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일, 오늘 정상회담…영토 논의

입력 2016.12.15 (06:27) 수정 2016.12.15 (13: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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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러시아 푸틴 대통령이 오늘부터 이틀 일정으로 일본을 방문합니다.

일본 측은 아베 총리의 고향으로 푸틴 대통령을 초청하는 등 상당히 정성을 들이고 있는데, 영토 문제가 걸려 있기 때문입니다.

도쿄에서 이승철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11년 만에 일본을 다시 방문하는 러시아 푸틴 대통령.

아베 총리의 고향인 야마구치로 직행해, 이른바 양국간 '온천 정상 회담'이 이뤄질 예정입니다.

최대 의제는 북방 4개 섬, 러시아령 쿠릴 열도 4개 섬의 일본 반환 문제입니다.

2차 세계 대전 이후 구 소련이 영유권을 확보한 이들 섬 중 시보탄과 하보마이 2개 섬만 이라도 먼저 반환받을 계기를 만들겠다는 게 일본 측 의도입니다.

하지만 푸틴 대통령이 최근 잇따라 영토 문제에 선을 그으면서 만만치 않은 협상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인터뷰> 아베(일본 총리/지난 달) : "큰 진전을 이루기는 그렇게 간단하지 않습니다. 한발한발 진전시켜 가고 싶습니다."

이에 따라 회담은 우선 4개 섬에서의 양국의 공동 경제 활동, 또 민간의 자유로운 왕래에 초점이 맞춰질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이와 함께 일본이 러시아 측에 제안한 의료와 극동 개발 등 8개 항목의 기본 경제 협력에 대한 구체적인 결과가 나올 것으로 예상됩니다.

현재 러-일 양국은 정상회담을 앞두고 30여 개 경제 협력 사업을 논의 중입니다.

하지만 영토 문제에 큰 진전 없이 러시아에 투자하는 형식의 경제 협력만 이뤄질 경우, 러시아에 이용당했다는 비판 여론이 거세질 것으로 보입니다.

도쿄에서 KBS 뉴스 이승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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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러·일, 오늘 정상회담…영토 논의
    • 입력 2016-12-15 06:29:13
    • 수정2016-12-15 13:44: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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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러시아 푸틴 대통령이 오늘부터 이틀 일정으로 일본을 방문합니다.

일본 측은 아베 총리의 고향으로 푸틴 대통령을 초청하는 등 상당히 정성을 들이고 있는데, 영토 문제가 걸려 있기 때문입니다.

도쿄에서 이승철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11년 만에 일본을 다시 방문하는 러시아 푸틴 대통령.

아베 총리의 고향인 야마구치로 직행해, 이른바 양국간 '온천 정상 회담'이 이뤄질 예정입니다.

최대 의제는 북방 4개 섬, 러시아령 쿠릴 열도 4개 섬의 일본 반환 문제입니다.

2차 세계 대전 이후 구 소련이 영유권을 확보한 이들 섬 중 시보탄과 하보마이 2개 섬만 이라도 먼저 반환받을 계기를 만들겠다는 게 일본 측 의도입니다.

하지만 푸틴 대통령이 최근 잇따라 영토 문제에 선을 그으면서 만만치 않은 협상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인터뷰> 아베(일본 총리/지난 달) : "큰 진전을 이루기는 그렇게 간단하지 않습니다. 한발한발 진전시켜 가고 싶습니다."

이에 따라 회담은 우선 4개 섬에서의 양국의 공동 경제 활동, 또 민간의 자유로운 왕래에 초점이 맞춰질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이와 함께 일본이 러시아 측에 제안한 의료와 극동 개발 등 8개 항목의 기본 경제 협력에 대한 구체적인 결과가 나올 것으로 예상됩니다.

현재 러-일 양국은 정상회담을 앞두고 30여 개 경제 협력 사업을 논의 중입니다.

하지만 영토 문제에 큰 진전 없이 러시아에 투자하는 형식의 경제 협력만 이뤄질 경우, 러시아에 이용당했다는 비판 여론이 거세질 것으로 보입니다.

도쿄에서 KBS 뉴스 이승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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