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도 모르는 사이 당뇨병? 방치하면 큰 일

입력 2016.12.13 (19:00)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당신도 모르는 사이 당뇨병에 걸렸다면?

전 세계 당뇨병 환자는 약 4억 2,000여만 명. 지금 전 세계는 당뇨병과 전쟁 중이다. 세계보건기구, WHO는 올해 '세계 보건의 날'의 핵심 이슈로 '당뇨병과의 전쟁'을 선포했다.

우리나라의 경우, 성인 7명 중 1명이 당뇨병을 앓고 있다. OECD 국가 중 당뇨병으로 인한 사망률이 6번째로 높다. 하지만 환자 10명 중 3명은 자신이 당뇨병이란 사실을 모르고 있다는데...무심코 방치한 결과는 어떠할까. 당뇨합병증으로 죽음에 이를 수도 있다.

당뇨합병증, '혈관 염증' 때문!

당뇨병은 혈당이 높아지는 병으로 제대로 관리하지 않으면 실명, 심뇌혈관질환, 신경병증, 만성 콩팥병 등의 심각한 합병증으로 이어진다. 과다한 포도당이 혈액을 끈적끈적하게 만들어 혈관에 염증을 일으키고 혈관이 점점 좁아지다가 막히기 때문이다. 혈관이 좁아지면 아무리 성능이 좋은 헤모글로빈이라 해도 산소를 운반하는 데에 차질이 생겨 저산소증에 빠지게 된다. 그리고 저산소증은 결국 혈관 염증을 야기해 각종 합병증을 일으킨다.

혈관 염증을 일으키는 '저산소증'

혈관이 좁아져 우리 몸에 산소가 부족할 경우, 우리 몸은 에너지원을 얻기 위해 인슐린을 더 분비해 포도당을 흡수하려고 한다. 문제는 당뇨환자의 경우 인슐린 저항성이 높아 인슐린이 제 역할을 하지 못한다는 것. 때문에 합병증이 있는 당뇨 환자들에게 고농도⋅고압력 산소치료(이하 '고압산소치료')는 매우 효과적이다.


고압산소치료를 하면 고압의 산소가 체내에 들어가 혈액 속 산소 농도가 높아지고 산소가 세포에 전달되는 효율도 높아진다. 실제로 미국족부족관절외과학회지(The Journal of Foot & Ankle Surgery 2008)에 실린 논문에 따르면, 일반적인 치료를 받은 그룹은 그룹원 100%가 다리 절단, 피부 이식을 했지만 고압산소치료를 겸한 그룹은 16%만이 수술적 치료를 받았다. 고압산소치료가 당뇨병성 족부병증 치료에 효과가 있다는 것이 증명된 사례다.

그럼 우리나라에서 고압산소치료는 어떻게 사용되고 있을까.

평소 혈당 약만 잘 먹으면 당뇨병은 문제가 없을 줄 알았던 김기복(65) 씨. 올해 8월 갑자기 당뇨족부궤양으로 인한 급성 패혈증이 찾아왔다. 바로 대학병원을 찾아갔지만 발가락 절단 판정을 받았다. 결국 발가락 3개를 절단했지만 완치되지 않자 발목 절단 판정까지 받았다. 발목 절단만은 피하기 위해 김기복 씨는 고압산소치료를 받기 위해 한 병원을 찾았다.

장복수(69) 씨는 지난해 12월 당뇨 합병증으로 뇌졸중이 왔다. 피가 목으로 역류하기 일쑤였던 그는 올해 봄 발가락 염증까지 생겨 병원을 찾아나섰다. 결국 그는 뇌혈관과 발 치료를 위해 고압산소치료를 선택했다. 고압산소치료를 받은 후 김기복 씨와 장복수 씨의 상태는 어떻게 변했을까.

12월 14일(수) 밤 10시 KBS 1TV에서 방송되는 '생로병사의 비밀'에서는 당뇨합병증의 원인과 우리나라와 일본 환자들의 사례를 통해 고압산소치료의 효과 등을 알아본다.


최정윤 kbs.choijy@kbs.co.kr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나도 모르는 사이 당뇨병? 방치하면 큰 일
    • 입력 2016-12-13 19:00:41
    방송·연예
당신도 모르는 사이 당뇨병에 걸렸다면?

전 세계 당뇨병 환자는 약 4억 2,000여만 명. 지금 전 세계는 당뇨병과 전쟁 중이다. 세계보건기구, WHO는 올해 '세계 보건의 날'의 핵심 이슈로 '당뇨병과의 전쟁'을 선포했다.

우리나라의 경우, 성인 7명 중 1명이 당뇨병을 앓고 있다. OECD 국가 중 당뇨병으로 인한 사망률이 6번째로 높다. 하지만 환자 10명 중 3명은 자신이 당뇨병이란 사실을 모르고 있다는데...무심코 방치한 결과는 어떠할까. 당뇨합병증으로 죽음에 이를 수도 있다.

당뇨합병증, '혈관 염증' 때문!

당뇨병은 혈당이 높아지는 병으로 제대로 관리하지 않으면 실명, 심뇌혈관질환, 신경병증, 만성 콩팥병 등의 심각한 합병증으로 이어진다. 과다한 포도당이 혈액을 끈적끈적하게 만들어 혈관에 염증을 일으키고 혈관이 점점 좁아지다가 막히기 때문이다. 혈관이 좁아지면 아무리 성능이 좋은 헤모글로빈이라 해도 산소를 운반하는 데에 차질이 생겨 저산소증에 빠지게 된다. 그리고 저산소증은 결국 혈관 염증을 야기해 각종 합병증을 일으킨다.

혈관 염증을 일으키는 '저산소증'

혈관이 좁아져 우리 몸에 산소가 부족할 경우, 우리 몸은 에너지원을 얻기 위해 인슐린을 더 분비해 포도당을 흡수하려고 한다. 문제는 당뇨환자의 경우 인슐린 저항성이 높아 인슐린이 제 역할을 하지 못한다는 것. 때문에 합병증이 있는 당뇨 환자들에게 고농도⋅고압력 산소치료(이하 '고압산소치료')는 매우 효과적이다.


고압산소치료를 하면 고압의 산소가 체내에 들어가 혈액 속 산소 농도가 높아지고 산소가 세포에 전달되는 효율도 높아진다. 실제로 미국족부족관절외과학회지(The Journal of Foot & Ankle Surgery 2008)에 실린 논문에 따르면, 일반적인 치료를 받은 그룹은 그룹원 100%가 다리 절단, 피부 이식을 했지만 고압산소치료를 겸한 그룹은 16%만이 수술적 치료를 받았다. 고압산소치료가 당뇨병성 족부병증 치료에 효과가 있다는 것이 증명된 사례다.

그럼 우리나라에서 고압산소치료는 어떻게 사용되고 있을까.

평소 혈당 약만 잘 먹으면 당뇨병은 문제가 없을 줄 알았던 김기복(65) 씨. 올해 8월 갑자기 당뇨족부궤양으로 인한 급성 패혈증이 찾아왔다. 바로 대학병원을 찾아갔지만 발가락 절단 판정을 받았다. 결국 발가락 3개를 절단했지만 완치되지 않자 발목 절단 판정까지 받았다. 발목 절단만은 피하기 위해 김기복 씨는 고압산소치료를 받기 위해 한 병원을 찾았다.

장복수(69) 씨는 지난해 12월 당뇨 합병증으로 뇌졸중이 왔다. 피가 목으로 역류하기 일쑤였던 그는 올해 봄 발가락 염증까지 생겨 병원을 찾아나섰다. 결국 그는 뇌혈관과 발 치료를 위해 고압산소치료를 선택했다. 고압산소치료를 받은 후 김기복 씨와 장복수 씨의 상태는 어떻게 변했을까.

12월 14일(수) 밤 10시 KBS 1TV에서 방송되는 '생로병사의 비밀'에서는 당뇨합병증의 원인과 우리나라와 일본 환자들의 사례를 통해 고압산소치료의 효과 등을 알아본다.


최정윤 kbs.choijy@kbs.co.kr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대선특집페이지 대선특집페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