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명 설움 딛고…김재환, 생애 첫 ‘황금장갑’

입력 2016.12.13 (21:47) 수정 2016.12.13 (22:18)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멘트>

프로야구 포지션 별 최고 선수를 뽑는 골든 글러브 시상식에서 8년 간 2군을 전전했던 한 선수가 감격에 젖었습니다.

두산의 4번 타자 김재환이 주인공인데요.

무명 선수의 가슴 뛰는 수상 현장을 김도환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하루 동안 대여한 턱시도를 입고 집을 나서는 길.

평생의 꿈이었던 황금 장갑 후보에 오른 것조차 믿을 수 없습니다.

<녹취> "정말 야구를 그만두기 전에 이 상을 받을 수 있을까.정말 힘든 시간을 겪었기 때문에요."

티비에서만 보았던 연예인들도 보고 팀 동료 유희관이 분위기를 띄웠지만 여전히 어색한 표정만 가득합니다.

드디어 수상자가 호명되는 순간.

<녹취> 기보배 : "두산 베어스, 김재환."

8년 간의 무명 설움을 이겨낸 김재환은 감격에 젖었습니다.

<인터뷰> 김재환(두산) : "감사하다는 생각밖에 안드는 것 같아요. 정말 감사하다는 그 말 밖에는 안들어요."

인천고 시절 강한 어깨를 갖춘 안방마님으로 이름 석자를 알렸지만 프로에서 김재환은 설 곳이 없었습니다.

입단 이후 2군을 전전하다 2011년에는 도핑검사에서 적발돼 출전정지까지 받았습니다.

속죄하는 심정으로 타격폼을 여러차례 바꿔 혹독한 훈련을 소화했고, 36개 홈런으로 김현수의 공백을 메웠습니다.

쌍둥이 딸을 생각하며 김재환은 더욱 밝은 미래를 다짐했습니다.

<인터뷰> 김재환(두산) : "경기장 안에서나 밖에서나 모범적이고 성실하게 생활을 하겠습니다."

김재환과 함께 기아의 김주찬도 생애 첫 황금 장갑의 주인공이 됐습니다.

두산은 김재호와 양의지 등 무려 4명이 골든 글러브 수상자를 배출하며 대미를 장식했습니다.

KBS 뉴스 김도환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무명 설움 딛고…김재환, 생애 첫 ‘황금장갑’
    • 입력 2016-12-13 21:48:29
    • 수정2016-12-13 22:18:53
    뉴스 9
<앵커 멘트>

프로야구 포지션 별 최고 선수를 뽑는 골든 글러브 시상식에서 8년 간 2군을 전전했던 한 선수가 감격에 젖었습니다.

두산의 4번 타자 김재환이 주인공인데요.

무명 선수의 가슴 뛰는 수상 현장을 김도환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하루 동안 대여한 턱시도를 입고 집을 나서는 길.

평생의 꿈이었던 황금 장갑 후보에 오른 것조차 믿을 수 없습니다.

<녹취> "정말 야구를 그만두기 전에 이 상을 받을 수 있을까.정말 힘든 시간을 겪었기 때문에요."

티비에서만 보았던 연예인들도 보고 팀 동료 유희관이 분위기를 띄웠지만 여전히 어색한 표정만 가득합니다.

드디어 수상자가 호명되는 순간.

<녹취> 기보배 : "두산 베어스, 김재환."

8년 간의 무명 설움을 이겨낸 김재환은 감격에 젖었습니다.

<인터뷰> 김재환(두산) : "감사하다는 생각밖에 안드는 것 같아요. 정말 감사하다는 그 말 밖에는 안들어요."

인천고 시절 강한 어깨를 갖춘 안방마님으로 이름 석자를 알렸지만 프로에서 김재환은 설 곳이 없었습니다.

입단 이후 2군을 전전하다 2011년에는 도핑검사에서 적발돼 출전정지까지 받았습니다.

속죄하는 심정으로 타격폼을 여러차례 바꿔 혹독한 훈련을 소화했고, 36개 홈런으로 김현수의 공백을 메웠습니다.

쌍둥이 딸을 생각하며 김재환은 더욱 밝은 미래를 다짐했습니다.

<인터뷰> 김재환(두산) : "경기장 안에서나 밖에서나 모범적이고 성실하게 생활을 하겠습니다."

김재환과 함께 기아의 김주찬도 생애 첫 황금 장갑의 주인공이 됐습니다.

두산은 김재호와 양의지 등 무려 4명이 골든 글러브 수상자를 배출하며 대미를 장식했습니다.

KBS 뉴스 김도환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