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테르테 “시장 시절 마약 용의자 직접 죽여”

입력 2016.12.14 (17:07) 수정 2016.12.14 (17: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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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드리고 두테르테 필리핀 대통령이 과거 자신의 고향인 다바오 시에서 시장으로 재직하던 시절 마약사범을 직접 살해한 적이 있다고 밝혔다.

두테르테 대통령이 이같은 사실을 밝히면서, '마약과의 전쟁' 과정에서 두테르테 대통령의 인권 유린에 대한 인권단체들의 비판이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인다.

14일 현지 언론은 두테르테 대통령이 지난 12일 사업가들과 만난 자리에서 다바오 시장으로 재직할 때 개인적으로 마약 용의자를 죽인 사실을 밝혔다고 보도했다. 두테르테 대통령은 "당시 다바오 시에서 오토바이를 타고 길거리 순찰을 하곤 했다"고 덧붙였다.

두테르테 대통령은 1988년 다바오 시 시장에 처음 당선된 뒤 22년간 시장으로 근무했다.

그는 이미 시장 재직 초기에 중국인 소녀를 유괴, 성폭행한 남성 3명을 직접 총살한 적이 있다고 인정한 바 있다.

두테르테 대통령은 시장 재임 기간 사실상의 암살 조직인 자경단을 운영하며 재판 절차를 거치지 않고 마약상 등 범죄자를 처형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1,700명을 죽였다고 말했다가 부인하기도 했다.

두테르테 대통령은 13일 오후 캄보디아 방문에 앞서 출국 연설에서는 마약 중독자들에게 신경안정제를 먹거나 목을 매는 것 중에 선택하라고 요구하기도 했다.

두테르테 대통령은 경찰 체포를 피해 집에 머물러야 하는 마약 중독자들에게 주어진 선택권은 이 두 가지라고 말했다. 그는 "마약 중독자가 신경안정제를 먹으면 조용히 있을 수 있다"며 "그러나 약으로 안된다면 내가 로프를 보낼 테니 목을 매라"고 말했다.

앞서 두테르테 대통령은 마약사범의 외출을 금지하고 집에만 머물도록 하는 행정명령을 내릴 것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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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두테르테 “시장 시절 마약 용의자 직접 죽여”
    • 입력 2016-12-14 17:07:17
    • 수정2016-12-14 17:43:28
    국제
로드리고 두테르테 필리핀 대통령이 과거 자신의 고향인 다바오 시에서 시장으로 재직하던 시절 마약사범을 직접 살해한 적이 있다고 밝혔다.

두테르테 대통령이 이같은 사실을 밝히면서, '마약과의 전쟁' 과정에서 두테르테 대통령의 인권 유린에 대한 인권단체들의 비판이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인다.

14일 현지 언론은 두테르테 대통령이 지난 12일 사업가들과 만난 자리에서 다바오 시장으로 재직할 때 개인적으로 마약 용의자를 죽인 사실을 밝혔다고 보도했다. 두테르테 대통령은 "당시 다바오 시에서 오토바이를 타고 길거리 순찰을 하곤 했다"고 덧붙였다.

두테르테 대통령은 1988년 다바오 시 시장에 처음 당선된 뒤 22년간 시장으로 근무했다.

그는 이미 시장 재직 초기에 중국인 소녀를 유괴, 성폭행한 남성 3명을 직접 총살한 적이 있다고 인정한 바 있다.

두테르테 대통령은 시장 재임 기간 사실상의 암살 조직인 자경단을 운영하며 재판 절차를 거치지 않고 마약상 등 범죄자를 처형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1,700명을 죽였다고 말했다가 부인하기도 했다.

두테르테 대통령은 13일 오후 캄보디아 방문에 앞서 출국 연설에서는 마약 중독자들에게 신경안정제를 먹거나 목을 매는 것 중에 선택하라고 요구하기도 했다.

두테르테 대통령은 경찰 체포를 피해 집에 머물러야 하는 마약 중독자들에게 주어진 선택권은 이 두 가지라고 말했다. 그는 "마약 중독자가 신경안정제를 먹으면 조용히 있을 수 있다"며 "그러나 약으로 안된다면 내가 로프를 보낼 테니 목을 매라"고 말했다.

앞서 두테르테 대통령은 마약사범의 외출을 금지하고 집에만 머물도록 하는 행정명령을 내릴 것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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