된 것은 아닌 '중간지대'에 서게 됐다.

오늘(11일) 채권단과 해운업계에 따르면 현대상선은 2M과 해운동맹 가입 협상을 마치고, 조만간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현대상선은 지난 6일 덴마크 현지로 떠나 머스크, MSC와 해운동맹 가입을 놓고 막판 줄다리기를 벌여왔지만, 결론적으로 현대상선은 머스크·MSC와 동등한 수준에서 협력관계를 맺지는 못했다. 한 단계 낮은 수준의 협력관계로, 이들 선사와 선복(화물적재 공간)을 교환하기로 했다.

가입 기간은 3년으로 잡았다. 통상 해운동맹 가입 기간이 5∼10년인 점을 고려하면 짧은 수준이다. 2M과의 계약으로 새로운 선박 발주가 제한되는 상황에서 장기간 계약을 맺으면 현대상선의 성장에 불리하다는 판단에 따른 결정이다. 현대상선과 채권단은 2M과의 협력관계가 가장 긴밀한 형태의 해운동맹은 아니지만, 동맹의 요건을 갖췄다고 강조하고 있다. 사실상 해운동맹에 가입한 것으로 볼 수 있다는 것이다.

채권단 관계자는 "미국 연방 해사위원회(FMC)에 2M의 해운동맹 파트너로서 서류를 제출할 정도로 구속력이 있는 협상"이라며 "정식 회원으로 가입하지는 않았지만 2M과 협력관계를 통해 선복량을 20% 늘렸고, 현대상선의 핵심 노선인 미국 서부 항로도 늘리는 등 실리를 찾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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