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철 밀렵 기승…뱀 그물에 올무까지

입력 2016.12.13 (06:38) 수정 2016.12.13 (0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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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겨울철을 맞아 야생동물을 불법으로 포획해 팔아 넘기는 밀렵이 기승을 부리고 있습니다.

야산 곳곳에 설치된 각종 덫과 올무가 야생동물들을 위협하고 있습니다.

이지윤 기자입니다.

<리포트>

너구리 한 쌍이 올무에 걸린 채 죽어 있습니다.

죽은 지 꽤 오래됐지만, 등산로를 벗어난 깊은 산속이라 오랫동안 발견되지 않았습니다.

<녹취> 단속반 : "와이어가 감겨서 몸부림치고 뛰고 하다 결국 여기에 목이 걸려가지고.."

또 다른 야산에는 밀렵꾼들이 산허리를 따라 뱀잡이용 그물을 쳐 놓았습니다.

그물을 따라가니 통발이 놓여 있습니다.

뱀이 이렇게 밀렵꾼이 쳐놓은 그물을 올라가지 못하면 옆에 있는 통발 안으로 들어가게 되는데요, 한번 들어가면 다시 나올수 없는 구조입니다.

근처에선 올무와 덫도 곳곳에서 발견됐습니다.

<인터뷰> 정인승(야생생물관리협회 대전충남세종지부장) : "오늘 보니까 그동안 뱀을 많이 잡았네요. 멧돼지 올가미, 덫 같은 게 많이 설치돼 있어서."

지난해 밀렵 등의 혐의로 적발된 건수는 모두 153 건.

허가를 받지 않고 야생 동물을 포획하거나, 가공 판매만 해도 처벌되지만, 여전히 밀렵은 사라지지 않고 있습니다.

<인터뷰> 김윤섭(금강유역환경청 자연환경과장) : "주변에서 이런 불법 행위를 발견했을 시에는 가까운 지자체나 환경단체에 신고해주시기 바랍니다."

야생동물 밀렵이나 밀거래를 신고할 경우 최대 500만 원의 포상금이 지급됩니다.

KBS 뉴스 이지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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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겨울철 밀렵 기승…뱀 그물에 올무까지
    • 입력 2016-12-13 06:48:06
    • 수정2016-12-13 07:2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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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겨울철을 맞아 야생동물을 불법으로 포획해 팔아 넘기는 밀렵이 기승을 부리고 있습니다.

야산 곳곳에 설치된 각종 덫과 올무가 야생동물들을 위협하고 있습니다.

이지윤 기자입니다.

<리포트>

너구리 한 쌍이 올무에 걸린 채 죽어 있습니다.

죽은 지 꽤 오래됐지만, 등산로를 벗어난 깊은 산속이라 오랫동안 발견되지 않았습니다.

<녹취> 단속반 : "와이어가 감겨서 몸부림치고 뛰고 하다 결국 여기에 목이 걸려가지고.."

또 다른 야산에는 밀렵꾼들이 산허리를 따라 뱀잡이용 그물을 쳐 놓았습니다.

그물을 따라가니 통발이 놓여 있습니다.

뱀이 이렇게 밀렵꾼이 쳐놓은 그물을 올라가지 못하면 옆에 있는 통발 안으로 들어가게 되는데요, 한번 들어가면 다시 나올수 없는 구조입니다.

근처에선 올무와 덫도 곳곳에서 발견됐습니다.

<인터뷰> 정인승(야생생물관리협회 대전충남세종지부장) : "오늘 보니까 그동안 뱀을 많이 잡았네요. 멧돼지 올가미, 덫 같은 게 많이 설치돼 있어서."

지난해 밀렵 등의 혐의로 적발된 건수는 모두 153 건.

허가를 받지 않고 야생 동물을 포획하거나, 가공 판매만 해도 처벌되지만, 여전히 밀렵은 사라지지 않고 있습니다.

<인터뷰> 김윤섭(금강유역환경청 자연환경과장) : "주변에서 이런 불법 행위를 발견했을 시에는 가까운 지자체나 환경단체에 신고해주시기 바랍니다."

야생동물 밀렵이나 밀거래를 신고할 경우 최대 500만 원의 포상금이 지급됩니다.

KBS 뉴스 이지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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