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주서 문화재 시굴 중 3명 매몰…2명 숨져

입력 2016.12.15 (19:10) 수정 2016.12.16 (0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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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문화재 시굴 작업을 하던 현장에서 갑자기 흙더미가 무너져 작업 인부 3명 중 2명이 숨지고 1명이 다쳤습니다.

김범주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굴삭기로 파낸 흙구덩이 한 쪽면이 무너져 내렸습니다.

구덩이가 쏟아진 흙으로 매워졌고, 작업하던 인부 3명이 매몰됐습니다.

사고가 난 것은 오늘 오후 2시 20분쯤.

출동한 119구조대가 인부 3명을 구조했으나 결국 61살 강 모 씨 등 2명이 숨지고 74살 김 모 씨가 다쳤습니다.

하천 제방 확장을 위해 지표 조사를 진행중이던 인부들은 제방의 흙이 무너지면서 현장에서 매몰됐습니다.

<인터뷰> 현장 작업 인부 : "굉장히 깊더라고요. 우리한테 두 길(어른 키 2배) 정도 됐어요. 큰 흙덩어리가 양쪽에서 확 내려와 가지고 꽉 조여버렸어요. 몸을요."

사고 현장은 중요민속문화재 제278호인 영주 무섬마을에서 1km 정도 떨어진 곳으로, 재해예방 정비사업에 앞서 문화재 지표 조사를 하던 중이었습니다.

<녹취> 세종문화재연구원 관계자(음성 변조) : "안전 시설은 따로 없고요. 저희가 조사중이었기 때문에. 조사가 완료된 후에는 저희가 안전띠를 두르려고 준비를 하고 있었죠."

사고 현장엔 본격 시굴에 앞서 흙을 깊이 3미터 까지 파내면서도 별도의 안전시설은 없었습니다.

경찰은 문화재 시굴현장 안전관리 규정을 검토해 발주처인 경상북도와 문화재 시굴을 맡은 세종문화재연구원의 책임여부를 가릴 방침입니다.

KBS 뉴스 김범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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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영주서 문화재 시굴 중 3명 매몰…2명 숨져
    • 입력 2016-12-15 19:11:53
    • 수정2016-12-16 09:5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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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문화재 시굴 작업을 하던 현장에서 갑자기 흙더미가 무너져 작업 인부 3명 중 2명이 숨지고 1명이 다쳤습니다. 김범주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굴삭기로 파낸 흙구덩이 한 쪽면이 무너져 내렸습니다. 구덩이가 쏟아진 흙으로 매워졌고, 작업하던 인부 3명이 매몰됐습니다. 사고가 난 것은 오늘 오후 2시 20분쯤. 출동한 119구조대가 인부 3명을 구조했으나 결국 61살 강 모 씨 등 2명이 숨지고 74살 김 모 씨가 다쳤습니다. 하천 제방 확장을 위해 지표 조사를 진행중이던 인부들은 제방의 흙이 무너지면서 현장에서 매몰됐습니다. <인터뷰> 현장 작업 인부 : "굉장히 깊더라고요. 우리한테 두 길(어른 키 2배) 정도 됐어요. 큰 흙덩어리가 양쪽에서 확 내려와 가지고 꽉 조여버렸어요. 몸을요." 사고 현장은 중요민속문화재 제278호인 영주 무섬마을에서 1km 정도 떨어진 곳으로, 재해예방 정비사업에 앞서 문화재 지표 조사를 하던 중이었습니다. <녹취> 세종문화재연구원 관계자(음성 변조) : "안전 시설은 따로 없고요. 저희가 조사중이었기 때문에. 조사가 완료된 후에는 저희가 안전띠를 두르려고 준비를 하고 있었죠." 사고 현장엔 본격 시굴에 앞서 흙을 깊이 3미터 까지 파내면서도 별도의 안전시설은 없었습니다. 경찰은 문화재 시굴현장 안전관리 규정을 검토해 발주처인 경상북도와 문화재 시굴을 맡은 세종문화재연구원의 책임여부를 가릴 방침입니다. KBS 뉴스 김범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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