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해 표류’ 北 선원 8명 구조…“아사자도 있어”

입력 2016.12.15 (21:30) 수정 2016.12.15 (2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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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며칠 전, 북한 선박 3척이 잇따라 표류해, 우리 해역으로 넘어왔다가 구조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습니다.

장기간 표류로 굶어 죽은 사람도 여럿 있다고, 북한 선원들은 전했습니다.

김희용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난 11일 오전 독도 동북쪽 해상에서 표류하다가 우리 해경에 구조된 북한 어선입니다.

같은 날 오후에는 인근 해역에서 침몰 직전의 북한 어선을 우리 경비함정이 발견해 선원들만 겨우 구했습니다.

하루 뒤인 12일에는 울릉도 동남쪽 해상에서 200톤짜리 북한 바지선이 조난된 걸 해군 해상초계기가 포착했습니다.

불과 이틀 사이에 북한 선박 3척 가운데 2척을 예인하고 모두 8명의 선원을 구조했습니다.

북한 선원들은 관계 기관 조사에서, 기관 고장이나 중국 어선과의 충돌, 예인줄 절단 등의 사유로 길게는 석달 가량 동해를 표류했다고 진술했습니다.

일부 선원은 굶주림 등에 지쳐 숨졌고, 시신은 갑판에 방치됐다가 유실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녹취> 정준희(통일부 대변인) : "(아사자 시신은) 파도에 휩쓸린 것으로 그렇게 제가 알고 있습니다. (아사자는) 10명이 약간 안 되는 숫자입니다."

북한 선원들이 모두 북한으로 돌아가겠다는 의사를 밝힘에 따라, 정부는 오는 19일 동해상에서 선원과 선박을 돌려보낼 방침입니다.

정부는 북한이 판문점과 군 통신선 연락에 응답하지 않자, 오늘(15일) 오후 판문점에서 확성기를 이용해 송환 계획을 통보했습니다.

KBS 뉴스 김희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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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동해 표류’ 北 선원 8명 구조…“아사자도 있어”
    • 입력 2016-12-15 21:30:42
    • 수정2016-12-15 21:4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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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며칠 전, 북한 선박 3척이 잇따라 표류해, 우리 해역으로 넘어왔다가 구조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습니다.

장기간 표류로 굶어 죽은 사람도 여럿 있다고, 북한 선원들은 전했습니다.

김희용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난 11일 오전 독도 동북쪽 해상에서 표류하다가 우리 해경에 구조된 북한 어선입니다.

같은 날 오후에는 인근 해역에서 침몰 직전의 북한 어선을 우리 경비함정이 발견해 선원들만 겨우 구했습니다.

하루 뒤인 12일에는 울릉도 동남쪽 해상에서 200톤짜리 북한 바지선이 조난된 걸 해군 해상초계기가 포착했습니다.

불과 이틀 사이에 북한 선박 3척 가운데 2척을 예인하고 모두 8명의 선원을 구조했습니다.

북한 선원들은 관계 기관 조사에서, 기관 고장이나 중국 어선과의 충돌, 예인줄 절단 등의 사유로 길게는 석달 가량 동해를 표류했다고 진술했습니다.

일부 선원은 굶주림 등에 지쳐 숨졌고, 시신은 갑판에 방치됐다가 유실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녹취> 정준희(통일부 대변인) : "(아사자 시신은) 파도에 휩쓸린 것으로 그렇게 제가 알고 있습니다. (아사자는) 10명이 약간 안 되는 숫자입니다."

북한 선원들이 모두 북한으로 돌아가겠다는 의사를 밝힘에 따라, 정부는 오는 19일 동해상에서 선원과 선박을 돌려보낼 방침입니다.

정부는 북한이 판문점과 군 통신선 연락에 응답하지 않자, 오늘(15일) 오후 판문점에서 확성기를 이용해 송환 계획을 통보했습니다.

KBS 뉴스 김희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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