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북아 신냉전 우려…정부 대응책 고심

입력 2016.12.12 (23:25) 수정 2016.12.12 (23: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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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트럼프의 미국과 시진핑의 중국이 강대강 충돌을 이어갈 경우 동북아 정세는 다시 요동칠 수밖에 없는데요.

미중 갈등이 한반도와 북핵문제 등에 미칠 영향을 유광석 기자가 짚어봤습니다.

<리포트>

트럼프 당선인이 꺼내든 '타이완 카드'는 한마디로 중국 압박용 성격이 강합니다.

중국이 가장 아파할 '하나의 중국' 원칙을 건드려서라도 중국을 움직여 오바마 행정부와 국제사회가 해결 못한 여러 난제들을 해결해 보겠단 겁니다.

우리로선 북핵 문제에서 한계에 부딪힌 기존 방식 대신 미국이 '타이완의 핵무장'을 지렛대로 중국과의 협상에 나서는 등의 새로운 시도가 이뤄질 수 있다는 점에서 기대감을 갖게 하는 측면도 있습니다.

<녹취> 박인휘(이화여대 교수) : "중국을 압박하고 또 중국이 북한을 압박해서 북한의 비핵화를 이뤄내겠다는 계산도 있고요. 북한문제에 대한 책임을 지도록 하는.."

하지만 자칫 미-중간 갈등이 격화되면서 동북아시아에서 신냉전 구도가 형성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옵니다.

기존 한미일 협력에 타이완까지 가세해 북중러와 대립하는 구도가 된다는 겁니다.

당장 중국 정부와 관영매체들이 미국에 반발하고 있는 가운데, 사드배치 문제 등으로 어려워진 한중 관계가 또 다시 시험대에 오를 수 있습니다.

<녹취> 남성욱(고려대 교수) : "미중간의 갈등이 격화됨으로써 사드배치와 북핵문제 해결이 매우 어려워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습니다."

정부는 트럼프의 발언이 미중 관계와 한반도에 미칠 파장을 분석하며 대응책을 고심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유광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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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6-12-12 23:26:51
    • 수정2016-12-12 23:43: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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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의 미국과 시진핑의 중국이 강대강 충돌을 이어갈 경우 동북아 정세는 다시 요동칠 수밖에 없는데요.

미중 갈등이 한반도와 북핵문제 등에 미칠 영향을 유광석 기자가 짚어봤습니다.

<리포트>

트럼프 당선인이 꺼내든 '타이완 카드'는 한마디로 중국 압박용 성격이 강합니다.

중국이 가장 아파할 '하나의 중국' 원칙을 건드려서라도 중국을 움직여 오바마 행정부와 국제사회가 해결 못한 여러 난제들을 해결해 보겠단 겁니다.

우리로선 북핵 문제에서 한계에 부딪힌 기존 방식 대신 미국이 '타이완의 핵무장'을 지렛대로 중국과의 협상에 나서는 등의 새로운 시도가 이뤄질 수 있다는 점에서 기대감을 갖게 하는 측면도 있습니다.

<녹취> 박인휘(이화여대 교수) : "중국을 압박하고 또 중국이 북한을 압박해서 북한의 비핵화를 이뤄내겠다는 계산도 있고요. 북한문제에 대한 책임을 지도록 하는.."

하지만 자칫 미-중간 갈등이 격화되면서 동북아시아에서 신냉전 구도가 형성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옵니다.

기존 한미일 협력에 타이완까지 가세해 북중러와 대립하는 구도가 된다는 겁니다.

당장 중국 정부와 관영매체들이 미국에 반발하고 있는 가운데, 사드배치 문제 등으로 어려워진 한중 관계가 또 다시 시험대에 오를 수 있습니다.

<녹취> 남성욱(고려대 교수) : "미중간의 갈등이 격화됨으로써 사드배치와 북핵문제 해결이 매우 어려워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습니다."

정부는 트럼프의 발언이 미중 관계와 한반도에 미칠 파장을 분석하며 대응책을 고심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유광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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