못 믿을 미세먼지 측정기…농도 엉터리
입력 2016.12.14 (07:36)
수정 2016.12.14 (1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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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미세먼지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공기청정기의 부가기능을 이용하거나 측정기를 사서 집안 미세먼지를 직접 측정하는 분들 많아졌죠.
이런 미세먼지 측정기들이 사실상 엉터리라는 정부의 조사결과가 나왔지만 리콜이나 제재는 할 수 없다는 입장입니다.
임종빈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비염 때문에 미세먼지에 민감한 이 남성은 지난 10월 간이 공기 질 측정기를 구입했습니다.
<인터뷰> 한지훈(서울시 영등포구) : "정부에서 발표하는 미세먼지 수치는 신뢰가 안 가고 또 동네마다 다르기도 하니까 제가 그냥 직접 사용하고 써보려고 하나 구입했습니다."
시중에 팔리는 간이 공기 질 측정기와 공기 청정기들을 한 곳에 모아놓고 작동시켜봤습니다.
미세먼지 수치가 세제곱미터당 6마이크로그램부터 86마이크로그램까지 10배 넘게 차이가 납니다.
실제 환경부가 공기청정기 4종과 간이 공기 질 측정기 3종을 조사한 결과 미세먼지 농도의 정확도가 크게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정부 공식 측정방식으로는 세제곱미터당 199마이크로그램일 때 A 제품은 13, B 제품은 5.6이 나오는 등 대부분이 실제 미세먼지 농도보다 훨씬 낮았습니다.
환경부는 해당 제품들이 대부분 3~5만 원의 저가 센서를 사용했기 때문에, 정확한 수치를 측정하는 게 기술적으로 불가능하다고 설명했습니다.
<녹취> 류연기(환경부 생활환경과장) : "구조적으로 측정 방식이나 기기 구조 자체가 과학적인 방법이라 할 수는 아직 없는 단계입니다."
엉터리 측정기를 산 소비자들은 분통을 터트리고 있지만 정부는 관련 근거가 없어 리콜이나 제재를 할 수 없다며 뒷짐만 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임종빈입니다.
미세먼지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공기청정기의 부가기능을 이용하거나 측정기를 사서 집안 미세먼지를 직접 측정하는 분들 많아졌죠.
이런 미세먼지 측정기들이 사실상 엉터리라는 정부의 조사결과가 나왔지만 리콜이나 제재는 할 수 없다는 입장입니다.
임종빈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비염 때문에 미세먼지에 민감한 이 남성은 지난 10월 간이 공기 질 측정기를 구입했습니다.
<인터뷰> 한지훈(서울시 영등포구) : "정부에서 발표하는 미세먼지 수치는 신뢰가 안 가고 또 동네마다 다르기도 하니까 제가 그냥 직접 사용하고 써보려고 하나 구입했습니다."
시중에 팔리는 간이 공기 질 측정기와 공기 청정기들을 한 곳에 모아놓고 작동시켜봤습니다.
미세먼지 수치가 세제곱미터당 6마이크로그램부터 86마이크로그램까지 10배 넘게 차이가 납니다.
실제 환경부가 공기청정기 4종과 간이 공기 질 측정기 3종을 조사한 결과 미세먼지 농도의 정확도가 크게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정부 공식 측정방식으로는 세제곱미터당 199마이크로그램일 때 A 제품은 13, B 제품은 5.6이 나오는 등 대부분이 실제 미세먼지 농도보다 훨씬 낮았습니다.
환경부는 해당 제품들이 대부분 3~5만 원의 저가 센서를 사용했기 때문에, 정확한 수치를 측정하는 게 기술적으로 불가능하다고 설명했습니다.
<녹취> 류연기(환경부 생활환경과장) : "구조적으로 측정 방식이나 기기 구조 자체가 과학적인 방법이라 할 수는 아직 없는 단계입니다."
엉터리 측정기를 산 소비자들은 분통을 터트리고 있지만 정부는 관련 근거가 없어 리콜이나 제재를 할 수 없다며 뒷짐만 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임종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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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못 믿을 미세먼지 측정기…농도 엉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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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16-12-14 07:41:19
- 수정2016-12-14 10:3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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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세먼지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공기청정기의 부가기능을 이용하거나 측정기를 사서 집안 미세먼지를 직접 측정하는 분들 많아졌죠.
이런 미세먼지 측정기들이 사실상 엉터리라는 정부의 조사결과가 나왔지만 리콜이나 제재는 할 수 없다는 입장입니다.
임종빈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비염 때문에 미세먼지에 민감한 이 남성은 지난 10월 간이 공기 질 측정기를 구입했습니다.
<인터뷰> 한지훈(서울시 영등포구) : "정부에서 발표하는 미세먼지 수치는 신뢰가 안 가고 또 동네마다 다르기도 하니까 제가 그냥 직접 사용하고 써보려고 하나 구입했습니다."
시중에 팔리는 간이 공기 질 측정기와 공기 청정기들을 한 곳에 모아놓고 작동시켜봤습니다.
미세먼지 수치가 세제곱미터당 6마이크로그램부터 86마이크로그램까지 10배 넘게 차이가 납니다.
실제 환경부가 공기청정기 4종과 간이 공기 질 측정기 3종을 조사한 결과 미세먼지 농도의 정확도가 크게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정부 공식 측정방식으로는 세제곱미터당 199마이크로그램일 때 A 제품은 13, B 제품은 5.6이 나오는 등 대부분이 실제 미세먼지 농도보다 훨씬 낮았습니다.
환경부는 해당 제품들이 대부분 3~5만 원의 저가 센서를 사용했기 때문에, 정확한 수치를 측정하는 게 기술적으로 불가능하다고 설명했습니다.
<녹취> 류연기(환경부 생활환경과장) : "구조적으로 측정 방식이나 기기 구조 자체가 과학적인 방법이라 할 수는 아직 없는 단계입니다."
엉터리 측정기를 산 소비자들은 분통을 터트리고 있지만 정부는 관련 근거가 없어 리콜이나 제재를 할 수 없다며 뒷짐만 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임종빈입니다.
미세먼지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공기청정기의 부가기능을 이용하거나 측정기를 사서 집안 미세먼지를 직접 측정하는 분들 많아졌죠.
이런 미세먼지 측정기들이 사실상 엉터리라는 정부의 조사결과가 나왔지만 리콜이나 제재는 할 수 없다는 입장입니다.
임종빈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비염 때문에 미세먼지에 민감한 이 남성은 지난 10월 간이 공기 질 측정기를 구입했습니다.
<인터뷰> 한지훈(서울시 영등포구) : "정부에서 발표하는 미세먼지 수치는 신뢰가 안 가고 또 동네마다 다르기도 하니까 제가 그냥 직접 사용하고 써보려고 하나 구입했습니다."
시중에 팔리는 간이 공기 질 측정기와 공기 청정기들을 한 곳에 모아놓고 작동시켜봤습니다.
미세먼지 수치가 세제곱미터당 6마이크로그램부터 86마이크로그램까지 10배 넘게 차이가 납니다.
실제 환경부가 공기청정기 4종과 간이 공기 질 측정기 3종을 조사한 결과 미세먼지 농도의 정확도가 크게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정부 공식 측정방식으로는 세제곱미터당 199마이크로그램일 때 A 제품은 13, B 제품은 5.6이 나오는 등 대부분이 실제 미세먼지 농도보다 훨씬 낮았습니다.
환경부는 해당 제품들이 대부분 3~5만 원의 저가 센서를 사용했기 때문에, 정확한 수치를 측정하는 게 기술적으로 불가능하다고 설명했습니다.
<녹취> 류연기(환경부 생활환경과장) : "구조적으로 측정 방식이나 기기 구조 자체가 과학적인 방법이라 할 수는 아직 없는 단계입니다."
엉터리 측정기를 산 소비자들은 분통을 터트리고 있지만 정부는 관련 근거가 없어 리콜이나 제재를 할 수 없다며 뒷짐만 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임종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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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종빈 기자 chef@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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