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리카 지도자, 감비아 대통령 퇴진 요구

입력 2016.12.13 (18:39) 수정 2016.12.13 (1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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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리카 지도자들이 '대선 패배 불복'을 선언한 야흐야 자메 감비아 대통령 퇴진을 요구하기 위해 행동에 나섰다.

13일 알자지라 방송과 dpa 통신 등은 아프리카연합(AU) 사절단이 자메 대통령에게 지난 1일 치러진 감비아 대선 패배 결과를 수용하라고 설득하기 위해 이날 감비아를 방문한다고 전했다.

AU 사절단에는 라이베리아와 시에라리온, 가나, 나이지리아, 기니 대통령 등 서아프리카 정상들이 다수 포함돼 있다.

이번 방문은 자메 대통령이 지난 9일 TV 연설에서 "상당수 투표에 부정이 있어 개표 결과를 받아들일 수 없다. 재선거를 치러야 한다"며 선거 결과 불복 의사를 밝힌 다음 추진된 것으로, 애초 사절단은 지난주 감비아를 찾으려 했지만, 자메 대통령이 이를 거부하면서 이날로 연기됐다.

사절단은 방문 기간 아다마 바로우 감비아 대통령 당선인과 야권 대표 등과도 회동할 예정이다.

앞서 AU는 성명을 통해 "감비아에서 열린 대선 결과를 회피하거나 뒤집으려 하는 어떠한 시도를 강력히 거부한다"고 밝혔다.

감비아 7개 야당으로 구성된 야권 연합도 전날 성명을 내고 자메 대통령에게 "즉각 사퇴하고 권력을 이양하라"고 촉구했고, 바로우 당선인도 "우리는 자메가 즉각 사퇴하고 권력을 이양할 수 있도록 국제사회에 요청할 것"이라고 말했다.

바로우 당선인은 내년 1월 새 대통령에 취임하게 되지만 자메 대통령이 재선거를 요구할 경우 정국 혼란이 지속할 전망이다.

앞서 감비아 선거관리위원회는 대선 개표 결과를 공개하며 야권 후보 바로우가 26만3천515표(45.54%)를 얻어 21만2천99표(36.66%)를 기록한 자메 대통령을 이겼다고 발표했다.

자메 대통령은 1994년 29세에 쿠데타로 권력을 잡은 후 23년째 감비아를 통치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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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프리카 지도자, 감비아 대통령 퇴진 요구
    • 입력 2016-12-13 18:39:00
    • 수정2016-12-13 19:51:23
    국제
아프리카 지도자들이 '대선 패배 불복'을 선언한 야흐야 자메 감비아 대통령 퇴진을 요구하기 위해 행동에 나섰다.

13일 알자지라 방송과 dpa 통신 등은 아프리카연합(AU) 사절단이 자메 대통령에게 지난 1일 치러진 감비아 대선 패배 결과를 수용하라고 설득하기 위해 이날 감비아를 방문한다고 전했다.

AU 사절단에는 라이베리아와 시에라리온, 가나, 나이지리아, 기니 대통령 등 서아프리카 정상들이 다수 포함돼 있다.

이번 방문은 자메 대통령이 지난 9일 TV 연설에서 "상당수 투표에 부정이 있어 개표 결과를 받아들일 수 없다. 재선거를 치러야 한다"며 선거 결과 불복 의사를 밝힌 다음 추진된 것으로, 애초 사절단은 지난주 감비아를 찾으려 했지만, 자메 대통령이 이를 거부하면서 이날로 연기됐다.

사절단은 방문 기간 아다마 바로우 감비아 대통령 당선인과 야권 대표 등과도 회동할 예정이다.

앞서 AU는 성명을 통해 "감비아에서 열린 대선 결과를 회피하거나 뒤집으려 하는 어떠한 시도를 강력히 거부한다"고 밝혔다.

감비아 7개 야당으로 구성된 야권 연합도 전날 성명을 내고 자메 대통령에게 "즉각 사퇴하고 권력을 이양하라"고 촉구했고, 바로우 당선인도 "우리는 자메가 즉각 사퇴하고 권력을 이양할 수 있도록 국제사회에 요청할 것"이라고 말했다.

바로우 당선인은 내년 1월 새 대통령에 취임하게 되지만 자메 대통령이 재선거를 요구할 경우 정국 혼란이 지속할 전망이다.

앞서 감비아 선거관리위원회는 대선 개표 결과를 공개하며 야권 후보 바로우가 26만3천515표(45.54%)를 얻어 21만2천99표(36.66%)를 기록한 자메 대통령을 이겼다고 발표했다.

자메 대통령은 1994년 29세에 쿠데타로 권력을 잡은 후 23년째 감비아를 통치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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