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완, 트럼프 발언에 신중하게 대응

입력 2016.12.13 (11:50) 수정 2016.12.13 (14: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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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최근 잇따라 중국을 자극하는 발언을 내놓자 타이완이 미·중 간 협상 카드로 전락할 것을 우려하며 신중한 대응에 나서고 있다.

13일 타이완 중앙통신 등은 황중옌 타이완 총통부 대변인이 전날 '하나의 중국' 정책에 얽매이지 않을 것임을 시사한 트럼프 당선인의 최근 발언에 대해 언급을 하지 않겠다고 밝혔다고 보도했다.

황중옌 대변인은 다만 타이완의 자유와 민주주의, 국제적 공간 확대를 보장하는 어떠한 것도 환영하며 이러한 궁극적 국익을 달성하도록 돕는 외국 정부의 모든 정책 변화를 기쁘게 생각할 것이라는 원론적 반응을 내놓았다.

중국 외교부가 엄중한 우려를 표시하는 등 적극적인 반응을 보인 것과는 대조적으로 타이완외교부는 구체적인 논평을 내놓지 않았다.

우리의 통일부에 해당하는 타이완 대륙위원회는 차이잉원 총통 행정부가 중국과의 관계와 미국과의 관계 모두를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다는 입장만 재확인했다.

타이완 여당인 민진당과 최대 야당인 국민당 등 정치권도 신중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뤄즈정 민진당 국제사무부 주임은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에 "트럼프가 말한 것이 양날의 칼이 될 수 있다"며 "트럼프가 하나의 중국 정책을 지킬지는 자신이 중국에서 무엇을 원하는지에 전적으로 달려있다"고 말했다.

장치천 국민당 입법위원은 트럼프가 완전히 사업적 접근을 하고 있다며 "트럼프가 자신이 원하는 사항을 논의하도록 상대방에게 강요하기 위해 자신이 가진 모든 협상 카드를 이용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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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타이완, 트럼프 발언에 신중하게 대응
    • 입력 2016-12-13 11:50:42
    • 수정2016-12-13 14:07:15
    국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최근 잇따라 중국을 자극하는 발언을 내놓자 타이완이 미·중 간 협상 카드로 전락할 것을 우려하며 신중한 대응에 나서고 있다.

13일 타이완 중앙통신 등은 황중옌 타이완 총통부 대변인이 전날 '하나의 중국' 정책에 얽매이지 않을 것임을 시사한 트럼프 당선인의 최근 발언에 대해 언급을 하지 않겠다고 밝혔다고 보도했다.

황중옌 대변인은 다만 타이완의 자유와 민주주의, 국제적 공간 확대를 보장하는 어떠한 것도 환영하며 이러한 궁극적 국익을 달성하도록 돕는 외국 정부의 모든 정책 변화를 기쁘게 생각할 것이라는 원론적 반응을 내놓았다.

중국 외교부가 엄중한 우려를 표시하는 등 적극적인 반응을 보인 것과는 대조적으로 타이완외교부는 구체적인 논평을 내놓지 않았다.

우리의 통일부에 해당하는 타이완 대륙위원회는 차이잉원 총통 행정부가 중국과의 관계와 미국과의 관계 모두를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다는 입장만 재확인했다.

타이완 여당인 민진당과 최대 야당인 국민당 등 정치권도 신중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뤄즈정 민진당 국제사무부 주임은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에 "트럼프가 말한 것이 양날의 칼이 될 수 있다"며 "트럼프가 하나의 중국 정책을 지킬지는 자신이 중국에서 무엇을 원하는지에 전적으로 달려있다"고 말했다.

장치천 국민당 입법위원은 트럼프가 완전히 사업적 접근을 하고 있다며 "트럼프가 자신이 원하는 사항을 논의하도록 상대방에게 강요하기 위해 자신이 가진 모든 협상 카드를 이용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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