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검, 박상진 삼성전자 사장 접촉…최순실 씨 재판 출석

입력 2016.12.19 (16:00) 수정 2016.12.19 (1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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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이번주 본격 수사 개시를 예고한 박영수 특별검사팀이 삼성그룹 고위 임원과 접촉한 사실이 확인됐습니다.

'비선실세' 최순실 씨는 오늘 열린 첫 재판에 출석했습니다.

특검 사무실 연결합니다.

<질문>
최준혁 기자, 특검에게 주어진 수사 준비 기간도 거의 끝나가는데, 이제 수사가 곧 시작된다, 이렇게 봐야겠죠?

<답변>
네, 박영수 특별검사가 임명된 게 지난달 30일이니까 20일의 준비기간은 내일이면 끝이 납니다.

때문에 특검팀은 조만간 공개 소환 조사나, 압수수색에 들어가면서 공식 수사 개시를 선언할 것으로 보이는데요.

특검의 수사가 이미 시작된 것이나 마찬가지라는 분석도 나옵니다.

어제 특검팀이 박상진 삼성전자 대외담당 사장과 특검 사무실이 아닌 제3의 장소에서 접촉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검찰로부터 넘겨받은 수사 기록을 토대로 최순실 씨 모녀에 대한 삼성의 특혜 지원 의혹과 관련한 기초 조사가 이뤄진 것으로 보입니다.

특검 관계자는 "사전 정보 수집 차원으로 접촉했다"고 밝히면서 정식 수사 개시로 비춰지는 건 경계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이규철 특검보는 오후 브리핑에서 청와대에 대한 압수수색 방법과 관련해 의무실과 경호실 등 군사 기밀과 관련 없다고 판단되는 특정 장소를 적시해 영장을 청구하는 방식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질문>
최순실 씨가 오늘 첫 재판에 모습을 드러냈어요?

<답변>
네, 그렇습니다.

오늘 서울중앙지법에서는 최순실 씨와 안종범 전 수석, 정호성 전 비서관 등의 첫 재판이 열렸는데요.

쟁점과 증거, 증인을 정하는 준비 절차이기 때문에 피고인이 나오지 않아도 되지만, 최 씨는 법정에 나왔습니다.

최 씨는 옅은 하늘색 수의 차림에 검은색 뿔테 안경을 끼고, 머리는 뒤로 묶은 상태였습니다.

법정에 들어온 최 씨는 자신의 변호인인 이경재 변호사와 나란히 앉아 고개를 숙인 채 재판에 임하는 모습이었습니다.

최 씨 측은 국민참여재판은 거부한 가운데, 검찰이 기소한 내용을 모두 부인했습니다.

최 씨는 "물의를 일으켜서 죄송하다"며 "공판에 성실하게 임하겠다"는 짧은 입장을 남겼습니다.

최 씨의 변호인인 이경재 변호사는 공판이 끝난 뒤 태블릿PC에 대해 감정을 신청했고, 검찰 조사의 적법성도 따져보겠다고 밝혔습니다.

오늘 재판에는 최 씨와 함께 재판을 받는 안종범 전 수석과 정호성 전 비서관은 출석하지 않았습니다.

안 전 수석 측 변호인은 기금 모금과 관련해 박근혜 대통령의 말을 전경련에 전달하는 역할만 했을 뿐이라며, 혐의를 부인했고, 정 전 비서관 측 변호인은 공무상 비밀누설 혐의를 대체로 인정한다고 밝혔습니다.

특검팀도 오늘 진행된 최 씨 등의 재판과 관련해 그 과정을 면밀하게 모니터링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지금까지 특검 사무실에서 KBS 뉴스 최준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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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특검, 박상진 삼성전자 사장 접촉…최순실 씨 재판 출석
    • 입력 2016-12-19 16:04:53
    • 수정2016-12-19 17:03:30
    사사건건
<앵커 멘트>

이번주 본격 수사 개시를 예고한 박영수 특별검사팀이 삼성그룹 고위 임원과 접촉한 사실이 확인됐습니다.

'비선실세' 최순실 씨는 오늘 열린 첫 재판에 출석했습니다.

특검 사무실 연결합니다.

<질문>
최준혁 기자, 특검에게 주어진 수사 준비 기간도 거의 끝나가는데, 이제 수사가 곧 시작된다, 이렇게 봐야겠죠?

<답변>
네, 박영수 특별검사가 임명된 게 지난달 30일이니까 20일의 준비기간은 내일이면 끝이 납니다.

때문에 특검팀은 조만간 공개 소환 조사나, 압수수색에 들어가면서 공식 수사 개시를 선언할 것으로 보이는데요.

특검의 수사가 이미 시작된 것이나 마찬가지라는 분석도 나옵니다.

어제 특검팀이 박상진 삼성전자 대외담당 사장과 특검 사무실이 아닌 제3의 장소에서 접촉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검찰로부터 넘겨받은 수사 기록을 토대로 최순실 씨 모녀에 대한 삼성의 특혜 지원 의혹과 관련한 기초 조사가 이뤄진 것으로 보입니다.

특검 관계자는 "사전 정보 수집 차원으로 접촉했다"고 밝히면서 정식 수사 개시로 비춰지는 건 경계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이규철 특검보는 오후 브리핑에서 청와대에 대한 압수수색 방법과 관련해 의무실과 경호실 등 군사 기밀과 관련 없다고 판단되는 특정 장소를 적시해 영장을 청구하는 방식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질문>
최순실 씨가 오늘 첫 재판에 모습을 드러냈어요?

<답변>
네, 그렇습니다.

오늘 서울중앙지법에서는 최순실 씨와 안종범 전 수석, 정호성 전 비서관 등의 첫 재판이 열렸는데요.

쟁점과 증거, 증인을 정하는 준비 절차이기 때문에 피고인이 나오지 않아도 되지만, 최 씨는 법정에 나왔습니다.

최 씨는 옅은 하늘색 수의 차림에 검은색 뿔테 안경을 끼고, 머리는 뒤로 묶은 상태였습니다.

법정에 들어온 최 씨는 자신의 변호인인 이경재 변호사와 나란히 앉아 고개를 숙인 채 재판에 임하는 모습이었습니다.

최 씨 측은 국민참여재판은 거부한 가운데, 검찰이 기소한 내용을 모두 부인했습니다.

최 씨는 "물의를 일으켜서 죄송하다"며 "공판에 성실하게 임하겠다"는 짧은 입장을 남겼습니다.

최 씨의 변호인인 이경재 변호사는 공판이 끝난 뒤 태블릿PC에 대해 감정을 신청했고, 검찰 조사의 적법성도 따져보겠다고 밝혔습니다.

오늘 재판에는 최 씨와 함께 재판을 받는 안종범 전 수석과 정호성 전 비서관은 출석하지 않았습니다.

안 전 수석 측 변호인은 기금 모금과 관련해 박근혜 대통령의 말을 전경련에 전달하는 역할만 했을 뿐이라며, 혐의를 부인했고, 정 전 비서관 측 변호인은 공무상 비밀누설 혐의를 대체로 인정한다고 밝혔습니다.

특검팀도 오늘 진행된 최 씨 등의 재판과 관련해 그 과정을 면밀하게 모니터링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지금까지 특검 사무실에서 KBS 뉴스 최준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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