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청소년 ‘자가 치아 교정’ 유행…“치아 상실 위험”

<앵커 멘트>

미국 청소년들 사이에 이른바 자가 치아 교정법이 유행처럼 퍼지고 있습니다.

머리끈 등을 이용하는 것인데 변형이나 감염은 물론 치아를 잃을 수도 있다는 게 전문의들의 경고입니다.

김환주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녹취> "흔한 머리끈이에요. 이렇게 잡고, 이렇게 묶을 거예요."

10대 여학생이 머리끈을 치아 사이로 밀어 넣고 있습니다.

이른바 디 아이 와이, 즉 자가 치아 교정깁니다.

백만 명 이상이 이 동영상을 봤습니다.

콘텐츠 공유 사이트와 블로그에는 비슷한 영상이 넘쳐납니다.

<녹취> "매듭을 두 번 묶기만 하면 됩니다."

몇 주일 만에 아주 값싼 방법으로 치아를 교정할 수 있다고 소개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이러다 보니 외모에 관심을 두기 시작할 나이인 어린이들까지 따라하기도 합니다.

<녹취> 데이튼(치아 교정 전문의) : "서류용 클립과 순간접착제를 사용하는 동영상까지 봤습니다."

잘못된 치아교정 시도는 심각한 감염을 불러오거나 훨씬 흉한 형태로 치아를 변형시키기도 합니다.

<녹취> 데이튼(치아 교정 전문의) : "자해 행위나 다름없으니 끔찍한 일이죠."

전문가들은 최악의 경우 치아를 잃을 수도 있는 만큼 섣불리 치아 교정을 시도해선 절대 안 된다고 거듭 당부하고 있습니다.

로스앤젤레스에서 KBS 뉴스 김환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