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24 현장] 베네수엘라 고액권 화폐 유통중단…국경도 폐쇄
입력 2016.12.13 (20:34)
수정 2016.12.13 (20:53)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멘트>
극심한 인플레이션을 겪고 있는 베네수엘라에서 100볼리바르 지폐의 유통을 전면 중단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콜롬비아와의 국경도 일시 폐쇄했습니다.
상파울루 연결합니다.
<질문>
박영관 특파원, 베네수엘라 정부가 왜 100볼리바르화의 유통을 중단시킨건가요?
<답변>
네, 100볼리바르화는 현재 베네수엘라에서 가장 큰 화폐입니다.
하지만 극심한 인플레이션으로 화폐 가치가 하락하면서 암시장에서 100볼리바르가 2~3센트, 약 20~30원에 거래되고 있습니다.
이러다 보니 상점에서 물건 몇 개를 사려면 돈을 짊어지고 가야 할 상황이어서, 사실상 지불 수단으로서 제 기능을 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극심한 생필품 부족 속에 베네수엘라 국민들은 국경을 넘어 브라질이나 콜롬비아에서도 물건을 구매하고 있는데요.
베네수엘라 사람들이 상자나 가방에 돈뭉치를 가득 들고 오는 모습을 흔히 볼 수 있었습니다.
이 같은 상황에서 베네수엘라 정부는 100 볼리바르화를 14일까지만 사용하고, 새로운 고액권을 발행하겠다고 전격적으로 발표했는데요.
15일부터 5백 볼리바르에서 2만 볼리바르화까지
새로운 고액권 지폐 6종을 시장에 풀어 현금 거래를 활성화하겠다는 계획입니다.
<질문>
콜롬비아와의 국경 폐쇄 조치는 왜 나온 겁니까?
<답변>
네, 베네수엘라에서는 상점 앞에 사람들이 길게 줄을 서서 기다리는 모습을 흔히 볼 수 있는데요.
정부가 보조금을 지급해 싼값에 공급하는 생필품을 사기 위해서입니다.
그런데 범죄조직이 이 물건들을 사서 콜롬비아로 가져가 비싸게 파는 사례가 드러났습니다.
베네수엘라 정부는 이런 밀수와 위조화폐 제작 등 범죄에 대처하기 위해 100볼리바르 지폐 유통을 중단시킨다고 밝혔는데요.
화폐 개혁이 발표되자 새 고액권으로 바꾸기 위해 콜롬비아 등지에서 100볼리바르 지폐가 대거 유입되면서 국경 폐쇄조치가 내려진 겁니다.
<녹취> 마두로(베네수엘라 대통령) : "기차나 도로를 통해 콜롬비아에서 베네수엘라로 들어오는 지폐 때문에 사흘 동안 국경을 폐쇄합니다."
베네수엘라의 화폐, 경제, 사람들을 보호하기 위한 조치라는 게 마두로 대통령의 얘기인데요.
하지만 일부에서는 경제정책 실패로 화폐가치 폭락했는데, 마치 범죄조직이 원인인 것처럼 엉뚱한 이유를 대고 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습니다.
<질문>
이런 조치들로 과연 베네수엘라의 극심한 경제난을 극복할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드는데요.
<답변>
네, 부정적인 전망도 나오고 있습니다.
현재 유통되는 100 볼리바르 지폐는 60억 장 이상으로 전체 통용 화폐의 절반을 차지합니다.
이 막대한 양의 지폐를 모두 신권으로 교환하기엔 기간이 너무 짧다는 겁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앞서 화폐 개혁을 단행한 인도의 사례를 지적했습니다.
인도는 지난달 초 탈세와 지하경제의 방지 목적으로 500루피와 1,000루피 화폐 사용을 금지시켰습니다.
하지만 신권 공급이 원활하지 않아 현금 부족 사태에 직면했고, 결국, 빈곤한 사람들만 피해를 보게 됐다는 겁니다.
그러나 베네수엘라 정부는 범죄 조직에게 대처할 시간을 주지 않기 위해서라도 지폐 교환 기간을 짧게 해야 한다는 판단입니다.
상파울루였습니다.
극심한 인플레이션을 겪고 있는 베네수엘라에서 100볼리바르 지폐의 유통을 전면 중단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콜롬비아와의 국경도 일시 폐쇄했습니다.
상파울루 연결합니다.
<질문>
박영관 특파원, 베네수엘라 정부가 왜 100볼리바르화의 유통을 중단시킨건가요?
<답변>
네, 100볼리바르화는 현재 베네수엘라에서 가장 큰 화폐입니다.
하지만 극심한 인플레이션으로 화폐 가치가 하락하면서 암시장에서 100볼리바르가 2~3센트, 약 20~30원에 거래되고 있습니다.
이러다 보니 상점에서 물건 몇 개를 사려면 돈을 짊어지고 가야 할 상황이어서, 사실상 지불 수단으로서 제 기능을 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극심한 생필품 부족 속에 베네수엘라 국민들은 국경을 넘어 브라질이나 콜롬비아에서도 물건을 구매하고 있는데요.
베네수엘라 사람들이 상자나 가방에 돈뭉치를 가득 들고 오는 모습을 흔히 볼 수 있었습니다.
이 같은 상황에서 베네수엘라 정부는 100 볼리바르화를 14일까지만 사용하고, 새로운 고액권을 발행하겠다고 전격적으로 발표했는데요.
15일부터 5백 볼리바르에서 2만 볼리바르화까지
새로운 고액권 지폐 6종을 시장에 풀어 현금 거래를 활성화하겠다는 계획입니다.
<질문>
콜롬비아와의 국경 폐쇄 조치는 왜 나온 겁니까?
<답변>
네, 베네수엘라에서는 상점 앞에 사람들이 길게 줄을 서서 기다리는 모습을 흔히 볼 수 있는데요.
정부가 보조금을 지급해 싼값에 공급하는 생필품을 사기 위해서입니다.
그런데 범죄조직이 이 물건들을 사서 콜롬비아로 가져가 비싸게 파는 사례가 드러났습니다.
베네수엘라 정부는 이런 밀수와 위조화폐 제작 등 범죄에 대처하기 위해 100볼리바르 지폐 유통을 중단시킨다고 밝혔는데요.
화폐 개혁이 발표되자 새 고액권으로 바꾸기 위해 콜롬비아 등지에서 100볼리바르 지폐가 대거 유입되면서 국경 폐쇄조치가 내려진 겁니다.
<녹취> 마두로(베네수엘라 대통령) : "기차나 도로를 통해 콜롬비아에서 베네수엘라로 들어오는 지폐 때문에 사흘 동안 국경을 폐쇄합니다."
베네수엘라의 화폐, 경제, 사람들을 보호하기 위한 조치라는 게 마두로 대통령의 얘기인데요.
하지만 일부에서는 경제정책 실패로 화폐가치 폭락했는데, 마치 범죄조직이 원인인 것처럼 엉뚱한 이유를 대고 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습니다.
<질문>
이런 조치들로 과연 베네수엘라의 극심한 경제난을 극복할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드는데요.
<답변>
네, 부정적인 전망도 나오고 있습니다.
현재 유통되는 100 볼리바르 지폐는 60억 장 이상으로 전체 통용 화폐의 절반을 차지합니다.
이 막대한 양의 지폐를 모두 신권으로 교환하기엔 기간이 너무 짧다는 겁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앞서 화폐 개혁을 단행한 인도의 사례를 지적했습니다.
인도는 지난달 초 탈세와 지하경제의 방지 목적으로 500루피와 1,000루피 화폐 사용을 금지시켰습니다.
하지만 신권 공급이 원활하지 않아 현금 부족 사태에 직면했고, 결국, 빈곤한 사람들만 피해를 보게 됐다는 겁니다.
그러나 베네수엘라 정부는 범죄 조직에게 대처할 시간을 주지 않기 위해서라도 지폐 교환 기간을 짧게 해야 한다는 판단입니다.
상파울루였습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글로벌24 현장] 베네수엘라 고액권 화폐 유통중단…국경도 폐쇄
-
- 입력 2016-12-13 20:37:03
- 수정2016-12-13 20:53:52

<앵커 멘트>
극심한 인플레이션을 겪고 있는 베네수엘라에서 100볼리바르 지폐의 유통을 전면 중단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콜롬비아와의 국경도 일시 폐쇄했습니다.
상파울루 연결합니다.
<질문>
박영관 특파원, 베네수엘라 정부가 왜 100볼리바르화의 유통을 중단시킨건가요?
<답변>
네, 100볼리바르화는 현재 베네수엘라에서 가장 큰 화폐입니다.
하지만 극심한 인플레이션으로 화폐 가치가 하락하면서 암시장에서 100볼리바르가 2~3센트, 약 20~30원에 거래되고 있습니다.
이러다 보니 상점에서 물건 몇 개를 사려면 돈을 짊어지고 가야 할 상황이어서, 사실상 지불 수단으로서 제 기능을 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극심한 생필품 부족 속에 베네수엘라 국민들은 국경을 넘어 브라질이나 콜롬비아에서도 물건을 구매하고 있는데요.
베네수엘라 사람들이 상자나 가방에 돈뭉치를 가득 들고 오는 모습을 흔히 볼 수 있었습니다.
이 같은 상황에서 베네수엘라 정부는 100 볼리바르화를 14일까지만 사용하고, 새로운 고액권을 발행하겠다고 전격적으로 발표했는데요.
15일부터 5백 볼리바르에서 2만 볼리바르화까지
새로운 고액권 지폐 6종을 시장에 풀어 현금 거래를 활성화하겠다는 계획입니다.
<질문>
콜롬비아와의 국경 폐쇄 조치는 왜 나온 겁니까?
<답변>
네, 베네수엘라에서는 상점 앞에 사람들이 길게 줄을 서서 기다리는 모습을 흔히 볼 수 있는데요.
정부가 보조금을 지급해 싼값에 공급하는 생필품을 사기 위해서입니다.
그런데 범죄조직이 이 물건들을 사서 콜롬비아로 가져가 비싸게 파는 사례가 드러났습니다.
베네수엘라 정부는 이런 밀수와 위조화폐 제작 등 범죄에 대처하기 위해 100볼리바르 지폐 유통을 중단시킨다고 밝혔는데요.
화폐 개혁이 발표되자 새 고액권으로 바꾸기 위해 콜롬비아 등지에서 100볼리바르 지폐가 대거 유입되면서 국경 폐쇄조치가 내려진 겁니다.
<녹취> 마두로(베네수엘라 대통령) : "기차나 도로를 통해 콜롬비아에서 베네수엘라로 들어오는 지폐 때문에 사흘 동안 국경을 폐쇄합니다."
베네수엘라의 화폐, 경제, 사람들을 보호하기 위한 조치라는 게 마두로 대통령의 얘기인데요.
하지만 일부에서는 경제정책 실패로 화폐가치 폭락했는데, 마치 범죄조직이 원인인 것처럼 엉뚱한 이유를 대고 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습니다.
<질문>
이런 조치들로 과연 베네수엘라의 극심한 경제난을 극복할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드는데요.
<답변>
네, 부정적인 전망도 나오고 있습니다.
현재 유통되는 100 볼리바르 지폐는 60억 장 이상으로 전체 통용 화폐의 절반을 차지합니다.
이 막대한 양의 지폐를 모두 신권으로 교환하기엔 기간이 너무 짧다는 겁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앞서 화폐 개혁을 단행한 인도의 사례를 지적했습니다.
인도는 지난달 초 탈세와 지하경제의 방지 목적으로 500루피와 1,000루피 화폐 사용을 금지시켰습니다.
하지만 신권 공급이 원활하지 않아 현금 부족 사태에 직면했고, 결국, 빈곤한 사람들만 피해를 보게 됐다는 겁니다.
그러나 베네수엘라 정부는 범죄 조직에게 대처할 시간을 주지 않기 위해서라도 지폐 교환 기간을 짧게 해야 한다는 판단입니다.
상파울루였습니다.
극심한 인플레이션을 겪고 있는 베네수엘라에서 100볼리바르 지폐의 유통을 전면 중단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콜롬비아와의 국경도 일시 폐쇄했습니다.
상파울루 연결합니다.
<질문>
박영관 특파원, 베네수엘라 정부가 왜 100볼리바르화의 유통을 중단시킨건가요?
<답변>
네, 100볼리바르화는 현재 베네수엘라에서 가장 큰 화폐입니다.
하지만 극심한 인플레이션으로 화폐 가치가 하락하면서 암시장에서 100볼리바르가 2~3센트, 약 20~30원에 거래되고 있습니다.
이러다 보니 상점에서 물건 몇 개를 사려면 돈을 짊어지고 가야 할 상황이어서, 사실상 지불 수단으로서 제 기능을 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극심한 생필품 부족 속에 베네수엘라 국민들은 국경을 넘어 브라질이나 콜롬비아에서도 물건을 구매하고 있는데요.
베네수엘라 사람들이 상자나 가방에 돈뭉치를 가득 들고 오는 모습을 흔히 볼 수 있었습니다.
이 같은 상황에서 베네수엘라 정부는 100 볼리바르화를 14일까지만 사용하고, 새로운 고액권을 발행하겠다고 전격적으로 발표했는데요.
15일부터 5백 볼리바르에서 2만 볼리바르화까지
새로운 고액권 지폐 6종을 시장에 풀어 현금 거래를 활성화하겠다는 계획입니다.
<질문>
콜롬비아와의 국경 폐쇄 조치는 왜 나온 겁니까?
<답변>
네, 베네수엘라에서는 상점 앞에 사람들이 길게 줄을 서서 기다리는 모습을 흔히 볼 수 있는데요.
정부가 보조금을 지급해 싼값에 공급하는 생필품을 사기 위해서입니다.
그런데 범죄조직이 이 물건들을 사서 콜롬비아로 가져가 비싸게 파는 사례가 드러났습니다.
베네수엘라 정부는 이런 밀수와 위조화폐 제작 등 범죄에 대처하기 위해 100볼리바르 지폐 유통을 중단시킨다고 밝혔는데요.
화폐 개혁이 발표되자 새 고액권으로 바꾸기 위해 콜롬비아 등지에서 100볼리바르 지폐가 대거 유입되면서 국경 폐쇄조치가 내려진 겁니다.
<녹취> 마두로(베네수엘라 대통령) : "기차나 도로를 통해 콜롬비아에서 베네수엘라로 들어오는 지폐 때문에 사흘 동안 국경을 폐쇄합니다."
베네수엘라의 화폐, 경제, 사람들을 보호하기 위한 조치라는 게 마두로 대통령의 얘기인데요.
하지만 일부에서는 경제정책 실패로 화폐가치 폭락했는데, 마치 범죄조직이 원인인 것처럼 엉뚱한 이유를 대고 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습니다.
<질문>
이런 조치들로 과연 베네수엘라의 극심한 경제난을 극복할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드는데요.
<답변>
네, 부정적인 전망도 나오고 있습니다.
현재 유통되는 100 볼리바르 지폐는 60억 장 이상으로 전체 통용 화폐의 절반을 차지합니다.
이 막대한 양의 지폐를 모두 신권으로 교환하기엔 기간이 너무 짧다는 겁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앞서 화폐 개혁을 단행한 인도의 사례를 지적했습니다.
인도는 지난달 초 탈세와 지하경제의 방지 목적으로 500루피와 1,000루피 화폐 사용을 금지시켰습니다.
하지만 신권 공급이 원활하지 않아 현금 부족 사태에 직면했고, 결국, 빈곤한 사람들만 피해를 보게 됐다는 겁니다.
그러나 베네수엘라 정부는 범죄 조직에게 대처할 시간을 주지 않기 위해서라도 지폐 교환 기간을 짧게 해야 한다는 판단입니다.
상파울루였습니다.
-
-
박영관 기자 pyk091@kbs.co.kr
박영관 기자의 기사 모음
-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
좋아요
0
-
응원해요
0
-
후속 원해요
0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