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치단체 AI 방역 ‘구멍’…차량 운행도 방치

입력 2016.12.13 (21:20) 수정 2016.12.14 (1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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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자치 단체의 AI 방역망에도 구멍이 뚫렸습니다.

모두 11개 시군이 방역 지침을 위반한 것으로 드러났는데, 차량운행을 방치하거나 심지어 서류상으로만 방역대책본부를 설치한 곳도 있었습니다.

김기화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 달 20일, 수도권에서 첫 AI 의심 신고가 접수된 지역입니다.

가금류 차량 이동을 제한하는 통제소는 모두 7곳.

이 가운데 한 곳은 하루 이상 전담 인력이 자리를 비웠습니다.

<녹취> OO시 담당 공무원 : "세 농가를 살처분해야 해서 잠깐 인력을 이동시켰는데 그때 지적을 받은 상황이지요. 대처가 미흡했지요."

AI 발생이 확인돼 방역대책본부 설치를 지시받은 한 자치단체는 3시간 만에 설치를 완료됐다고 보고했지만 실제 방역본부는 운영되지 않았습니다.

<녹취> △△시 공무원 : "(문서상으로는 설치는 했다고 보고한 건 맞으신가요?) 예. 서류로 대응계획은 짜 간 거죠. 전 공무원을 동원할 필요는 없지 않습니까. 한 군데 발생한 상황에서?"

이 자치단체는 발생 농가 3Km 반경 안에 설치해야 하는 거점 소독 시설도 무려 20km나 떨어진 곳에 설치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이밖에 이동 중지명령이 내려졌는데도 차량운행을 방치하거나, 야간이라는 이유로 차량 소독 시설을 운영하지 않은 경우도 있었습니다.

AI 발생 지역과 인근 지방자치단체 21곳 가운데 절반이 넘는 11곳이 방역 지침을 제대로 지키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국민안전처는 해당 공무원의 징계를 요청하고, 오늘(13일)부터 열흘간 2차 감찰에 들어갔습니다.

KBS 뉴스 김기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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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자치단체 AI 방역 ‘구멍’…차량 운행도 방치
    • 입력 2016-12-13 21:22:34
    • 수정2016-12-14 10:4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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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자치 단체의 AI 방역망에도 구멍이 뚫렸습니다. 모두 11개 시군이 방역 지침을 위반한 것으로 드러났는데, 차량운행을 방치하거나 심지어 서류상으로만 방역대책본부를 설치한 곳도 있었습니다. 김기화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 달 20일, 수도권에서 첫 AI 의심 신고가 접수된 지역입니다. 가금류 차량 이동을 제한하는 통제소는 모두 7곳. 이 가운데 한 곳은 하루 이상 전담 인력이 자리를 비웠습니다. <녹취> OO시 담당 공무원 : "세 농가를 살처분해야 해서 잠깐 인력을 이동시켰는데 그때 지적을 받은 상황이지요. 대처가 미흡했지요." AI 발생이 확인돼 방역대책본부 설치를 지시받은 한 자치단체는 3시간 만에 설치를 완료됐다고 보고했지만 실제 방역본부는 운영되지 않았습니다. <녹취> △△시 공무원 : "(문서상으로는 설치는 했다고 보고한 건 맞으신가요?) 예. 서류로 대응계획은 짜 간 거죠. 전 공무원을 동원할 필요는 없지 않습니까. 한 군데 발생한 상황에서?" 이 자치단체는 발생 농가 3Km 반경 안에 설치해야 하는 거점 소독 시설도 무려 20km나 떨어진 곳에 설치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이밖에 이동 중지명령이 내려졌는데도 차량운행을 방치하거나, 야간이라는 이유로 차량 소독 시설을 운영하지 않은 경우도 있었습니다. AI 발생 지역과 인근 지방자치단체 21곳 가운데 절반이 넘는 11곳이 방역 지침을 제대로 지키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국민안전처는 해당 공무원의 징계를 요청하고, 오늘(13일)부터 열흘간 2차 감찰에 들어갔습니다. KBS 뉴스 김기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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