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성 육아휴직 10년새 23배 ↑…여성의 17분의1 수준

입력 2016.12.13 (16:05) 수정 2016.12.13 (1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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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성 육아휴직자가 빠르게 늘고 있지만 아직도 여성에 비하면 미미한 규모인 것으로 나타났다. 또 직장 어린이집이 설치된 곳은 의무 사업장 중 절반에 그쳤다.

통계청이 오늘(13일) 발표한 '2016 일·가정 양립지표'를 보면 지난해 육아휴직 사용자는 8만 7,372명으로 13.7% 증가했다. 그 중 남성은 4,874명으로 전년보다 42.5% 늘었다. 남성 육아휴직자는 2005년 208명에서 23.4배 확대됐지만 아직도 여성의 17분의 1 수준이었다.

지난해 육아휴직을 쓴 사람 중 복직하고서 1년 이상 같은 사업장에서 근무하는 비율은 76.4%로 1.8% 포인트 증가했다. 육아기 근로시간 단축제도 사용자는 2천61명으로 1.8배 증가했다. 이 제도를 활용한 남성은 170명, 여성은 1천891명으로 집계됐다. 이 제도를 시행 중인 사업체는 가장 큰 애로사항으로 '동료직원의 업무량 증가'(39.4%), '대체근로자 확보 어려움'(15.6%)을 꼽아 보완이 필요한 것으로 분석됐다.

출산휴가를 도입한 사업체는 올해 기준 80.2%였고 배우자 출산휴가 60.8%, 육아휴직제도 58.3%였다. 유연 근무제를 도입하고 있다는 사업체는 21.9%였다. 일을 우선시하는 비율은 남성이 61.7%로 여성(42.3%)보다 19.4%포인트 높았다.

또 지난해 낮 동안 자녀 양육을 기관에 맡기는 경우는 49.0%, 어머니가 돌보는 응답자는 41.3%로 나타났다. 0세(81.8%), 1세(47.0%)는 주로 어머니가 돌보고 2세부터는 기관에 맡기는 비율이 더 높았다. 어머니가 일하는 경우에는 기관에 맡기는 비율이 65.9%에 달했다. 그 다음으로는 일하는 어머니 자신(10.9%)이나 외조부모(8.5%)가 아이를 돌보는 경우가 많았다.

지난해 말 기준 직장 내 어린이집을 설치하거나 위탁으로 설치 의무를 이행한 곳은 총 605개소로 전체 어린이집 설치의무 사업장 1,143개소의 52.9%를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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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남성 육아휴직 10년새 23배 ↑…여성의 17분의1 수준
    • 입력 2016-12-13 16:05:13
    • 수정2016-12-13 16:10:02
    경제
남성 육아휴직자가 빠르게 늘고 있지만 아직도 여성에 비하면 미미한 규모인 것으로 나타났다. 또 직장 어린이집이 설치된 곳은 의무 사업장 중 절반에 그쳤다.

통계청이 오늘(13일) 발표한 '2016 일·가정 양립지표'를 보면 지난해 육아휴직 사용자는 8만 7,372명으로 13.7% 증가했다. 그 중 남성은 4,874명으로 전년보다 42.5% 늘었다. 남성 육아휴직자는 2005년 208명에서 23.4배 확대됐지만 아직도 여성의 17분의 1 수준이었다.

지난해 육아휴직을 쓴 사람 중 복직하고서 1년 이상 같은 사업장에서 근무하는 비율은 76.4%로 1.8% 포인트 증가했다. 육아기 근로시간 단축제도 사용자는 2천61명으로 1.8배 증가했다. 이 제도를 활용한 남성은 170명, 여성은 1천891명으로 집계됐다. 이 제도를 시행 중인 사업체는 가장 큰 애로사항으로 '동료직원의 업무량 증가'(39.4%), '대체근로자 확보 어려움'(15.6%)을 꼽아 보완이 필요한 것으로 분석됐다.

출산휴가를 도입한 사업체는 올해 기준 80.2%였고 배우자 출산휴가 60.8%, 육아휴직제도 58.3%였다. 유연 근무제를 도입하고 있다는 사업체는 21.9%였다. 일을 우선시하는 비율은 남성이 61.7%로 여성(42.3%)보다 19.4%포인트 높았다.

또 지난해 낮 동안 자녀 양육을 기관에 맡기는 경우는 49.0%, 어머니가 돌보는 응답자는 41.3%로 나타났다. 0세(81.8%), 1세(47.0%)는 주로 어머니가 돌보고 2세부터는 기관에 맡기는 비율이 더 높았다. 어머니가 일하는 경우에는 기관에 맡기는 비율이 65.9%에 달했다. 그 다음으로는 일하는 어머니 자신(10.9%)이나 외조부모(8.5%)가 아이를 돌보는 경우가 많았다.

지난해 말 기준 직장 내 어린이집을 설치하거나 위탁으로 설치 의무를 이행한 곳은 총 605개소로 전체 어린이집 설치의무 사업장 1,143개소의 52.9%를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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