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위험한 ‘2차 사고’…치사율 6배 높다
입력 2016.12.12 (21:41)
수정 2016.12.13 (0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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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도로 한켠이나 갓길에 차를 세워두는 것이 얼마나 위험한 지 오늘(12일) 새벽 올림픽 도로에서 또다시 입증됐습니다.
도로 가에서 타이어 교체작업을 하던 택시를 다른 차량들이 들이받는 연쇄 추돌사고가 나, 4명의 사상자가 발생했습니다.
박영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택시 뒷부분이 완전히 부서졌습니다.
화물차 밑에는 승용차 한 대가 들어가 있습니다.
오늘(12일) 새벽 0시 33분, 도롯가에서 타이어를 교체하던 택시를 4.5톤 트럭이 들이받았습니다.
첫 번째 사고 직후 현장에서 300미터 떨어진 119 안전센터에서 구급요원들이 즉각 출동했습니다.
그리고 5분 후인 0시 38분에 구조작업이 진행 중인 현장으로 승용차가 돌진했습니다.
불과 5분 사이에 2차 사고까지 발생한 겁니다.
이 사고로 택시 기사와 승객이 숨졌고, 구급대원과 승용차 운전자가 크게 다쳤습니다.
경찰은 삼각대를 설치하지 않은 게 사고를 키운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녹취> 경찰 관계자 : "택시운전사하고 피해자가 후방에다가 안전표시나 이런 걸 전혀 안 해놓고 하다가 사고가 난 거죠."
사고가 났던 올림픽 대로입니다.
도로 한 켠에 세워진 차량을 쉽게 찾을 수 있습니다.
후방에 삼각대를 설치한 차량은 단 한 대도 없었습니다.
<녹취> 차량 운전자 : "잠깐 급한 전화가 와서... ((후방에) 삼각대 설치해야 하는 거 모르셨어요?) 몰랐습니다."
도로 위에서 사고가 날 경우 주간에는 차량에서 백 미터, 야간에는 2백 미터 가량 떨어진 곳에 삼각대를 설치해야 합니다.
그렇지않을 경우 2차 사고의 결과는 참혹합니다.
고속도로를 달리던 차량이 갓길에 세워둔 차 쪽으로 향하는가 싶더니 그대로 들이받습니다.
튕겨져나간 차는 도로 한가운데에 나뒹굽니다.
심야에는 더 위험해 도롯가에 서 있는 차량을 다른 차량 여러 대가 잇따라 들이받습니다.
<인터뷰> 조수영(한국도로공사 수도권본부 교통팀 차장) : "(앞차를 보고) 멈춰있는지 서 있는지를 인식을 못 합니다. 그래서 갓길에 차를 대놓고 휴식을 취하는 경우에는 굉장히 위험하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
올해 상반기에 발생한 2차 사고는 28건으로 17명이 숨졌습니다.
치사율 60%로, 고속도로 사고 평균 치사율보다 여섯 배가 높습니다.
KBS 뉴스 박영민입니다.
도로 한켠이나 갓길에 차를 세워두는 것이 얼마나 위험한 지 오늘(12일) 새벽 올림픽 도로에서 또다시 입증됐습니다.
도로 가에서 타이어 교체작업을 하던 택시를 다른 차량들이 들이받는 연쇄 추돌사고가 나, 4명의 사상자가 발생했습니다.
박영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택시 뒷부분이 완전히 부서졌습니다.
화물차 밑에는 승용차 한 대가 들어가 있습니다.
오늘(12일) 새벽 0시 33분, 도롯가에서 타이어를 교체하던 택시를 4.5톤 트럭이 들이받았습니다.
첫 번째 사고 직후 현장에서 300미터 떨어진 119 안전센터에서 구급요원들이 즉각 출동했습니다.
그리고 5분 후인 0시 38분에 구조작업이 진행 중인 현장으로 승용차가 돌진했습니다.
불과 5분 사이에 2차 사고까지 발생한 겁니다.
이 사고로 택시 기사와 승객이 숨졌고, 구급대원과 승용차 운전자가 크게 다쳤습니다.
경찰은 삼각대를 설치하지 않은 게 사고를 키운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녹취> 경찰 관계자 : "택시운전사하고 피해자가 후방에다가 안전표시나 이런 걸 전혀 안 해놓고 하다가 사고가 난 거죠."
사고가 났던 올림픽 대로입니다.
도로 한 켠에 세워진 차량을 쉽게 찾을 수 있습니다.
후방에 삼각대를 설치한 차량은 단 한 대도 없었습니다.
<녹취> 차량 운전자 : "잠깐 급한 전화가 와서... ((후방에) 삼각대 설치해야 하는 거 모르셨어요?) 몰랐습니다."
도로 위에서 사고가 날 경우 주간에는 차량에서 백 미터, 야간에는 2백 미터 가량 떨어진 곳에 삼각대를 설치해야 합니다.
그렇지않을 경우 2차 사고의 결과는 참혹합니다.
고속도로를 달리던 차량이 갓길에 세워둔 차 쪽으로 향하는가 싶더니 그대로 들이받습니다.
튕겨져나간 차는 도로 한가운데에 나뒹굽니다.
심야에는 더 위험해 도롯가에 서 있는 차량을 다른 차량 여러 대가 잇따라 들이받습니다.
<인터뷰> 조수영(한국도로공사 수도권본부 교통팀 차장) : "(앞차를 보고) 멈춰있는지 서 있는지를 인식을 못 합니다. 그래서 갓길에 차를 대놓고 휴식을 취하는 경우에는 굉장히 위험하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
올해 상반기에 발생한 2차 사고는 28건으로 17명이 숨졌습니다.
치사율 60%로, 고속도로 사고 평균 치사율보다 여섯 배가 높습니다.
KBS 뉴스 박영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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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더 위험한 ‘2차 사고’…치사율 6배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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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16-12-12 21:42:26
- 수정2016-12-13 09:5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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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로 한켠이나 갓길에 차를 세워두는 것이 얼마나 위험한 지 오늘(12일) 새벽 올림픽 도로에서 또다시 입증됐습니다.
도로 가에서 타이어 교체작업을 하던 택시를 다른 차량들이 들이받는 연쇄 추돌사고가 나, 4명의 사상자가 발생했습니다.
박영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택시 뒷부분이 완전히 부서졌습니다.
화물차 밑에는 승용차 한 대가 들어가 있습니다.
오늘(12일) 새벽 0시 33분, 도롯가에서 타이어를 교체하던 택시를 4.5톤 트럭이 들이받았습니다.
첫 번째 사고 직후 현장에서 300미터 떨어진 119 안전센터에서 구급요원들이 즉각 출동했습니다.
그리고 5분 후인 0시 38분에 구조작업이 진행 중인 현장으로 승용차가 돌진했습니다.
불과 5분 사이에 2차 사고까지 발생한 겁니다.
이 사고로 택시 기사와 승객이 숨졌고, 구급대원과 승용차 운전자가 크게 다쳤습니다.
경찰은 삼각대를 설치하지 않은 게 사고를 키운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녹취> 경찰 관계자 : "택시운전사하고 피해자가 후방에다가 안전표시나 이런 걸 전혀 안 해놓고 하다가 사고가 난 거죠."
사고가 났던 올림픽 대로입니다.
도로 한 켠에 세워진 차량을 쉽게 찾을 수 있습니다.
후방에 삼각대를 설치한 차량은 단 한 대도 없었습니다.
<녹취> 차량 운전자 : "잠깐 급한 전화가 와서... ((후방에) 삼각대 설치해야 하는 거 모르셨어요?) 몰랐습니다."
도로 위에서 사고가 날 경우 주간에는 차량에서 백 미터, 야간에는 2백 미터 가량 떨어진 곳에 삼각대를 설치해야 합니다.
그렇지않을 경우 2차 사고의 결과는 참혹합니다.
고속도로를 달리던 차량이 갓길에 세워둔 차 쪽으로 향하는가 싶더니 그대로 들이받습니다.
튕겨져나간 차는 도로 한가운데에 나뒹굽니다.
심야에는 더 위험해 도롯가에 서 있는 차량을 다른 차량 여러 대가 잇따라 들이받습니다.
<인터뷰> 조수영(한국도로공사 수도권본부 교통팀 차장) : "(앞차를 보고) 멈춰있는지 서 있는지를 인식을 못 합니다. 그래서 갓길에 차를 대놓고 휴식을 취하는 경우에는 굉장히 위험하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
올해 상반기에 발생한 2차 사고는 28건으로 17명이 숨졌습니다.
치사율 60%로, 고속도로 사고 평균 치사율보다 여섯 배가 높습니다.
KBS 뉴스 박영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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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영민 기자 youngmin@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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